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준비
크로아티아로 신혼여행을 10박 12일 정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
자유롭게 내 맘대로 짠 신혼여행이라 결혼 4~5개월 전부터 준비했습니다.
지금 새벽 2시 정도인데요. 시차 때문에 배고파서 방금 밥 먹고, 잠이 안 와서 글 쓰고 있어요.ㅜㅠ
어떻게 준비했고, 12일 (이스탄불까지)을 보냈는지 적어보려 합니다. 스타트~
결혼 4개월 전 - 신혼여행지 선택
신혼여행이면 일반 여행보다 훨씬 의미 있는 여행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랐습니다. 무엇보다 여행은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취향과 맞지 않은 여행을 해서 딱히 좋지 않았던 적이 1~2번 있어서 나 스스로가 어떤 여행을 좋아하는지 알아야겠더라고요.
1. 저는 우선 도시 여행보다는 자연을 보는 여행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웅장한 산, 해변, 바다 있는 자연이 펼쳐진 곳 좋아합니다. 아무래도 도시 여행은 뭔가 힐링이라기보다 관광이고 지금 6월 말 정도에 여행을 시작했기 때문에 매우 더울 것 같았는데, 역시나 땡볕에 걸어 다니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엔 캐나다로 생각했다가 조금 찾아봤는데 숙소가 좀 비싼 것 같아서 패스, 호주, 뉴질랜드로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여기가 여름이면 그곳이 겨울 일 수 있고 등 우선 패스했습니다. 그러다가 지인이 크로아티아를 다녀왔는데 좋다고 해서 검색해보니 도시와 자연을 mix 해서 뭔가 다양한 것을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깨달은 건 '유럽은 역사 공부 좀 더 하고 와야겠다.'랑 제가 요즘 현재 선호하는 여행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오는 '예쁜 물이 있는 해변' 여행이라는 것이었죠.
2. 그리고 바다라면 그리고 그냥 바다가 아니라 물 색깔 매우 중요합니다.
예쁜 물색깔이 있는 해변에 누워야 전 좋더라고요. 바다에 뛰어들기에도 좋고요 :)
3. 좀 길게 다녀와도 안 아까울만한 곳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회사에 감사하게도 2주 휴가를 얻어 신혼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제가 회사를 다닌 지가 약 12년이 됐는데요. 그 12년 동안 2주라는 시간을 쉬어본 적이 딱 3번 있습니다. 첫 번째는 전전전전 직장에서 2주 휴가, 두 번째는 이직할 때 2주 텀을 두고 쉬어봤고 이번 신혼여행이 3번째입니다.
2주라는 시간을 쓰기에 가까운 일본, 중국, 동남아는 뭔가 아쉬웠고 미국, 유럽 정도의 거리면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 크로아티아로 결정했습니다.
크로아티아로 결정 후 우선 비행기 예약!
카약: https://www.kayak.co.kr/?ispredir=true
스카이 스캐너: https://goo.gl/GeG643
인터파크: https://goo.gl/juFEfU 등 다양하게 찾아봤어요.
저는 1인 약 150만 원, 터키 항공으로 결제했습니다.
고백하자면... 제가 예매를 하고 환승시간이 무려 13시간이었다는 것을 신혼여행 떠나는 날 알게 됐습니다. 터키 이스탄불 공항에 새벽 4시 30분 도착이고, 자그레브 비행기를 갈아타는 시간이 오후 6시였는데 저는 세상에... 오전 6 시인 줄 알았더랬죠. 그래서 2시간 환승시간이면 괜찮군 하고 예매했다는 -_-;;;; 어쨌거나 크로아티아를 직항으로 가는 비행기는 아직 없을 거예요. 하지만 환승 13시간이기 때문에 스탄불 무료 관광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 마시고요! 그래도 여러분은 환승시간을 잘 알아보세요~
여행 일정 짜기
여행 일정을 짤 때 참고하세요
가이드북, 여행책자: 잘 아시겠지만 그나라 여행책자를 구입해서 꼼꼼히 살펴보세요. ex, 프렌즈 크로아티아
EBS 세계 테마 기행: 크로아티아 편은 총 4개인데요. 다 시청하고 도움을 받았습니다. 여행 책자에 나오지 않는 곳도 있어서 여행 일정에 참고했습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짰습니다.
