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와 클라우드에 매년 목표 세우고 리뷰하기
한해의 마지막 달 12월입니다.
약 2주 전에 썼던 저의 자기계발에 관한 글을 써서 엄청난 관심을 받아서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었습니다. ( 일하면서 자기 계발하는 8가지 방법 -> https://brunch.co.kr/@annachoi/33 )
많은 호응과 응원 감사합니다.
오늘 포스팅은 그와 연결되는 내용인데요.
자기계발을 하려면 구체적인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러한 구체적인 목표를 매년 어떻게 세우고 리뷰하는지에 대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역시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겠으니 보시고 참고만 해주세요.
1. 언제 하나요?
매년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되는 주말에 날 잡고, 올해 1년 리뷰와 내년 목표를 정해 보세요.
저는 하루에 1~2시간 잡고 평소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틀에 걸쳐 수정하면서 작성합니다.
사실 언제든지 상관없으니 하고 싶을 때 1시간만 내서 맘 잡고 하시면 됩니다.
2. 매년 목표 세우기: 다이어리에 끄적이기
우선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리뷰를 하려면 그 전 해에 세운 목표가 있어야겠지요.
저를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그냥 다이어리에 다 끄적여 놓습니다. 그리고 매년 12월에 그 리스트를 보면서 뭐뭐를 내가 그다음 해에 할 수 있는지 생각합니다.
저는 다이어리 맨 앞에 1~5가지 목표를 적어놓습니다.
보시다시피 운동해서 49kg 목표도 있고 심리학 책 읽기 (몇 권이라고도 적어놔야겠지요)도 있습니다. 뭘 적어놓든 내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거 아무거나 몇 개 정해서 적어놓습니다.
제가 2006년부터 다이어리에 이렇게 적어 놓기 시작했는데 보니까 중국어는 그때부터 적어놓았더라고요. 공부를 꾸준히 안 했지만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다 보니 2015년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저 위에 있는 목표 다 채우지 못했고, 다짐의 말들처럼 살지 못했는데, 그냥... 항상 노력하긴 했습니다.
보시면 '거창하게 예쁘게 깔끔하게' 이런 단어와 거리가 멀게 적어놓았습니다. 12월에 고민해서 적어 놓고, 또 더 목표가 생기면 추가로 적거나 지우는 등 그건 스스로 조정하면 됩니다. 이렇게 다이어리에 적어 놓으면 매번 다이어리를 볼 때마다 한 번씩 올해 목표가 뭐였지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3. 매년 목표 세우기: 우선순위로 딱 1개, 1순위만이라도 한다고 생각하기
그리고 다이어리 맨 앞에 딱 1개 올해는 이건 한다를 정합니다. 그리고 그걸 `1 순위로 놓고 내년 한 해 그걸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하고 싶고 잘하고 싶은 게 많아서 이것저것 다 적어 놓는 편입니다. 다 지키지도 못하면서 그 목표를 까먹을까 봐 그냥 저는 써놓는 편인데 만약 적어 놓는 것만으로 압박을 느끼신다면 올해는 이거 딱 1개만 적어 놓으시면 됩니다.
매년 목표를 1개씩이라도 세우면, 그 해를 돌아볼 때 무조건 1개는 달성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럼 뿌듯하고 그다음 해에 다른 계획을 세우고 노하우가 생기고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딱 1개!
4. 올해 목표 리뷰하기: 표로 만들어 보기
저는 작년 12월에 세운 것을 올해는 이렇게 표로 만들어보았습니다. 내가 무엇을 계획했고 뭘 못했는지 아니면 목표에는 다다르지 못했지만 얼마나 목표에 근접했는지 매년 목표를 수정하게 됩니다.
