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중 생활
산딸나무와 물푸레나무 사이에
해먹을 걸었다
천장을 이룬 나뭇잎 틈새로
하늘빛이 초록을 덮는다
산을 휘돌아
파도를 몰고 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면
스르르 감기는 두 눈
여름을 핥고 있던 매미소리에
서서히 견인되어 가는
단잠
온몸을 휘감은 여름빛에 물들어
나는 산딸나무와
물푸레나무 사이 한 그루
또 다른 나무가 되었다
글쓰기를 멈추고 읽기만 했었다. 그 시간을 버무려 다시 무언가를 쓰기 시작한다. 이젠 막 쓰지 않고 잘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