인천 공항 출발 – 이스탄불 (13시간 환승 시간에 이스탄불 무료 시티 투어) – 자그레브 –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 파그 섬 – 크르카 국립공원 - 브라치 섬 – 스플리트 – 이모트 스키 – 두브로브니크 – 이스탄불 (8시간 환승 시간에 공항에서 대기 ㅜㅠ) – 인천공항 도착
일정 짰으면 호텔 예약하기
호텔스닷컴에서 검색하고 각각 숙소 예약했습니다.
호텔스닷컴: https://kr.hotels.com/
매우 편리하게 체크인 아웃 시간도 알려주고 그다음 묶을 곳도 미리 알려주는 알림을 보내줍니다. 하지만 저는 호텔스닷컴에서 8개의 숙소가 모두 미리 결제된 줄 알았는데 호텔은 대부분 다 결제됐는데 아파트먼트는 예약만 되어 있는 곳도 있어서 추후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참고하세요~
더불어 여행 마치고 다시 이스탄불에서 환승할 때 커피숍에서 이집트 분을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부킹닷컴으로 호텔을 찾고 있는데 마땅한 곳을 못 찾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호텔스닷컴으로 찾아보라고 하니 잘 찾아서 바이 바이 했답니다.
호텔을 볼 때는 5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주차 시설: 스플리트에 예약한 아파트먼트형 숙소는 주차장이 없어서 주차하는데 애먹었습니다. 스플리트 구시가지 교통지옥 ㅎ
주요 관광 도심과의 거리: 세상에! 저희가 보려고 하는 곳 하고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숙소를 잡은 적도 있어요.ㅡㅜ 길 헤매고 주차하고 뭐하면 30~40분 걸립니다.
View: 오션뷰, 시티뷰 등 뷰가 중요한 숙박시설이라면 꼭 확인하세요~ 저도 아무 생각 없이 예약했다가 아무 뷰가 없는 걸로 됐지만 시티 뷰로 업그레이드받은 적이 있습니다. 비싼 호텔이라면 뷰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물론 비용이 더 들겠지만요.^^
더블 침대: 트윈 침대가 있는 곳도 있어서 저희가 붙여서 잔 적도 있어요. ㅋㅋㅋ
아침밥:내가 포함으로 결제하는 건지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렌터카 미리 예약 하기
Rentalcars: http://www.rentalcars.com/
이 앱은 렌터카 예약할 때 사용했습니다. 수동인지 자동인지 확인 잘하시고 예약하세요. 저희는 경차로 했습니다. 28인치 캐리어 2개 들고 갔는데 트렁크에 하나밖에 안 실려서 ^^ 하나는 뒷좌석에 모시고 다녔어요.
해외여행 때 깔아 놓고 사용하면 좋을 앱
호텔스 닷컴: https://kr.hotels.com/ 예약한 호텔에 대한 알림을 줍니다.
구글 맵: https://www.google.co.kr/maps?source=tldsi&hl=en 차 렌털 할 때 내비게이션을 옵션으로 달면 돈이 더 나가서 그냥 구글 맵을 사용 했습니다. 가끔 이상한데 찾아주지만....^^ 그래서 가고자 하는 곳을 정확히 명확히 검색하고 가면 됩니다. 10일 내내 구글 맵으로 이동했습니다. (핸드폰 거치대도 챙겨가야 하고, 배터리가 빨리 닿으니 차 usb로 충전하면서 사용하시면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혹시 인터넷 잘 안 터지는 곳 가면 먹통 될 수 있으니 그 점은 감안하셔야 해요~
트립 어드바이저: https://www.tripadvisor.com/ 정말 주변 맛집을 잘 알려줘 도움을 받았습니다. 꼭 이용하시길!
인스타그램: 누가 알려줬는데 예를 들어 해쉬태그 걸어서 #자그레브 맛집 치면 많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0. 손에 들고 타는 가방에 넣을 것
6개월 이상 남은 여권
비자: 크로아티아는 필요 없어요. 근데 제가 예전에 미국 갈 때 전자 비자를 만들고 시간이 흐른 후 얼마 남았는지 확인도 안 하고 미국 가려다가 공항 가면서 갑자기 걱정한 적도 있습니다. 혹시 만료된 거 아니야? 이러면서요. 다행히 아니었지만요.
