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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Dec 19. 2018

필리핀 보라카이 3박 4일 자유여행, 힐링 여행  

호핑투어, 화이트 비치, 랍스터, 새우, 망고 등 먹방 여행

유난히 힘들었던 2018년,

힐링이 필요해서 보라카이로 날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에서의 컨셉은 아무 생각도 안고 바다에 누워있기였습니다. 

보라카이에 2015년 6월에 처음 오고 2018년 12월, 이번이 두 번째 여행입니다. 3년 전에는 세미 패키지로 오고 이번에는 완전 자유여행으로 왔는데 둘 다 좋았어요.

우선 이번 여행 준비는 여기서 했습니다.

항공권은 스카이스캐너로 1인당 28만 원에 구입- 11월 중순에 20만 원 짜리도 있었는데 11월 말에 가격이 올라서 바로 결제했습니다.

호텔은 호텔스닷컴에서 1박에 10만 원 정도로 예약 -  보라카이 헤리븐 리조트 (Boracay Haven Resort)

그리고 액티비티는 마이 리얼 트립 앱으로 찾아봤어요. 유용한 앱이니 꼭 이용해 보세요.


Boracay Haven Resort

우선 숙소는 비용 대비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화이트비치랑 걸어서 3분정도이도, 보라카이 쇼핑장소 및 레스토랑이 모여있는 디몰에서는 걸어서 약 8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교통수단 이용 안 하고 다 걸어 다녔어요. 아침밥은 그냥 그렇지만 그래도 비용이 싸니까요~

해변을 걸어 다니다 보니, 보라카이 업타운, 보라카이 만다린 호텔, 써머 팰리스 등은 해변 바로 코 앞에 있어서 다니기 편할 것 같더라고요. 참고하세요~


아 그리고! 보라카이는 필리핀 정부가 허가 해준 숙소를 잡고 바우처를 꼭 프린트해서 와야 합니다. 보라카이 섬으로 들어오려고 배 탈 때 확인하더라고요.


▶허가 난 호텔 리스트 확인방법◀

boracaybulletin 클릭 후 예약 호텔이 리스트에 있는지 확인            

http://www.tourism.gov.ph



12월 13일 목요일, 첫째 날

칼리보 공항에 도착하니 오후 1시


픽업/샌딩 서비스를  미리 마이 리얼 트립으로 신청해서 마중 나온 차 타고 두 시간을 갑니다. 저는 픽업/샌딩 가격은 약 2만 8천 원 (인당) 이용했는데, 호텔에서 만난 어떤 분들은 1인당 5만 원 냈다고 하니 에이전시 가격 잘 확인하고 이용하세요.  


두 시간 차 타고 이동 후, 배 타고 약 10분 그리고 다시 내려서 오토바이를 개조한 차 타고 약 15 분 정도 걸려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보라카이 내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는데 길이 다 공사 중이더라고요. 아직까지는 길도 지저분하고 건물들도  공사하고 있습니다.

여기는 도로이고, 보라카이 가면 해변에만 있을 거니까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아무튼 비행기도 저가항공이라 밥도 안 주고 해서 정말 배가 고팠습니다. 그래서 호텔에서 나와 오후 5시쯤, 가장 먼저 보이는 랍스터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저울도 안 달고 대충 얼마 이야기해서 조금 깎았고, 의심이 갔지만 너무 배가 고파서 우선 먹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랍스터도 우리가 고른 랍스터가 아니었고, 맛도 좀 홍어? 같은 삭힌 맛이 나서 스트레스 지수가 확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뭐지? 좀 오래된 걸 준 건가?' 별의 별 생각이 다 났어요.


새우도 몇 마리였는지 정확히 안 셌는데, 막상 나오니까 흥정할 때 준다고 한 것보다 더 적어 보이기도 하고... 컴플레인 걸까 하다가... 그냥 먹었습니다.


솔직히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새우는 갈릭버터 양념으로 맛있었는데, 조금이라도 속았다는 기분이 드니까 맛을 떠나서 그땐 그냥 빨리 먹고 나가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솔직히 보라카이에서 첫 식사였는데 기분이 좋진 않았어요. 남편이랑 아무리 배가 고파도 앞으로 처음에 가게 몇 개는 비교한 후 먹자며 반성했습니다. 가격은 약 1800 페소, 한국 돈으로 약 3만 6천 원 정도였습니다. 처음에는 2천페소 불러서 1800으로 깎았습니다. 그리고 보라카이 식당은 VAT가 미리 붙어서 메뉴판에 써져 있는 곳도 있고 다 먹고 VAT 까지 추가로 계산해야 하는 식당 등 케바케라고 하니 참고하세요. 


