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29, 30일의 일기
0929
은지야. 실패 일기를 쓰자.
성공뿐인 인생은 없고, 도전이나 시도가 없었다면 실패도 없었겠지만 당연히 성장도 없었을 거야.
그러니까 다 괜찮아. 당연한 거야. 하나의 과정이야.
오늘도 노력해주어 고마워, 사랑해
0930
은지야, 9월의 마지막 날, 네가 낸 용기는 정말 의미 있는 일이었어. 잘했어, 대단해.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지만 조금이라도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속 시원해졌으면 됐어.
사실 이것저것 해보는 중이고 어떻게든 이 상황과 끔찍한 감정들을 이겨내 보려고 발악 중인데, 잘 안 되지? 그래서 한편으론 더 막막하고 또 어떤 방법이 있을까 고민하잖아
이렇게 시도하는 중에 진짜 지쳐서 다 포기하고 싶어지면 어떡하나 걱정도 된다. 정말 두렵다... 자기만족에 사는 나였는데 최근엔 아무것도 만족스럽지 않고 힘드네.
진짜 누가 좀 위로해줬으면 좋겠네...
운동도 여전히 재미없고, 물론 지금 이 슬럼프를 극복해야만 다음 단계가 있는 걸 텐데. 난 왜 자꾸 다 놓아버리고 싶어 지지
포기하는 게 더 편할까? 사실 그래.. 점점 약해져... 진짜 힘들고 답이 없어... 다른 탈출구를 찾자, 36계를 쓰자. 도망가자. 살아내자. 지지 말자, 은지...
하나라도 제대로 마무리해보자 제발, 올해도 이제 세 달 남았어. 한번뿐인 서른은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은지야
살아내자,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