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야 비로소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으니까 —아침 채소·과일식의 기적을 전하는 길 위에서—
어제 광주에서 북토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 플랫폼에 섰을 때, 겨울 특유의 찬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묘하게도 그 차디찬 공기가 참으로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한때는 제 몸에 찾아왔던 암이라는 시련 때문인지, 지금 이 순간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로운 축복처럼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첫 책을 내고도 여전히 ‘작가’라는 칭호가 쑥스럽기만 한 초보 작가입니다. 그러나 이 초심 어린 호칭에 담긴 책임감은 아주 무겁고 소중합니다. 제가 암을 맞이하게 된 이유와, 그것을 기어이 이겨내겠다는 결심이 바로 첫 번째 책을 탄생시키는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렇게 1년 넘게 정성을 쏟아 완성한 힐링리포트 《채소과일식의 반란》—이 책에는 암투병 중에도 꿋꿋이 실행해온 ‘아침 채소·과일식’이 제 몸에 일으킨 작은 기적들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몸속 염증과 불필요한 찌꺼기들을 몰아내고, 다시금 생명력을 북돋아 준 값진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사실 제가 암을 진단받기 전까지는 2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온갖 건강식품을 놓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침 한 끼로 채소와 과일을 꾸준히 섭취하고부터는, 자연 그대로의 식사가 오히려 가장 강력한 영양제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긴 세월 저를 붙들었던 수많은 영양 보조제에서 해방되었고, 건강은 오히려 더 좋아졌습니다. 스스로도 “나이를 거꾸로 먹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몸의 에너지가 상승하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자연의 힘은 경이롭습니다. 일부 건강식품 판매사들은 “100년 전 과일과 채소가 지금과는 달라서, 반드시 합성 영양제를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묻고 싶습니다. 과연 그 모든 제조 공정과 함유 성분을 완벽히 꿰뚫고 있는지 말입니다. 신이 주신, 혹은 자연이 빚어낸 음식에는 이미 우리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영양소가 있습니다. 저는 그런 자연 그대로의 식사가 질병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질병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 남은 인생의 목표이자 소명입니다.
얼마 전 치악산에서 북토크를 진행하고, 또 어제 광주에서 북토크를 하면서, 저는 많은 분들이 진심 어린 열망으로 “건강해지고 싶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실제로 균형 잡힌 식단과 영양소가 몸에 제대로 들어가면, 체중이 저절로 빠지고, 몸이 자연스레 디톡스 과정을 거칩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아름다운 피부와 탄탄한 몸매까지 얻게 되지요. 이런 변화야말로 결코 우연이나 기적이 아니라, 자연의 섭리와 우리 몸의 내재된 치유력이 만나 일으키는 놀라운 결과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누가 기적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건강할 때 건강을 지키라는 말처럼, 저는 아직 몸이 허락하는 이 순간에 더욱 단단해지고 싶습니다. 오늘은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도, 또 다른 사람들이 아침 한 끼 채소·과일식을 통해 평생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도 작은 다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건강한 선택, 내일은 건강한 삶.”
이를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겨울 기차 플랫폼의 차가운 바람을 감사하게 느끼고, 북토크라는 무대를 통해 한 분 한 분과 눈을 맞추며 제 이야기를 전하는 것입니다. 제 바람은 오직 하나—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채소와 과일이 실제로 우리의 몸에 일으키는 ‘반란’을 직접 체험해보셨으면 하는 것입니다. 건강해야 그 뒤의 모든 꿈과 계획도 비로소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니까요.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저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자연이 준 식재료로 자신의 몸을 돌보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때, 건강을 넘어 행복과 기쁨까지 누리는 모습으로 또다시 마주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작은 권유 아침 한 끼 식사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담아보세요. 당신의 몸이 전혀 새로운 변화를 기꺼이 맞이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