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경력관리] 우연을 경력기회로 만드는 기술
경력선택 과정에서 우연의 중요성
불확실한 세상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는 '우연'의 힘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고려해야 한다.
우연한 사건의 중요성은 진로결정 과정에서 개인의 흥미, 적성 등에 초점을 둔 합리적 진로이론을 비판하며 강조되기 시작했다.
경력 코칭의 목표는 한가지 직업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만족스런 경력과 인생을 성취하기 위해 행동하는 것에 대한 학습을 돕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직업세계에 맞는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
우연이란
많은 사람들은 경력과정에서 우연적 사건들을 경험하는데, 경력개발과 행동에 미치는 계획되지 않고, 예측하지 못하고, 의도하지 않은 사건을 의미한다.
직장인들은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자신의 학습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우연은 마법같은 생각이나, 운명적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들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리면 안되고, 스스로 기회를 탐색하고, 만들어가는 행동을 해야 한다.
계획된 우연이론
계획된 우연이론을 만든 크롬볼츠 교수님은 개인들이 우연한 사건들을 만드는 방법인 탐색 활동에 참여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경력과정에서 경력기회가 되는 우연들을 인지하고, 만들고 활용하기 위해 5가지 스킬을 제안했다.
첫째, 호기심
새로운 학습기회를 탐색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직장인이 일을 하는데, NFT 기술을 접목하여 일을 진행하였다고 가정해보자. 이 기술에 대해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학습하고 일에 적용하면서 전문성을 쌓게되었다면,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한 이 직장인이 발표를 하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가정해보자. 발표를 계속 하다보니 발표가 재미있다고 느꼈고,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자기에게도 잘 맞는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추후에 NFT 기술에 대한 교육을 하는 강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우연히 접한 기회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탐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그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본다든가, 그것이 나랑 맞는 일인지에 대해서도 경험을 통해 생각해본다든가 하면서 말이다.
필자의 경우는 영어 스피치 스터디를 오래 하면서 내가 동기부여 스피치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고, 회사를 퇴사하고 강사가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강사를 하려면 박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박사를 하려면 심리학을 전공 하고 싶다 생각했다. 그리고 알아보다가 코칭심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코칭심리를 알기 전에 '코치' 자격증을 딴 적이 있어서 호기심을 가지고 더 찾아보다가 그렇게 코칭심리학을 공부하게 되어 코치가 되었다.
참 인생이란....
둘째, 인내심
경력과정에서 좌절하는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끈기있게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경력이란 한 순간에 쌓아지는 것이 아니다. 직무, 업무에 대한 실무적 경험도 있어야 하고, 관련 지식도 많이 알아야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분명 존재할 수 있는데,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필자도 회사를 그만두고 박사를 하는 과정에서 정말 말할 수 없는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냥 인내하며 했었다.
셋째, 유연성
개인의 태도와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역량이다.
'나는 무조건 이 경력만을 추구해야 해; 라고 생각한다면 경력 유연성이 낮은 것이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서, 내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그 변화를 위한 학습과 노력을 하며 나를 변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이직도, 더 필요하다면 직무나 경력을 바꾸는 것도 긍정적으로 고려해볼 수 있다.
나의 경력이 미래에 변화할 수 있고, 다양한 옵션에 대해 개방적으로 생각하는 태도라고 할 수 있다.
필자도 회사를 다니며 계속 그 일만 해야 한다 생각했으면, 지금 코치가 되어있지 못했을 것이다. 나의 경력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 인지했고, 두려웠지만 경력 경로를 바꾸었다. 인생에서 제일 잘한 선택 중 하나이다.
넷째, 낙관성
새로운 기회에 대해 가능성이 있고, 성취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새로운 변화, 새로운 도전은 누구에게나 두렵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언제나 열어두고, 나의 미래에 많은 기회가 있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밝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필자도 경력을 바꾸면서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이 힘듦을 견디면, 내가 진짜 원하는 미래를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어려웠지만 이룰수 있다 생각했고, 계속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 인생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맞았다.
다섯째, 위험감수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고,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의 경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위험감수는 할 수 있다는 각오가 있는 것이다.
필자도 일을 잘하고, 성과를 내는 시기에, 몸값을 잘 받을 수 있는 시기에, 그래서 이직도 매우 잘 될 수 있는 시기에 직장인의 길을 접고, 박사를 도전하였다. 개인적으로 위험감수를 하는 큰 도전이었다. 이제는 월급도 사라질 것이고, 박사를 언제 딸지도 기약이 없고, 임신을 해서 출산과 육아도 해야 하는데 등등 앞은 보이지 않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나 라는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위험감수를 했고, 어떻게든 살아남았다 ^^ (ㅠㅠ)
생각질문
나는 지금 일하면서 무엇에 호기심이 있는가?
참고문헌
Mitchell, K. E., Al Levin, S., & Krumboltz, J. D. (1999). Planned happenstance: Constructing unexpected career opportunities. Journal of counseling & Development, 77(2), 115-124.
Krumboltz, J. D. (2009). The happenstance learning theory.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17(2), 135-154.
안나코치 (비즈니스 코치, 심리학 박사, 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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