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9월 18일
밖은 사우나처럼 습하고 덥지만, 안은 냉장고 안처럼 춥다.
도시 사람들은 웃지 않는다.
'당신의 관심이 필요해요.'를 어필하며, Hello! 를 내뱉는 순간,
< No!>가 던져진다.
그들의 눈은 저 멀리 무언가에 향해있다.
공항 게이트를 나서는 순간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낯선 공기, 낯선 냄새, 그림 같은 글자,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낯선 생김새, 낯선 배경.
또다시 비행기를 타고 새로운 문 앞에 도착한다.
또 다른 낯선 공기, 또 다른 낯선 냄새, 또 다른 알아듣지 못하는 언어, 또 다른 낯선 생김새, 또 다른 낯선 배경.
그들은 같은 것 같지만, 다르다.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가치관이 다른 세계.
비행기를 타고 또 다른 문을 연다.
와, 여긴 뭐야. 빽빽이 들어선 높은 아파트,
몸 안의 장기들이 밖으로 뚝 튀어나온 듯. 에어컨이 세대마다 대롱대롱 달려있다.
내 몸은 잘 있는지 살핀다.
한 때 젊은 시절 한 주름잡던 그는 늙어 쇠약해졌다.
그 혈기왕성했던 그는 없었다.
추억으로 덮인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