국제 운전 면허증
그 나라 현금: 한국에서 크로아티아 돈 쿠나 / Kuna가 환전이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돈을 유로나 달러로 바꿔서 그 나라 공항이나 그 나라에서 바꿔보세요~ 참고로 쿠나 계산은 200원만 곱하면 됩니다. '100쿠나면 2만 원' 이렇게요.
선글라스: 태양을 피하고 싶어서~
신용카드: 해외 사용 가능한 걸로요. 현금이 똑 떨어질 수도 있어요.
가이드북
28인치 가방 2개에 준비물 챙기기
1. 옷
속옷: 날짜 수 맞춰서 언더웨어, 양말
옷가지: 핫팬츠 및 원피스 등
잠옷용
2. 세면도구
샴푸, 린스 250 ml: 생각보다 크로아티아 숙소에는 샴푸랑 린스가 잘 구비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큰 걸 가져가서 잘 썼지요. 200~300ml짜리 면 적당할 것 같아요. 혹시나 터져서 흐르지 않도록 수건으로 한번 싸고 그다음에 비닐봉지에 담아 가세요. 아니면 크로아티아 슈퍼에서 사서 쓰면 됩니다. 가격 비슷하더라고요.
페이스 클렌징 폼
바디 클렌저: 바다 나갔다 와서 제대로 씻으려면 필요합니다.
바디 로션: 바다 들어갔다 왔는데 왜 이렇게 건조한 지 로션도 200ml 정도로 챙겨가세요.
페이셜 로션
화장품
면도기
머리빗
칫솔, 치약
3. 기록을 위한 장비
셀카봉: 핸드폰 사진
고프로: 이번 여행을 위해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히어로 블랙 5 ^^ 엄청 비쌌더랬죠. 음성 인식이 돼서 '고프로 테익어 포토' 하면 찍고요. '고프로 턴 오프' 하면 스스로 꺼집니다. 똑똑한 것. 방수되는 최신 모델로 샀는데 몇 번 바다 들어갔다오니 살짝 정신을 못 차리는 듯했다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왔습니다. 엄청 찍긴 했는데... 찍는 거보다 편집할 일이 깜깜하네요 ^^
4. 바다를 위한 장비
스노클링 장비: 저희는 크로아티아 파그 섬 바다 근처에서 구매했는데 한 개 150 쿠나 (3만 원 ㅜㅠ). 나중에 보니까 크로아티아 슈퍼마켓에서 더 싸게 팔더라고요. 두 개나 샀는데 말이죠 ㅜㅠ. 한국서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더 싸니 필요하면 한국에서 구입해가세요.
수영 튜브 매트: 저희는 구매는 안 했는데 이것도 물놀이하려면 구매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해요. 한 100~200쿠나 (2만 원~4만 원) 그때 윤 식당에 나왔던 플라멩고 튜브도 팔더라고요. 다음에는 한국에서 구매해 가볼까 해요.
큰 수영 타월: 썬베드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한 큰 거 2장 정도 깔아 놓으면 됩니다. (2개는 깔아놓고개는 물기 닦을 거 생각하면 3장 정도 필요할 것 같아요.)
2인용 텐트: 바닷가에서 썬베드를 굳이 이용하지 않으려면 구매하는 것을 고려해봅니다. 다음부터 여행 갈 때 사용해보려고요. 썬베드 사용료가 1개에 50쿠나 (만원)라서 2개 사용하고 파라솔까지 쓰니 3만 원 들더라고요. 비싸요~~~
수영복
아쿠아 슈즈: 바다에서도 벗겨지지 않을 만한 신발 필수요. 우리나라처럼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자갈이라 그냥 걸어 다니면 발 아파요.
선크림: 얼굴이랑 바디랑 구별해서 준비 (크림형, 스틱형, 스프레이형 등)
책: 해변에서 읽을 만한 책 2~3권, 저도 2권 반 읽고 왔습니다.
5. 즉석음식 2~3개
컵라면 2개: 1주일이면 필요 없었을 텐데 2주로 길게 가니까 얼큰한 게 당길 때 가지고 가서 유용하게 잘 먹었어요.
즉석요리 음식 3개: 저희는 가지고 가지 않았는데 호텔이 아닌 원룸 형태 아파트먼트에서 묶을 때 아침이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한두 번 정도는 전자레인지가 있으면 데워먹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턴트 떡볶이 같은 거요. 전자레인지가 있는 곳도 있었고 없는 곳도 있었는데 아파트먼트면 대체적으로 조리도구는 있었어요.
