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반하장
섬초롱
by
혜솔
Mar 2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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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초롱 꽃망울이
벙긋, 벌어졌다
건드리면
뎅!
종소리가 날 것만 같아
꽃봉오리에 살짝 손을 대어 본다
톡!
장미가시에 찔린 것보다 더
소름 돋는 통증
손끝에 감각이 없다
꽃과 연애하던 그놈이
내뱉은 한 마디만
얼얼하게 울린다
내 것에 손대지 마!
꽃을 키운 건 나였다고
따지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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