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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각 Jan 30. 2024

드디어 시작

그다지 단단해 보이지도 않는 다짐의 글

같이 살아보자,

얼마나 큰 집이 필요한지 어떤 가구가 필요한지 살아보고 생각해보자.

몇 개월을 지내고 지금 있는 오피스텔을 고쳐서 시작하기로 했다.

공사가 끝나면 당장 일기를 써야지 했던 것이 벌써 5개월을 넘겼다.


지난 주말만 생각해도 남기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후암동 식물집에 가서 분갈이를 하고, 새로 론칭한 브랜드의 쇼룸에서 쇼핑한 이야기.

제이 할머니, 친척들과 식사를 하고, 아버님 정년퇴임 기념으로 안경을 맞춘 이야기.


한 시간 남짓 걸릴거라 예상했던 안경점에서 우리 넷은 얼마나 즐거웠는지…

세 시간이 넘도록 안내를 받고 안경을 써보고 웃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아하셔서 우리는 그 게 행복했다.


가깝고 행복한 시간들을 꼼꼼하게 적어나가자.

지난 주말 흘려보낸 이야기들만 벌써 한 꾸러미다.

앞으로 지어나갈 이야기들을 꼭 붙잡아야지.



2024. 0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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