나중에 가이드한테 물어보고 또 다른  레스토랑이랑 비교해보니 괜찮게 먹은 것 같긴 하더라고요. 괜히 열냈어요;;;


암튼 랍스터+새우 다 먹고도 저희는 배가 고파서 해변에 있는 다른 식당에 가서 깔라마리를 먹었습니다.

그래도 배가 고파서 남편은 KFC에 들어가 치킨을 먹고, 그제야 배가 불러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아침 8시여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왔더니 너무 피곤해서 첫날은 바로 기절해 잠이 들었습니다.


12월 14일 금요일, 둘째 날

아침에 눈 뜨고 바다 수영을 나갔습니다. 바다는 여전히 예쁘더라고요.

12시부터 5시까지 호핑투어 신청해 놓아서 배 타고 나가서 스노클링을 했습니다.

오후 2시 쯤, 푸카 비치 해변 근처 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습니다. 무한 뷔페였는데 맛있었어요.

게도 나왔는데 폭풍 먹방으로 못 찍었네요;;;

소시지, 새우 바베큐, 삼겹살 구이, 또 새우, 게 등이 나왔어요

그리고 다시 스노클링 하고 4시 30반에 해변으로 돌아왔습니다. 호핑 투어는 마이 리얼 트립에서 약 4만 5천원 정도로 이용했습니다. 앱에서 3만 2천원인가를 1인당 계산했는데, 호핑 투어 당일날 무한 부페 먹으려면 100페소 더 내야 한다고 해서 일인 당 총 4만 5천원이 들었습니다. 호핑 투어에는 스노클링 2번 + 무한 부페 점심이 패키지였어요. 


오후 5시쯤, 호핑투어를 마치고 해변에 있는 마사지 샵에 들어가서 Swedish 전신 마사지를 약 60분간 받았습니다. 1인당 약 500 페소 (약 만원)였습니다.


6시쯤, 저녁은 디몰에서 그리스 음식점 씨마 (CYMA)라는 곳을 가서 Greek Surf N Turf 랑 해산물 리조또를 시켰는데 리조또는 조금 비렸어요. Greek Surf N Turf에는 스테이크 + 치즈, 감자, 새우가 있는 플래터였어요. 새우 양념이 맛있었어요.

그리고 또 아쉬워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초콜릿 라바 케이크 이랑 아포가토를 먹었습니다. ㅎㅎㅎ 초콜렛 케익에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또 아포가토를 시켜서 아이스크림이 두 개인 건 안 비빌 ^^

다 먹고 뿌듯하게 호텔에 와서 TV에 나오는 '저스티스 리그'를 보다가 까무룩 하게 잠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불면증 있으시면 바다에서 물놀이하세요.

잠자는데 진짜 효과 좋습니다. 저도 스트레스 때문에 침대에 누워도 잠을 쉽게 청하지는 못하는 편이었는데 여행 내내 바로 곯아떨어지더라고요.


12월 15일 토요일, 셋째 날

보라카이에 온 이유는 격렬하게 아무 생각 안 하고 해변에 누워있기, 바다에 둥둥 떠다니기였는데 드디어 실행에 옮기는 날이었습니다!


사실 누워서 책도 보려고 엄청 두꺼운 책도 가지고 갔는데 썬베드가 없으니 모래로 난장판이 되어 책 읽는 것은 포기했습니다. 예전에 크로아티아 갔을 때는 해변이 자갈 밭이었고 썬베드도 있어서 눕기도 편하고 책도 읽을 수 있었는데 여기는 '화이트 비치'라는 이름답게 모래도 너무 곱고, 조금만 움직여도 모래가 다 손에 묻고 해서 그냥 수건 깔고, 우산으로 햇빛 차단하고 누워있었어요.

이것 만으로도 좋았습니다.


12시쯤, 점심 먹으러 디몰에서 나름 유명 식당인 '아이 러브 바베큐'를 가서 베스트셀러라는 '베이비 폭립'을 주문하고 또 '깔라마리' '하트 어택'을 시켰습니다. 깔라마리가 젤 맛있었고, 베이비 폭립은 쏘쏘, 하트 어택이란 돼지고기 그릴은 진짜 맛없어서 저는 거의 안 먹고 남편이 반만 먹었어요.

깔라마리, 베이비 폭립, 하트어택

그리고 여기서 저는 망고 주스, 남편은 콜라를 마셨는데 콜라 맛이 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런가 보다 하고 있는데;;; 다 먹고 남편이 갑자기 배 아프다고 하는 겁니다. 호텔로 얼른 되돌아갔고 그러고 나서.... 하루 종일 ㅍㅍㅅㅅ  


남편은 호텔에서 쉬겠다고 해서, 저 혼자 나가서 바다 수영하다가, 해변에 누워있다가를 반복했습니다. ^^

오후 6시쯤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보라카이 업타운에서 랍스터와 핫윙+감자튀김, 맥주, 파인애플 주스를 시켰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는 남편이 배 불편하다고 해서 랍스터 + 핫윙 + 감자튀김 + 산미구엘은 저 혼자 먹었어요 ㅎㅎㅎ

저기서 랍스타 1개를 골라서 주문하고, 다 먹은 모습 ^^

그리고 아쉬워서 망고 또 시켜 먹었지요.

