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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Oct 21. 2019

워킹맘, 스터딩 맘 - 3가지 임신 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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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c/coachanna

https://youtu.be/wycsEvhg7xA

저는 감사하게도 올해 원했던 대로 아이를 가졌고, 곧 엄마가 됩니다. (까아~) 


임신은 기쁨이면서 동시에 매우 두려운 경험이기도 합니다. 

특히 일하는 여성들은  임신, 육아, 일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저도 임신 전에는 별 생각이 없어서 '임신, 다들 하는 건데 어려운 게 있겠어?'라고 생각했는데요. 

와~ 진짜 임신해보니까 임신이 힘들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또 하고 보니 커리어, 공부, 육아의 병행 등 정말 복잡한 생각, 감정이 들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임신 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하는데, 저는 현실적인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많이 해주니까, 저는 임신하는 여성들의 3가지 현실 스트레스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신체적 스트레스 - 불어나는 몸무게 

결혼하면 아줌마죠. 네 맞는데요. 임신을 하면서 체형 자체가 아줌마가 돼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더라고요. 배가 나오면서 몸은 점점 두꺼워지고, 살이 찌고, 피부가 칙칙해지고, 뒤집어지기도 하면서 신체적 변화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임신 초기

저는 임신 초기에는 몸도 마음도 진짜 힘들었어요. 

얼마나 피곤한지, 진짜 계속 졸리고, 피곤하고, 뭘 해도 집중이 잘 안돼요. 몸이 피곤하니 마음도 같이 힘들어지더라고요. 저는 심하진 않았지만 입덧도 괴롭고요. 


제가 박사 과정을 하고 있는데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아서, 한다고 하는데... 스트레스가 되더라고요. 3개월까지는 자도 자도 졸리고, 계속 피곤했고, 또 조심해야 하는 시기라 신경도 예민해졌습니다. 


임신 중기

임신 중기에는 잠잘 때 다리에 쥐가 나서 아파서 깨곤 했어요. 그래도 그나마  중기 때가 가장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임신 후기

만삭인 현재는 배가 엄청 무겁고, 화장실 가느라 새벽에 잠을 자꾸 깨서 몸이 피곤합니다. 다리도 많이 붓고, 숨도 차고 하네요. 그리고 임신 초기 때 있었던 변비도 다시 생겼습니다. 어느 날 목을 만져보니 오돌토돌 뭐가 나서 찾아본 쥐젖이라고 하는데 출산하고 피부과 가야 한다고 합니다. 


임신 중기부터는 단 게 엄청 당겨서 하루 1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습니다. 슈크림도 가끔 먹고요. 그러다 보니 보통 요즘 다른 산모들은 출산까지 10kg까지만 찐다는데 저는 아직 출산이 몇 주 남았는데도 15kg가 쪘습니다.^^


진짜 더 힘든 것도 많은데 간단하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여성으로서의 자신감도 많이 상실되는 것도 있고, 이걸 다 뺄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2.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 - 커리어에 대한 걱정 

저는 올해 초에, 14년간의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박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코치, 강사, 작가로서의 새로운 커리어로의 전환을 위해 의지를 불태우며 시작한 박사! 

그리고 찾아온 임신.  


임신은 제가 나이도 있어서, 하려면 가능한 빠른 시기에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어서, 기쁜 소식이긴 했으나 한편으로는 걱정과 두려움도 앞섰습니다. 


'이제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을 하는데, 그만큼 앞만 보고 달려야 하는데...'

'커리어, 공부, 임신, 출산 육아까지...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솔직히 초기에는 조바심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출산이 다가오면서 

'에라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생각이 강해졌고, 뭐든 열심히 하면 잘 되겠지 지금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도 이전에 회사 다니면서 임신을 한 적이 있었는데, 8주 만에 이유 없이 유산이 돼서... 더 신경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때 제일 화가 났던 건, 제가 임신하니까 회사 눈치를 저 스스로 봤다는 거예요. 초기라서 이야기 안 한 상태여서 누가 눈치 주거나 하진 않았는데, 제 스스로 '아.. 회사에 어떻게 말하지?' '나 임신했다고 업무 기회가 줄어들면 어떡하지?' 뭐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든 적이 있었고, 유산 후 그런 생각을 했던 제 자신에게 화가 났어요. 긍정적인 생각, 좋은 생각을 했어도 모자랄 판에.... 


아 그리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놓고, 퇴사 타이밍 때문에 출산휴가, 육아휴직을 쓰지 못한 것도 아쉽기도 했지요.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 못해요. 

저는 아이 낳는 게 이렇게 초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몰랐어요. 병원비, 검사비, 출산 병원비, 조리원, 아이 용품 등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진짜 기본적으로 해도 최소 7백에서~천만 원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조리원 비용이 천차만별인데, 저는 제가 예약한 곳이 나름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 말 들어보니 또 그렇지도 않더라고요;;;;;


저는 임신 후기되면서 아이 용품을 준비했는데, 하나하나 사기가 너무 비싸서, 주변에 물어봐서 얻어 쓰고, 절약한 부분도 있습니다. 주변에 아이 낳으신 분 있으면 미리 달라고 말해두세요. 다른 사람 주기 전에 ^^ 


3. 심리적 스트레스 - 불확실성 

일이나 공부는 내가 어떻게든 컨트롤하면 된다 생각하지만, 육아는 해본 적이 없고, 상황이 예측되지 않아서 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 불안 등이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더 예민해지는 것도 있었어요. 


몸이 힘드니까, 마음도 힘들어지고... 임신 초기에는 기형아 출산, 조산 등에 대해서도 걱정되고요. 특히 기형아 검사 결과 나올 때는 긴장이 많이 됩니다. 


또 아이를 낳는 분만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나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을지, 얼마나 아플지도 무섭습니다. 


또 내가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걱정과 한 생명에 대한 책임감, 이 아이를 어떻게 잘 키워내야 할지에 대한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축복이고, 임신해서 행복하다고 하시는 분들처럼, 저도 물론 그렇게 생각하지만, 두려움과 걱정도 그 기쁜 마음만큼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된다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지만, 어쩌면 이런 마음도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몸도 마음도 평소 같지 않은데 어떻게 즐겁게만 생각하겠습니까? 


그리고 진짜 임신은 결코 행복하고 즐겁기만 한 여정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라는 걸 남편분들도 잘 이해하고, 그만큼 잘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임신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 몰랐어요. 남들 다하니까, 그냥 하면 되는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던 것 같아요. 진짜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는 걸 깨닫게 되는 계기였답니다. 


진짜 대단해요 여성들! 엄마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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