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o do When It's Your Turn
"동기는 아마추어들에게나 필요하다."
- Chuck Close
자유의 두려움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길을 결정하는 것은,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를 아는 성숙한 이들의 행동이다.
이런 성숙함은 나이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전혀 성숙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반면 나이와 관계 없이 건설적이며 성숙한 사람들은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기보다는 다른 이들을 위해 공헌한다.
아이 같은 것과 철이 없는 것은 다르다.
아이 같은 태도란 기쁨을 한껏 받아들이고 세상을 순수한 눈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즉각적인 만족을 바라거나 모두 다 괜찮을 거라는 보장만을 요구한다면
철없이 구는 것밖에 안 된다.
첫째, 용기를 내서 자유를 포용하고 기회로 활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보증이 필요하다.
둘째,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들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둘 중 어느 것도 충족시키지 못한다.
결과를 보증하거나 책임지거나 "괜찮을 거야"라고 진심으로 말해줄 사람은 없다.
그럼에도 확신이 필요하다면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때 겪는 고통을 불교용어로 'dukkha'라고 한다.
변화하는 뭔가를 굳이 잡으려고 버둥거릴 때, 흔들리는 땅에 발을 똑바로 딛으려고 애쓸 때,
우리가 소망하는 것과 실제로 일어나는 일 사이의 부조화가 고통을 야기하는 것이다.
그런데 왜 고통을 겪는가.
왜 우리는 남에게 들은 대로 행동할까?
안정된 삶에 대한 약속, 발 디딜 땅을 찾을 수 있다는 약속이 따라붙기 때문이다.
우리는 남들에게 들은 대로 살고 끊임없이 안정을 찾는 게 자유보다 낫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믿음이다. 안정에 대한 약속은 거의 지켜지지 않는다.
그런 약속이 계속해서 깨지면 결국에는 믿지 않게 된다.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는 말을 들어온 사람은
일이 순조롭게 풀리지 않을 때면 늘 실망한다.
우리가 고통을 받는 이유는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던 뭔가가 이루어지지 않아서다.
머리와 몸이 고생하는 것은 안됐지만,
단기적으로 성과를 얻지 못할 때조차 자유를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로써 미처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하고,
무엇보다도 자기가 아끼는 것을 세상에 내주는 삶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그러고 싶은 기분이 들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동기도 마찬가지다.
동기가 필요한 이유는 확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잘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마비돼 의욕이 꺾이도록 내버려두면서,
왜 못하는지에 대한 완벽한 변명을 늘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