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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Jun 02. 2018

데드풀 2를 보며 생각한 인생 레슨 4가지

유투브 동영상 https://youtu.be/9xwPyuIN-FE


영화 데드풀 2를 보며 생각한 인생 레슨 4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참고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 고통은 우리가 누군지 알려준다. 

Blind Al: Listen to the pain. It's both history teacher and fortune teller. Pain teaches us who we are, Wade. Sometimes it's so bad we feel like we're dying, but we can't really live until we die a little, can we?


인생에서 봄 날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인생은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에 항상 파도가 치듯, 인생에는 어려움이 왔다가 갔다가, 다시 왔다가 갔다가를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죠.


우리는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추락하고 있을 때, 인생의 밑바닥에 있을 때 진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좋은 날에는 누구나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힘든 날에는 자신이 얼마나 별로인 사람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괜찮은 사람인지 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힘든 상황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 내가 어떻게 대처하려고 하는지, 비열한지, 추악한지, 순진한지 그것도 아니라면 어디까지 찌질한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지난날의 저는 힘든 일이 있을 때면 고통 속에 몸부림치지만 풀리는 일은 없고, 결국 지쳐 나가떨어져서 세상을 원망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비난의 화살의 타인에게도 돌렸지만 가장 쎄게 저주를 퍼부은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거기서 한참을 허덕이다가 겨우겨우 절벽에서 기어올라오기를 반복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봤자 별로 나아지는 건 없고, 상황을 악화시킨 다는 것을 깨달은 후부터는 그렇게 하지 않지요. 한 명이라도 그렇게 해서 득 되면 모르겠는데 그 누구에게도 득 되는 게 없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부터는 제 스스로에 대한 인간적인 한계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더 성장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기회에 내가 더 성숙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통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니 벼량 끝에 서 있긴 했지만 혼자 떨어져서 나뒹굴고 있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인생이 뭔가 저만의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어려움을 '고통'으로만 인식하느냐 아니면 그 '고통'을 극복하고 더 성장할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에 달린 것이지요. 더불어 그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풍경은 달라지겠지요.


아프지 않고 성숙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완벽하지 않기에 어려움은 언젠가는 닥칠 것이고, 고통 속에 허우적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극복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뭐라도 배운다면 딱 그만큼 우린 성장해 있을 것입니다. 또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경험이 쌓이면서 조금씩 단단해지고, 지혜가 생기고, 또 다른 형태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조금 더 현명한 방법으로 그 문제를 풀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고통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는 한가한 소리를 하는 게 아닙니다. 고통을 고통으로만 바라볼 것인지, 그래도 거기서 learning point 하나라도 찾아서 다음에 비슷한 일이 일어났을 때 더 잘 대처하자는 것이지요. 경험으로부터 배운 레슨을 하나씩 인생에 적용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잘 살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니까요.

 


2. 아이는(자식은)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Vanessa: Kids give us a chance of being better than we used to be.


저는 아직 아이를 갖진 않았지만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는 세상의 모든 일들이 내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아이가 생기면 나로만 채워졌던 세상의 많은 부분이 아이로 채워질 테니까요. 내가 아닌 타인을 온 마음을 다해 더 위하고, 더 아끼면서 내면의 변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세상의 대부분의 부모님들처럼요.


아이가 생기면 인내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고요.;;;; 육아의 고통 ^^ 경험으로 더 넓은 사람, 더 깊은 사람, 더 큰 사람 혹은 뭔지 모르겠지만 더 나은 사람이 될 것 같다는 본능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사에 왠지 공감하게 됐습니다.

아이는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뿐 만 아니라, 나 자신을 송두리째 변화시킬 것입니다.

육아를 하면 멘탈이 탈탈 털린다고는 들었습니다. ^^



3. 스스로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카르마가 해결해 준다.  

데드풀이 마지막에 나쁜 원장을 죽이지 않고 이런 말을 합니다. Karma will take care of it.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나쁜 사람을 우리 손으로 처리하지 않아도 그 사람은 언젠가 잘못한 것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말입니다.


정말 공감했습니다. ^^;;;;;  


인생을 살면서 특정한 사람이 나에게 해를 가하거나, 갑자기 내 뒤통수를 후려쳤을 때 우리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복수'를 위해 매번 스스로 나설 필요는 없습니다. 가끔은 그냥 내버려 두어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도 샌다고, 그 사람은 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을 반복할 것이고 그런 업보가 몇 배로 커져서 언젠가는 그/그녀에게 부메랑처럼 돌아갈 것이니까요.


물론 좋은 일, 선한 일, 올바른 일을 하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그 이상으로 돌아올 거라 믿습니다.

카르마, 너만 믿는다. ㅎㅎㅎㅎ



4. 말이 아닌 행동이 중요하다

러셀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기 전, 진짜 나쁜 놈으로 변하기 전에 데드풀은 그를 변화시키려 합니다. 데드풀이 자신은 고아인 러셀의 친구이며, 앞으로 계속 케어해 주겠다는 을 하지만 러셀은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며 그 말을 듣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나쁜 원장을 죽이려고 합니다. (나쁜 원장을 죽이면... 러셀 역시 그 나쁜 원장과 똑같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마치 다스베이더가 악을 너무 미워한 나머지 그 스스로가 악이 되어버린 것처럼요) 그 순간 케이블이 러셀을 향해 방아쇠를 당기게 되고, 데드풀은 자신의 몸을 던져 러셀 대신 총을 맞고 죽습니다.


데드풀이 말로 할 땐 안 믿다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희생한 데드풀을 보고 그는 감화를 받게 됩니다. 자신을 위하는 마음이 진심이었구나를 깨달으며, 진정으로 변화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로만 때우려는 사람들. 좋은 말을 늘어놓지만 전혀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사람들.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 자신들이 하는 말이 진짜 자기인 줄 아는 사람들.


하지만 언제나 진심은 말이 아닌 행동에 있습니다.

저도 스스로를 돌아봐야겠습니다. 내가 말만하는 인간인지 아닌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해봐. 어디.


이상 데드풀 2를 보고 느낀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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