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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May 04. 2017

담양, 땅끝 마을 그리고 보길도 여행일지

올해 열심히 달려 5월까지 왔습니다. 황금연휴에 모두 어디로 여행을 떠나셨나요?

저는 담양, 해남 땅끝 마을, 보길도에 다녀와서 여행 일지를 적어보려 합니다.


여행은 일상을 탈출하게 해주어서 설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는 설렘의 크기만큼 여행이 막 엄청 좋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떠난다는 자체가 좋고 일상을 벗어난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습니다.


4월 29일 광주 도착 / 4월 30일 담양

광주 KTX를 타고 2시간 좀 넘게 도착했습니다. 점심에 광양 불고기를 먹었는데 맛있던데요? ^^

사진은 다 먹고 사진 생각이 나서 찍어봤는데 -_-;;;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었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웠는데 메타세콰이어 길은 시원하고 예뻤습니다. 참고로 2천 원 입장료가 있습니다.

메타 프로방스라는 곳에서 커피 한 잔 하고 광주고속 터미널로 이동 후 해남 땅끝 마을로 가는 버스에 4시 50분 차를 탔습니다. 땅끝 마을까지 약 2시간 30분 걸리더라고요.



4월 30일 땅끝 마을 이동

땅끝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식당에서 전복 갈비찜, 회무침, 회 조금 등이 포함된 세트를 먹었습니다. 배고 파서 흡입하긴 했으나 엄청나게 맛있었다기보다 가짓수가 많아서 다양하게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5월 1일 땅끝에 서다!

땅끝 전망대를 올라갔는데요. 땅끝 전망대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처음에는 몰라서 왕복 케이블카를 끊었는데요. 편도로 끊길 추천 합니다. 왕복표는 약 5천 원입니다.

내려오는 길입니다. 내려오는 길이 예뻤어요. 걸어서 내려오는 걸 강추합니다. 걸어서 올라오는 거는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ㅎ

삼천리 한반도 시작점인 레알 땅끝에 가보았습니다. 그냥 같은 땅인데도 뭔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땅끝 마을 자체는 작아서 전망대, 땅끝 탑을 보고 내려와서 주변을 거닐고 보길도로 이동했습니다.  위에 송호 해변 등은 가지 않았습니다. 차를 가지고 오지 않아서 움직이는 게 불편해서 걸어다는 곳 위주로만 다녔습니다. ^^

땅끝 마을에는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숙소가 많이 있다는 점 참고하세요~

희망의 손에서 열심히 소원도 빌었습니다.ㅋ


그리고 보길도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이런 섬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땅끝 마을에서 보길도로 가는 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언제 보길도를 가보겠나. 온 김에 가보자.'라는 마음으로 보길도로 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계획 없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데요, 이번 여행은 발길 닿는 데로 가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처음에 계획은 있었지요. 땅끝 마을에서 - 완도 - 청산도로 가는 게 목표였는데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라는 마음으로 고고 했습니다.



5월 1일 보길도 고고

땅끝 마을에서 보길도로 직항은 없고 노화도라는 섬으로 이동해서 택시 타고 보길도로 가야 합니다.

(땅끝 마을 -> 배로 30분 -> 노화도 -> 택시로 약 만 오천 원 이동 -> 보길도)

배 시간은 약 30분 간격으로 있고 6시 10분이 막배입니다.

노화도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보길도로 들어갑니다. 보길도에는 약 7대의 택시가 있습니다. 그래서 1호차, 2호차, 3호차로 나뉘는데 저희는 5호차를 탔습니다. 노화도 선착장에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번호가 적혀있답니다.


택시 기사님께 관광지 근처 숙소에 데려다 달라고 해서 예송리 해수욕장 근처 펜션에 하루를 묶었습니다.

예송리 해수욕장의 특이점은 모래 해변이 아니라 동그란 자갈돌의 해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335348&cid=42856&categoryId=42856

앉아서, 누워서 책을 보고 싶었는데 바람이 많이 불고 추워서 그냥 걸었답니다. ^^ 그리고 바다 바람맞으니까 왜 이렇게 피곤한지 1 시간 30분 정도 해변을 걷고 마을을 둘러보다가 숙소로 컴백했습니다. 마을은 다 펜션 민박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근처에 식당은 거의 없고 펜션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오로지 전복 관련 음식 위주였습니다. 아침밥은 비수기라서 그런지 안 해주시더라고요. ㅡㅜ


해변을 거닐고 와서 6시쯤 펜션에서 전복회 2만 원어치를 사다가 라면에도 넣고 회로도 먹었답니다. ㅎ



5월 2일 보길도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이 섬에 와서 느낀 점은 '차를 가져왔었어야 했구나'입니다. :) 섬은 크고 관광지는 흩어져 있는데 버스도 거의 없어서 버스로 돌아다니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차가 없으면 택시로 섬을 쭉 둘러보는데 1시간에 약 3만 원 정도 합니다.


예전 같아서는 무조건 다 돌아봐야 해 이런 마음으로 여행을 했지만 이제는 다 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몇 개만 봐도 충분해로 마음이 바뀌어서 ㅋ 주요 포인트 중 하나인 세연정으로 택시 타고 이동했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48363&cid=42865&categoryId=42865 

좋은 날씨에 좋은 곳을 산책하니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돌아갈 시간!

점심은 다시 노화도로 택시 타고 나와서 대구찜으로 먹고 땅끝마을로 간 후 그곳에서 버스 타고 광주로 이동 (2시간 소요) 그리고 SRT 타고 (2시간 소요) 서울에 도착을 했습니다.


땅끝 마을 다시 도착!

땅끝 마을에서 광주로 나가는 버스를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좀 쉬고 오자'의 컨셉이었습니다. 그래서 대략의 계획은 가지고 가되 가서 변경하자고 생각했기 때문에 숙소도 당일 날 도착해서 잡았습니다. 이런 여행 방법은 개인적인 취향은 아니지만 해보니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습니다. 뭔가 안 해본 것을 해봄으로써 그만큼 나 자신이 확장된 것 같기도 하고요.


이번 여행에서 느낀 것

1. 나는 무계획 여행을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해보니 좋은 점도 많이 있더라는 것

2. 보길도 이런 섬을 갈 때는 제대로 하려면 차로 여행해야 한다는 것

3. 나는 전복이 엄청 맛있어서 먹기보다 몸에 좋으니까 먹는 다는 것

4. 30대, 치열하게 일하고 있는 나이여서 그런가 요즘 내가 선호하는 여행은 '아무 생각 없이 쉬다 오자'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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