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같은 '브런치'

글쓰기에 중독되어 버리다.

by 안미쌤

[브런치 스토리]에 글을 올린 지 벌써 23일이 되었다.


6월 22일에 첫 글을 올리고, 벌써 39개의 글이 '내 브런치 스토리'에 차곡차곡 기록되어 있다.


어느새 나의 구독자님은 52분이나 되었고, 꾸준히 내 글에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도 계신다.


매일, 매시, 매분, 매초 '통계'에 들어가 글 조회수를 확인하는 게 일상이 되었고, 조회수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중이다.


지난번 '브런치 스토리 메인'에 떴을 때의 그 기분을 잊지 못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간 날 때마다 '새로 고침' 버튼을 계속 누르며 내 글이 떴는지 확인하는 금단 증상이 생겼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서 유입된 조회수가 급속도로 상승한 지금은 '다음 사이트 새로고침'까지 하는 부작용이 추가됐다.




처음에는 내 일과 관련해서 나의 생각을 전하는 글을 썼고, 그다음 나란 사람에 대해 글을 썼고, 그리고 지금은 내 동생 나롱이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에피소드를 찾고, 그 에피소드를 통해 나의 생각을 전하는 게 재미있고, 그 글을 공감해 주고 소통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함을 느끼는 중이다.


아직은 글을 써야 하는 압박감보다는 '또 글 써야지~'라는 생각에 즐겁고, 누군가 내 글에 공감해 줄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런데, 자꾸 욕심이 생기는 것 같아 무섭기도 하다.


조회수에 연연하다 보니, '자극적인 제목'이 무얼까 라는 고민을 하게 되고, 라이킷 수에 연연하다 보니 수시로 휴대폰을 확인하고 있고, 통계를 확인하는 건 뭐 거의 아침 루틴이 되어버렸다.


내가 스스로 나를 돌보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 건데,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글쓰기로 바뀌는 것만 같아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대로 가다가는 꾸준히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기분을 털어버리기 위해 지금도 또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쓰며 나의 상황을 고백하고, 혹시나 공감해 주시는 작가님들이 계시다면 '누구나 겪는 일이야'라고 안심할 수 있을 것만 같았기에.




어느새 [브런치 스토리]는 나에게 끊을 수 없는 '마약'같은 존재가 되어있었다.


나쁜 의미가 아닌 좋은 의미로.


하지만, 뭐든지 과하면 탈이 나기 마련이다.


지금 뭐가 된 것도 아닌데, 벌써부터 '초심'을 잃어버린 채 글을 쓴다면 내 글은 매력이 없어질 테니까.


나는 이쁜 것과는 거리가 멀기에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기분이 좋았다.


그렇기에 내 글도 누군가에게 '매력적인 글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었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글을 쓸 것이다.


내 인생 처음으로 '꾸준함'에 대한 '결과'를 맛보기 위해.


KakaoTalk_20240814_170100122.pn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