엄마를 보내는 시간들18

by 현쌤

하늘에 하얀 꽃이 폈다.

바람따라 우수수 떨어져

소리없이 자기 자리에 내려 앉는다

여기 저기 도란 도란 사브작 사브작

이리 저리 살랑 살랑 몰려다니며

서로 보듬어 더미를 이룬다


그 더미들은 어쩌지 못하고 한 더미가 되고

그러며 녹아드는 그 들만의 삶 속에서 뼈 아픈 나눔을 가지며

그렇게 그렇게 살아간다


이제 나는 그 더미가 아니지만

여전히 그 더미의 기억 속에서 그 들을 그리워하며 살겠지

그러며 그 더미는 의미없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으며

행복한 삶이었다고

쓸쓸히 웃으며 반추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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