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P_unbuilt project
" 소장님, 강남에 무탠다드 가니까 있던데요 !? "
오대리가 지난 주말 데이트를 하다가 무신사 매장에서 제작 선반을 발견했다.
옷을 보아야 하는데, 자꾸만 선반 생각만 맴돌아서 혼났다고 한다.
고맙고, 미안한 일이다.
마침 온라인에서 출처를 발견하고 실측 일정을 염두에 두고 있던 참이다.
(여담이지만, 같은 마음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인테리어 협의 후 돌아오는 길에 강남에서 식사를 하고 무신사 매장을 방문했다.
두께는 26, 앞뒤 길이는 40 정도 된다.
길이는 양면 거치를 감안한 UBP가 더 길었지만 폭은 1.5배 정도 된다.
생각보다 육중한 부피감을 갖고 있다, 어쩌면 우리가 계획한 폭이 터무니없었을 수도 있다.
레어로우도, 비초에도 모두 생각보다 두꺼운 단면을 채택한 것이 같은 이유인 것 같았다.
기대했던 디자인이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고민이 깊어진다.
......
" 그래도 어려운 걸 해냈을 때 의미 있는 거 아닐까요 ? "
-
맞지,
아니라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되고, 꼭 우리가 아니라도 괜찮지.
거저먹으려고 시작한 건 아니니까. 이겨내야지. ㅎㅎ
그래요, 더 찾아봅시다.
잘 해결하면 그 지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자꾸만 다짐하고 결심할 일들만 생기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