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16년 8월부터 퇴사 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회사 다니며 MBA 그리고 일의 의미: http://t-school.kr/mba_anna
인생을 바꾸는 자기계발 1 day 워크숍 : http://t-school.kr/selfdevelop_anna-3
2016년 말 퇴사 학교에서 나온 ‘퇴사 학교’라는 도서 내용에 반영하기 위해 서면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은 ‘퇴사학개론’ 수업을 기반으로 퇴사의 시대를 조명하고 퇴사 이후의 대안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됐는데 저의 인터뷰 내용이 퇴사 이후의 대안 관련 사례로 일부 인용되거나 활용된다고 해서 적어본 내용입니다.
책에 인터뷰 5줄^^ 나가서 나머지도 이렇게 브런치를 통해 이야기해봅니다. (245 page 참고요~)
1. 선생님께서 퇴사 or 이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저는 현재 열심히 회사 다니는 1인입니다. 하지만 12년 회사 생활 동안 퇴사를 (이직을) 4번 했고 현재는 스타트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제가 이직하고 스타트업으로 간 가장 큰 이유는 업무의 성장 때문이었습니다. 회사에서 써지고 소비되고 제 업무 자체가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직을 결심했습니다.
이제는 '평생 직업'은 있어도 '평생직장'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인생 그리고 우리의 일은 회사가 책임져주는 게 아니라 자신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 자기성찰을 끊임없이 하면서 '나는 무슨 일을 해야 하지?' '추후에 회사가 아니라면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에서부터 시작해 '나의 존재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으로 이어지면서 답을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계속해서 회사를 다니는 게 답이라는 결론을 가진 30대 초반에는 최소 40대 후반까지 회사에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공부가 무엇인지 고민한 후 고려대학교 MBA도 갔습니다. 이후 꼭 회사가 답이 아닐 수 있으며 제2의 인생을 위한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걸 깨닫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퇴사 학교의 모토처럼 제가 저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고, 저 스스로 발전하고 회사 업무를 잘하고 또 그로 인해 성장할 때 회사도 좋고 나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계속해서 나의 능력을 키워 회사에 보탬이 되려고 하고 회사를 다니든 홀로 서든 간에 업무를, 일을 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4번의 이직 ^^ 그 회사가 그 회사?! 동의 하지만 다른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2.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우거나 깨닫게 된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생각했을 때 회사 생활은 현실 감각, 해결점에 집중하는 관점을 길러줍니다. 우리는 어릴 땐 세상이 마냥 아름답고, 정당할 것만 같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가끔은 부당한 것을 참아야 할 때도 있고, 부당한 걸 부당하다고 말할 때도 있고, 그것이 먹힐 때도, 또 먹히지 않을 때도 있다는 걸 보면서 현실 감각을 배웁니다.
먹히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사실도 알게 됩니다. ^^
또한 나의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고 불평불만을 하기보다 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하나의 성장 포인트로 삼고 극복하는 경험도 가질 수 있습니다. 어차피 현실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 현실을 바라보는 나 자신의 관점을 바꾸는 것이지요.
이는 현실을 살아갈 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모든 조직이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즉 현실의 축소판인데 회사에서의 경험들로 내가 살아가는 더 큰 인생이라는 곳에서 적용 가능한 지혜와 현명함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쳐주지 않지만 욕먹으면서 ^^ 내가 체험하고, 배우고, 깨달아야 합니다.
비 상식적인 회사 시스템, 상사, 후배가 있다고 하더라도 불평불만해서 바뀔 것이 없다면, 그 안에서 스스로의 마지노선을 가지고 해결점을 찾아봐야 합니다. 현재 있는 곳에서 우선 최선을 다하고, 그리고 또 다른 옵션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으면 나오고 다른 회사, 다른 길을 찾습니다. 가능하면 나올 때 스스로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나와도 큰 차이가 없음을 느끼고 실망할 때도 있을 겁니다. 이러한 경험으로 현실은 냉혹하다는 진리 하나는 더 배우게 되며 '문제'에 집중하기보다 '해결에 집중하는 관점도 기르게 됩니다.
더불어 회사에서는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에 대한 업무 감각, 방법, 방향, 시스템 등을 익힐 수 있습니다.
3. 퇴사 이후 새롭게 하게 된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준비 과정은 어떠했나요?
저는 약 12년 동안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데요. 꼭 회사를 그만두지 않아도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저는 회사를 다니면서 1년 이상 주말 시간 쪼개서 책을 써서 4년 만에 출판했고, 회사를 다니면서 저녁에 공부하며 MBA 석사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금은 스타트업을 다니면서 퇴사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제 개인 브런치에 글도 쓰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에서 하는 업무를 바탕으로 글을 쓰기도 하고 강의를 하기도 합니다.
저는 항상 저 자신을 발전시키려고 했고, 그런 기회가 오면 항상 Yes라고 답하며 도전했습니다.
저는 제가 한 작은 노력들이 모여서 강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노력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지속하다 보면 그것들이 쌓여 폭발력을 발휘할 시기가 온다고 생각해서 지금도 나를 성장시킬 툴, 교육을 찾고 듣고 있습니다.
