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P_unbuilt project
"소장님, 저희가 담당했던 유대리도 일을 그만두게 되었고요,,
이게 임가공 업체에서 제품 개발을 같이 해주는 곳이 없거든요...
요청하시는 부분을 계속 대응하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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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 선언이다.
많은 프로젝트를 함께했던 믿을 수 있는 업체인데,
알고 보니 그래서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으셨던 것 같다.
매몰된 시간이 아까웠다.
"레이저랑 V컷도 하는 업체 어디라고 했죠??
그중에 협의 가장 적극적이었던 곳-
아니, 그 대전 업체는 조금 멀어서 거기는 제외-"
분주해졌다.
다행히 견적비교와 공정 복합을 생각해서 리스트업 해둔 공장이 있다.
공장 일정을 문의해서 가장 빠른 스케줄로 미팅을 잡았다.
거래가 없었던 업체라 도면과 3D 자료가 충분히 필요할 듯하다.
주말 작업은 외부 연락이 없어서 고요한 것이 좋다.
여유 때문인가, 자꾸 긍정적인 생각이 난다.
이전보다 더 많은 공정이 한 곳에서 해결되고,
로봇 용접을 한다고 하니 걱정됐던 용접 품질 문제도 잡을 수 있겠다.
가격도 오히려 합리적인 거 아니야?
자꾸 기대가 커지면 안 되는데, 어쩔 수 없다.
그냥 기대하고, 부딪히고, 깨지고, 일어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