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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나 Apr 15. 2021

기적 같은 신혼이 무너지던 순간



















































































































































갈수록 좋아지는 나를 보며 부모님은 기적이 일어났다고 했다.

초등학교를 갈 수 있을지 걱정하던 날도 있었는데

집에 멀리 떨어진 대학교도 무사히 졸업했다.

요요라는 좋은 사람을 만나 미래를 약속하기도 했다.

하루하루가 장밋빛인 신혼이 시작됐다.

이제는 행복하게 사는 일만 남았는데

그랬는데 우리 앞에 앉아있는 이 의사 선생님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폐가 딱딱해져서 잠깐 편해진 거라고 한다.

수술 시기를 놓쳤지 때문에 방법은 없다고 한다.

언제든 굳은 폐가 터지거나 피곤한 심장이 멈출 수 있다고 한다.

행복이 다시 멀리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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