왼쪽 칼럼에는 2015년에 세웠던 2016년 목표를 적어 놓고, 그 옆에 월별로 표를 만들어 그 목표를 언제부터 실행했고 간단하게 어떻게 실행했는지 코멘트를 달아놓습니다. 특정 월에 달성한 게 있으면 적어 놓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눈에 내가 무엇을 했고 안 했고 못했는지에 대해 알 수 있고 더 자세하게 쓰시려면 왜 달성 못했는지 이유를 달아놓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HSK 3급, 기타 1곡 치기, 토익 만점 이런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HSK 3급은 계속 노력할 목표이고 기타 1곡 치는 것과 토익 만점은 앞으로 목표에서 삭제할 예정입니다. 토익 만점은 오래전부터 항상 이루고 싶은 목표였는데 토익공부 안 하게 되더라고요. ^^ 다시 하고 싶어 질 때 설정하려고요.
5. 목표와 리뷰는 컴퓨터 말고 클라우드에 저장
워드 이런 파일에 적어 놓으면 다음에 찾을 때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한번 적어 놓고 안 보게 되거나, 수정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클라우드 툴인 구글 독스, 에버노트 등을 추천합니다.
너무 잘 만들려고 하지 마시고, 나만 알아볼 수 있게 정리하면 됩니다. 클라우드에 저장해 놓으면 언제 어디서나 내가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수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방식대로 만들어 보세요.
이런 거 왜 해요? 이렇게 매년 목표를 리뷰하고 세우면서 뭘 느꼈나요?
제가 목표한 것을 세우다 보니 다양한 방면으로 기회가 생깁니다.
사람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로 그리고 적는 대로 되니까!
저는 이 말에 100% 아니 200%로 동의합니다. 다만 개개인마다 몇 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목표가 생기면 사람이 그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고 또 다이어리나 이런데 적어 놓습니다.
그리고 자기도 모르게 이걸 이루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자신의 에너지를 자기도 모르게 은근히 집중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목표에 다다르려고 노력하게 되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지요.
사실 브런치를 하는 것은 제 올해 목표가 아니었습니다. 어찌하다가 올해 4월부터 글을 쓰게 됐고 스스로의 목표를 한 달에 2개를 쓰자라고 올해 중순에 목표를 추가했습니다.
또한 저는 강의하기라는 목표를 2017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를 하고 우버인을 하다 보니 2016년에 기회가 생겼고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던 플랜이 올해 실행됐습니다.
Anna's 퇴사 학교 강의
일하면서 MBA, 그리고 일의 의미: http://t-school.kr/mba_anna
자기성장 1day 웍샵: http://t-school.kr/selfdevelop_anna-3/
아무도 모르는 스타트업, 모두가 알게 하는 PR: http://t-school.kr/pr_anna
노력하고 경험하고 도전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 어떤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선 1개의 목표라도 세워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향해 노력하다 보면 어떤 기회가 어떻게 생길지 모르고 안 생기면 그 목표라도 성취하면 좋은 거고, 그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더라도 어쨌건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노력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니 그것 또한 괜찮은 일이고요.
그 해에 목표를 성취하지 못했다면 그 다음 해로 넘기면 됩니다.
계속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거지 꼭 무조건 그때 그걸 해야 한다 이건 아니니까요.
아시잖아요. 인생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거.
여러분도 올해 12월 지금, 내년 목표를 한 개라도 세워보고, 내년에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매년 1개씩 성취하는 기쁨을 맛보실 수 있어요~
오늘도 책 인용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브라이언 트레이시 '목표, 그 성취의 기술'
"목표에만 전념하라
명확한 주목적을 선택하고 그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어떤 장애나 어려움도 극복하면서 그 목적 하나에만 전념하겠다고 결심하라. 이제부터 그와 같은 선택과 결심은 이제껏 내린 그 어떤 결정보다도 삶을 변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명확한 주목적이 무엇이든 바로 지금 그것을 적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실천을 되풀이하면 습관이 된다.
되풀이해서 실천하는 것은 무엇이든 결국 새로운 습관이 된다. 용기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용기 있게 행동함으로써 용기를 키워야 한다. 용기라는 습관을 기르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이들이 몇 가지 있다. 가장 중요한 용기는 시작하는 용기, 믿음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는 용기이다. 이것은 무언가 새롭거나 다른 일을 시도하는 용기이자 성공에 대한 아무런 보장 없이도 안전지대를 벗어날 수 있는 용기이다."
골인 지점 없이 달리는 마라토너는 없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갑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