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삶의 파도가 내 영혼을 다듬는 동안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몰랐다
젊음이라 믿던 날들은
기침처럼 잦은 상처로 얼룩졌고
길은 늘 흐릿해 아팠다
가족의 울타리 안에도
불협화음은 있었지만
알고 싶지 않았다
알게 된 것 단 하나,
산다는 건 진실해야 한다는 뿌리
잘라낸 가지마다 열은 오르고
폭염의 상처를
하늘은 파랗게 덮었지만
아물지 못한 흉터는 바람 속을 떠돌았다
상처가 연주하는 교향곡의 2악장이 모여
소르르 가을로 스며들던 날
나는 홀로 여행자가 되었다
그 해, 블타바강의 붉은 노을은
주름진 영혼에게 물었다
오래도록 기다린 것이 무엇이냐고
자유라 부르는 길 위에서 깨달았다
내가 기다린 건
결국 나 자신이었다는 것을
푸른 황혼 속에서 미소 짓는 것은
늦게 피어난 꽃이
더 오래 향기롭다는 것을
상처를 사랑한다는 건
나를 소중히 여긴다는 뜻임을
다시 태어난 듯 걸어왔다
잘라낸 가지에서 돋은 새 삶의 길 위로
새로운 파도가
또 한 번 나를 다듬을 것을 알면서
# 작가노트
삶이 나를 다듬어온 흔적에 대한 고백이다. 젊음의 방황과 상처, 그 모든 것들이 결국 나를 나답게 만들었다는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늦게 피어난 꽃이 더 오래 향기롭듯, 상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나 자신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일임을 알게 된 긴 여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