배가 빵빵하게 호텔로 돌아가서 또 꿀잠을 잤습니다.


12월 16일 일요일, 넷째 날 마지막 날

또 아침에 바다수영 ㅎㅎㅎ을 했습니다.

저어기~ 무지개가 보이시나요?

해도 해도 안 질리는 바다수영. 진짜 투명한 바다에 들어가서 저 멀리 수평선을 보거나 하늘을 보거나 옆에 풍경을 보면 어찌나 예쁘던지! 스트레스가 날아갑니다.

바다에 들어가서 놀고 있으면 패들보트 타라고 엄청 귀찮게 하는 것만 빼면 다 좋습니다. 사실 보라카이는 해변을 걷다 보면 호객행위 장난 아닙니다. 언니 마사지, 돛단배, 레게머리, 호핑투어, 방수팩, 모자, 하라고 하는 사람들이 걸어가다 보면 2초마다 말 겁니다.


호텔로 다시 돌아가 12시 체크 아웃하고 캐리어는 맡기고 나왔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다음날 새벽 2시였거든요.  

 

12시쯤, 해변가에 있는 만다린 호텔 안에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파스타, 새우 먹었는데 새우는 맛났지만 5 피스 ㅜㅠ 파스타는 맛은... 음....

무엇보다 여기 만다린 호텔은 화장실이 깨끗해서 좋았어요. 참고로 보라카이 화장실은 ㅜㅠ 변기 뚜껑이 없는 곳도 많아서;;;


점심 먹고 해변에 있는 마사지샵에 다시 가서 무려 2시간짜리 스톤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일인당 1600 페소였어요. 호객행위할 때 메뉴판에는 2천 페소라고 적혀있는데 400 페소 깎았습니다. 일단 깎고 보시면 어느정도 깎아주니 시도해 보세요.  

 

오후 3시쯤, 또다시 같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가서 커피, 파인애플 주스, 칼라마리를 시켜먹었습니다. 깔라마리는 항상 맛있어요 ㅎㅎ

다 먹고 디몰로 걸어가서 40초에 40 페소 하는 농구도 하고, 디몰에서 기념품 쇼핑을 했습니다. 코코넛 오일, 노니비누, 보라카이 마그넷 등 그리고 또 디몰 레몬 까페에 들어가 망고주스 마셨습니다. 이제 망고는 당분간 안 먹어도 될 것 같아요.


솔직히 여행 내내 너무 많이 먹어서 몇 킬로가 늘었을까 하는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ㅜㅠ


그리고 오후 6시, 저녁을 먹으러 중국 식당에 갔습니다. 그런데 양이~ 와우.

가성비가 엄청 좋은 식당입니다. 새우 한 마리에 180 페소라고 해서 4개를 시켰고, 새우가 실해서 반으로 쪼개 나왔는데 8개가 나온 줄 알았어요. 국물은 인간적으로 너무 많아서 한 4명이 먹어야 하는 양이었어요. 그래서 아쉽지만 많이 남겼습니다.

그리고 7시 40분에 공항으로 출발했답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니 천국인 줄 알았던 보라카이가 헬로 바뀌었답니다.

비행기 체크인하는 줄, 떠날 때 공항세 700 페소 (인당)를 내야 하는데 그 줄이랑, 출국 심사받는 줄이랑 다 엉켜서 이건 머 시장 바닥을 방불케 했습니다 ㅜㅠ


공항 내에는 면세점 있긴 한데 그냥 로레알, 빅토리아 시크릿 화장품, 바디샵 정도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망고 말린 것 등을 살 수 있고요.


새벽 1시 50분, 그래도 큰 사고 없이 즐겁게 시간 보낸 후 인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번 여행은 간단히 요약해 보겠습니다.

장점

1. 가성비가 매우 좋은 여행입니다.

2. 해변과 바다가 정말 예쁩니다.

3. 바다에서 놀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단점

1. 호객행위가 계속 있어서 좀 짜증 날 수 있습니다.

2. 아직은 공사하는 곳이 많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습니다.

3. 여행 내내 날씨가 오락가락, 왔다 갔다, 비가 왔다 개였다를 무한 반복합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먹고, 놀고, 자고를 반복했던 여행이었어요!


힐링했으니 힘내서 2019를 잘 맞이 하려고요!

여러분도 보라카이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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