작은 것들이 모여 큰 것을 이룹니다! 처음부터 클 수 없다는 거~
4. 내가 좋아하는 일을 어떻게 찾으셨나요? 또한 어떠한 과정을 겪으셨나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말은 바로 “너 자신을 알라”입니다. 어릴 땐 그냥 하나의 문장에 지나지 않았던 이 말이 시간이 갈수록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말이라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라디오에서 누가 그랬습니다. 우리 자신은 왜 다른 사람과 친하게 지내려고 하면서 자신에겐 이방인이냐고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뭘 좋아하고, 뭘 하면 행복하고, 뭘 하면 싫어하는지 알려고 하면서 왜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정작 열심히 찾으려 하지 않냐고 말입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입니다. 내 존재 이유가 무엇이고. 내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며 내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화가 나며 내 성격, 성향은 어떻고 나의 마지노선은 어디인가? 등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답은 결코 한 번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우리 각자의 인생의 목적! 사는 이유! 는 누군가가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고민해서 정하는 순간 ‘나’라는 기업이 탄생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면에는 많은 경험과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어야겠지요.
저는 노력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진정성을 중요시합니다. 제 성격은 내향과 외향을 둘 다 가지고 있지만 외향이 좀 더 강한 것 같고 겉으로 보이는 것은 완전 외향입니다. 언어 배우는 것을 사랑하진 않지만 좋아하는 수준입니다. 저는 무엇인가를 가르치거나 알려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등등.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향대로 노력하다 보면 몇 년이 흐른 어느 순간 조금은 바뀌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는 제 자신에 대해 10년 이상 고민했고 좀처럼 답을 찾지 못했는데, 계속 고민하고 다양한 경험을 도전해보니 조금씩 '이게 맞는 것 같은 길인가?'라는 의문에 답이 구체화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냐 넌?
5. 내가 잘하는 일을 어떻게 찾으셨나요? 또는 지금의 먹고사니즘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 어떠한 준비를 하셨나요?
저는 4가지 커리어 목표가 있습니다. 회사 커뮤니케이션 임원, 동기부여 강사, 베스트셀러 작가, 공감을 이끌어 내는 토크쇼 MC 입니다.
제가 잘하는 일을 찾는 방법은 ‘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스스로 체험하고 부딪히고 난 후에야 아 이건 아닌 것 같아, 이건 맞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저는 대학교 때 학교 신문사 기자 생활을 했었는데 그때는 배우려고 들어갔는데 글 쓰는 게 너무 싫고 재미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글 쓰는 걸 싫어하고 소질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마감 스트레스 때문에 다 재미없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20 대 후반에 어찌하다 책을 쓰게 되었는데 출판사 분이 글을 깔끔하게 잘 쓴다고 해서 그때서야 '아 내가 글을 못쓰는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고 출판을 통해 글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기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요.
이렇듯 사람은 시간이 가면서 변할 수도 있고 안 해보면 모를 수도 있고, 잘못 알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변해서 내가 변해서 바뀌기도 하고요. 가능하면 젊었을 때 한 개라도 더 경험해봐야 아 '이건 나한테는 아니구나, 맞는구나'를 구별할 수 있는 눈과 인사이트가 생깁니다. 그런 실수 실패가 있어야지만 사람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저는 목표를 가지고 무엇을 하지 않았습니다. 목표가 애초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것 저것 하다보니 목표가 생기고 희미했던 목표가 뚜렷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나 이거 좋아하는 거였어? 나 이런 사람이었어?
6. 현재 하는 일을 통해 내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선 제 인생 전체를 아우르는 키워드는 바로 ‘성장’입니다.
그래서 저의 인생을 사는 태도 중 하나는 "하고 후회 안 하고 후회할 바엔 하고 후회하자"입니다. 왜냐하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은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회가 있으면 도전하는 편이고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수와 실패를 하면서 인생에서 쓴 맛도 많이 맛보았고, '이 길이 아닌가 봐'도 많이 느껴봤습니다.
제가 살면서 제일 후회스러웠던 것은 자신 없어서! 나는 안된다고 단정 짓고 우물쭈물 망설이다!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서! 도전 조차 하지 못한 것, 그래서 기회를 놓쳐버린 세월이었습니다. ‘차라리 도전해서 실패하면 후회가 없었을 텐데’를 살면서 깨달아서 이제는 웬만하면 Go! 하고 가능하면 후회를 남기지 않는 삶을 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실패를 받아들이는 것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나 자신이 실패했다는 걸 감당하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실수와 실패를 해도 됩니다. 하지만 똑같은 실수와 실패를 하면 안 되겠지요. 이를 통해 배우고 그만큼 성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같은 실수와 실패를 합니다. 이를 진정으로 고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이를 토대로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한 거라는 걸 깨닫고 계속 도전하려고 합니다.
가치는 구호가 아닌 액션입니다. 저 먼저 스스로 많이 경험하고, 배우고, 노력해야 그리고 진심을 가져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요.
한번 사는 인생 다 쓰고 죽고 싶습니다. 배울 수 있는 만큼 배우고, 배운 것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그렇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가치를 실제로 실행하면서 살아야겠지요~
7. 퇴사 이후의 두려움이나 리스크를 극복한 방법은 무엇인가요?
회사가와 내가 서로 원하지 않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퇴사 이후 큰 두려움이나 리스크가 없도록 하기 위해 항상 준비하는 자세로 항상 준비된 나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힘듭니다. 하지만 노력이 하기 싫은 정도는 아니에요.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하고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성장하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기쁘기도 하고,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요.
노력하면서도 과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현재 행복해야 미래에도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