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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Jan 17. 2021

일하면서 공부하는 MBA가 내 인생에 미치는 영향

안나 코치 유튜브 구독: https://www.youtube.com/c/CoachAnna

https://youtu.be/iPiT6Z8hj8U



안녕하세요~

매 순간 성장하는 인생을 도와 드리는 안나 코치입니다. 


일하면서 MBA를 공부하려고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 MBA가 내 인생에 전반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회사 다닐 때 고려대학교 MBA에서 공부했습니다. 

일하면서 MBA를 다니는 것이 그 당시 개인의 인생에 전반적으로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1. 커리어 

우리가 MBA를 공부하는 가장 큰 목표는 경력 성공입니다.  


제가 지난 포스팅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MBA에서 배운 경영 지식과 학우들과 쌓은 네트워크를 실제 회사 업무에 잘 적용하면 승진, 이직, 경력개발에 도움이 됩니다(https://youtu.be/oEPrpEQcMvA). 그러니 대부분의 경우 제대로 공부해서, 제대로 적용한다면, 커리어 영역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이직할 때는 MBA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면 그다음 회사는 좋아할지 모르지만,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상사는 별로 안 좋아할 수 있거든요. 일도 바쁜데, 공부하러 간다고 칼퇴하고, 야근할 때 찾으면 없고, 혹시라도 성과가 시원찮으면 MBA 다니면서 딴짓해서 그렇다고 생각할지 모르니까요. 


저도 MBA 다닐 때 회사 상사의 추천서까지 받아서 갔지만, 퇴근 시간이 지나고 찾았는데 없었다는 이유로 그다음 날 학교는 몇 번 가는지, 학교 공부가 회사에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게 하겠다는 각서 같은 것도 썼었습니다. 


또 제가 아는 분은 MBA는 아니었고 회사 다니면서 대학원을 다녔는데, 상사가 싫어해서 말 안 하고 몰래 다닌 경우도 봤습니다. 상사에 따라서 이런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세요.



2. 가족 

일하면서 학교 다닐 때는 일주일에 3~4번 평일에, 저녁 7시 거의 맞춰 도착해서 밤 9시 45분까지 수업을 듣고, 밤 11~12시까지 팀플 하거나, 술을 마시고 집에 들어가면 약 새벽 12~1시 정도 됩니다. 그리고 다시 출근하고, 퇴근 후 학교 가고, 수업 후 술 마시고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는 싱글이었는데, 만약 가정이 있었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그래서 MBA에서 아이가 있는 기혼 여성 학우분들이 많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고요. 


여자든, 남자든 가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물론 공부하는 것이 가족을 위한 투자이기도 하지만, 상대 배우자에게 많은 배려를 받아야 합니다. 맨날 늦게 들어가고, 주말에도 공부하거나 팀플 하거나 해서 나가야 하고, 학비도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린아이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일하면서 공부한다고 육아에 소홀히 하면 집안에 불화가 일어날 수도 있겠죠? 


원래 사이가 좋았어도, 싸움이 일어날 것 같은데, 사이가 원래 좋지 않았다면, 더 많은 싸움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기에 이런 부분도 감안해서, 배우자의 배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를 행동으로 보여주고, 시간이 날 때 가정에 충실한 태도를 보여야겠죠? 



3. 건강

일주일에 기본 3번은 술 먹고, 안주를 먹으면 살이 찝니다. 저도 그때 많이 쪘었어요. 맥주에 치킨, 족발, 해물파전 등 맛있는 건 다 먹었으니까요. 술을 한 번에 많이 먹진 않지만, 매번 맥주 2잔 정도를 안주와 함께 먹으면 살이 많이 불어납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일하면서 공부한다고 힘들어서 살이 빠지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런 분들은 특별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제가 지난 포스팅에도 설명을 드렸지만, 수업이 끝난 후가 아니면 학우들과 서로 알아갈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수업만 듣는다고 친해지는 게 아니거든요. MBA의 목적 중 하나가 네트워킹인데 이렇게라도 서로에 대해 알 수 있기 때문에 수업 후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물론 코로나 시대에는 많이 바뀌었겠지만요. 


또한 일하면서 공부하고, 주말에도 공부하고, 팀플 하고 하다 보면 몸이 축납니다. 그래서 건강이 나빠지기도 해요. 학교 다닐 때 아무리 운동을 하려고 해도 솔직히 전혀 시간이 나지 않습니다. 이건 진짜 변명이 아니라 진짜입니다. 정 안되면 출근 전에 해야 하는데, 전 힘들어서 그것까지는 도저히 못하겠더라고요. 


저는 욕심내서 일하면서, 공부하고, MBA 학생회 부회장까지 했다가... 크게 아팠습니다. 


일하시며 공부할 때, 스스로 체력을 가늠해서 적당히 하면서 건강관리 잘하셔야 합니다. 



4. 경제 

MBA 학비 비싸잖아요. 회사에서 대주거나 모아놓은 돈이 없다면 대출받아야죠. 이렇게 경제적인 부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칩니다. 저도 일부는 모아 놓은 돈으로 냈고, 일부는 대출받았었습니다. 지금은 다 갚았는데 ㅜㅠ 그때 회사에서 대주시는 분들이 어찌나 부럽던지 ㅜㅠㅠㅜㅜㅠㅜㅠㅜㅠㅠㅜ. 


물론 MBA 졸업 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승진하거나, 연봉 올려 이직하면 장기적으로 더 좋을 수 있겠죠. 



5. 교육

MBA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나를 한 단계 성장시키는 일이니까 교육 카테고리에도 크고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네요. 


그리고 MBA 석사 스펙이 이력서에 뙇! Education란에 적힐 수 있겠네요. 



6. 여가

일하면서 MBA를 할 때는 개인적 여가를 따로 즐기기 어렵겠죠. 학기 중에는 회사-학교-집만 해야 하니 물리적인 시간 자체가 없으니까요. 주말에는 피곤해서 자거나, 공부하거나, 팀플 하거나, 과제를 합니다 ㅜㅠ 


심지어 시험 기간에 공부할 시간이 모자라면, 회사 휴가를 내서 공부했습니다. 



7. 연애 

연애 매우 중요한데요. MBA가 연애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남자 친구, 여자 친구가 있는 분들이 아닌 싱글들에게 좋은 만남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요. 


물론 MBA 학우 분들 중에 대부분이 남자 기혼자지만, 그래도 결혼 적령기의 남녀 싱글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MBA에서 만나서 결혼한 커플들도 많이 있답니다. 


MBA 안에서 마음에 맞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MBA 다니시는 분들이 다 각기 다른 회사에 재직하고 계신 분들이잖아요. 소개팅에 관심이 있으면, 함께 공부하는 학우님들이 소개팅 주선도 해주신답니다. 이렇게 MBA가 연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네요~ 



8. 봉사, 친구, 여행, 종교 

봉사 같은 경우는 MBA 내 봉사 동아리가 있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같은 나이 친구들 모임을 만들어서 평생을 함께할 친구를 만나는 분들도 봤고,

여행 갈 시간은 방학이나 돼야 가능하겠네요. 종교에 대한 영향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일하면서 MBA를 공부하면, 이처럼 내 인생에 전반적으로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BA를 입학 전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 미리 귀띔해드렸습니다.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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