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당신, 우리의 도전 이야기-
새가 사는 곳은 햇빛이 살짝 통과할 만큼 옅은 구름이 언제나 하늘에 드리워져 있었는데, 새는 늘 그 너머를 꿈꿨다.
하지만 구름의 경계를 넘어가면 강렬한 햇볕에 타버리거나 기압 차 때문에 몸이 터져버린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런 무서운 이유들 때문에 어떤 새는 갔다가 되돌아오지 못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새는 두려움이 앞서 오늘도 감히 그 경계를 넘지 못하였기에, 그저 낮은 하늘을 휘- 한 바퀴 돌아 다른 새들과 함께 나무에 앉았다. 대신 다른 새들은 땅 밑의 먹이를 찾아 고개를 내밀 때, 구름 너머를 꿈꾸는 새는 몰래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았다. 구름이 얇게 깔린 부분에서 영롱하게 비추어 내리는 햇살이 눈부시게 예뻤다.
새는 생각에 잠긴다.
그러면 두 다리는 나뭇가지에 매여 있어도 접힌 두 날개는 마치 저 구름 위를 빠른 속도로 뚫고 지나가듯 움찔거렸다. 새는 자신만이 아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그때 등 뒤에서 바람이 불었다. 촘촘한 깃털 사이를 파고들만큼 거센 바람에 새는 자신도 모르게 날개를 퍼득거렸다.
그러자 아주 쉽게 나무에서 발이 떨어지며 떠올랐다. 더 위로! 더 위로!
높이 올라갈수록 새는 다시 나무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바람은 멈출 줄 몰랐다.
각도를 틀어 하강하려고 할 때 마다 거세게 휘몰아치는 바람은 매서운 기류로 날개짓을 방해하였다. 새는 바람을 거스르다 힘이 빠지면 땅에 곤두박질 쳐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자 아찔해졌다.
그래- 이왕 이만치 날아 온 거, 그렇게 떨어져 죽을 바엔 구름 경계를 넘어 가보자! 차라리 햇볕에 타 죽는 게 좋겠다!
새는 그제야 시선을 구름 위로 멀리 두고, 날개를 제 몸뚱아리만큼 활짝 폈다. 그러자 더는 날개를 움직이지 않아도 되었다.
바람 안에 있으니, 스스로 바람이 되었다.
구름의 경계를 넘어서려면 몇 차례 더 거센 기류를 겪어야 하고, 햇볕은 과연 타들어 갈만 큼 뜨거울지 알 수 없는 구름 너머였지만, 새는 어느새 낯선 곳으로 향하는 불안함을 맘껏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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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저와 여러분의 도전과 시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낯선 곳을 향한 도전을 늘 두려워합니다.
누군가는 절대 안 될 거라고, 답이 없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겁이 납니다.
실패해서 우스워질까 두렵습니다.
하지만 잠시 생각해보세요.
그 도전은 남을 위한 것입니까, 아니면 나를 위한 것입니까?
나뭇가지에 ‘안정감’이라는 이름으로 매어놓은 두 다리를 떼어놓을
바람과 같은 ‘기회’가 찾아왔을 때,
우리는 도전해야 합니다.
설령 되돌아오는 일이 있더라도, 실패해서 떨어지더라도
우리는 낯선 곳으로 가는 한 가지의 방법을 경험한 것이니까요.
그 경험은 분명 또 다른 길을 열어주는 ‘시작’이 될 것입니다.
충분히 두려워하세요-
또 불안해하세요-
그것은 우리가 도전하기 딱 좋은 타이밍이라는 신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