6. 전자 도구 ㅋ 일렉트로닉 디바이스
핸드폰 충전기: 한 3개 가져간 것 같아요 ㅎ
보조 배터리: 캐리어에 넣으시면 안 돼요~ 비행기에 들고 타는 가방에 넣었습니다.
멀티탭 1개: 충천기 여러 개 꽂을 수 있게 한 개 가져갔어요.
어댑터: 크로아티아는 한국과 같으니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노트북: 저희는 노트북으로 숙소에서 밤에 가끔 영화 봤어요. 그리고 혹시 핸드폰, 고프로 사진 용량 넘을까 봐 옮겨 놓으려고 가져갔습니다.
7. 기타
구급약: 혹시 모르니 소화제, 진통제, 연고 정도 챙기면 좋을 것 같아요.
비닐봉지 4개 정도: 차 안에서 쓰레기를 담는 다든지, 젖은 타월을 넣는 다든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우산
여행을 마치고 크로아티아에 대해 제가 느낀 점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크로아티아 좋은 점
1. 자연경관이 다양하다. 산, 폭포, 호수, 바다 등
2. 자연경관이 매우 웅장하고 아름답다. 한 곳 한 곳 모두 그림 같은 풍경이다.
3. 물 색이 투명하다.
4. 대체로 숙소가 저렴한 편이다. 보통 9만 원 정도이다. (하지만 숙박 후 관광 택스가 한 1만 원 정도 붙는다)
5. 팁 문화가 없다. (이건 한번 더 확인해보세요 ㅎ)
크로아티아 아쉬웠던 점
1. 영어가 되긴 하는데 생각보다 잘 통하진 않는다.
2.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친절하지 않다.
3. 스피드 레이서들이 많다. 고속도로에서 130 km/h는 기본인 듯.
4. 음식이 싼 편이 아니다. 예를 들어 최소 55쿠나 정도 한다 (만 천 원) ex 케밥. 레스토랑 가면 스파게티가 최소 70 쿠나 (만 사천 원)
5. 물을 항상 사 먹어야 한다. 심지어 5성급 호텔에도 그냥 주는 complimentary water가 없다. 물은 500 ml 한 개에 한 12쿠나 정도 (2천4백 원)
6.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업다. 레알 진심으로.
이건 참고로 하루에 비용은 12만 원에서~20만 원 정도 쓰는 것 같아요. 식비, 입장료, 주유비, 간식 등 해서요.
그리고 여행을 마친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사람들이 왜 휴양지로 신혼여행을 가는지 잘 알겠더라고요. 이틀 꼴로 이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피로가 쌓이니 서로 좀 더 예민해지고 특히나 운전할 때 조심하게 운전해라 등으로 투닥거리게 됩니다. ㅎ
아무 생각 없이 휴양지에 4~5일 있으면 그만큼 신경 쓸 일도 적게 되고 이동거리도 없으니 덜 싸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어떻게 얻은 2주 휴가인데 휴양지에서만 보내기는 아쉬워 유럽여행을 생각했답니다. 그만큼 정말 즐거웠고, 추억에 많이 남는 여행이었어요.
무엇보다 오랜만에 재충전하는 기회였어요!
충전 완료됐으니 이제 다시 달려야지요! :)
여행기와 사진은 앞으로 계속 시리즈로 포스트 할 예정입니다!
1. 자유 신혼여행 준비하는 방법 https://brunch.co.kr/@annachoi/61
2. 터키 항공 무료 이스탄불 시티 투어 https://brunch.co.kr/@annachoi/62
3.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https://brunch.co.kr/@annachoi/63
4.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라스토케 https://brunch.co.kr/@annachoi/67
5. 크로아티아 파그 섬 https://brunch.co.kr/@annachoi/68
6. 크로아티아 파그 섬 즈르체 해변 https://brunch.co.kr/@annachoi/69
7. 크로아티아 크르카 국립공원 https://brunch.co.kr/@annachoi/70
8. 크로아티아 브라치 섬, 즐라트니라트 https://brunch.co.kr/@annachoi/71
9.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https://brunch.co.kr/@annachoi/72
10. 크로아티아 이모트스키 & 8번 해안도로 https://brunch.co.kr/@annachoi/73
11.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https://brunch.co.kr/@annachoi/74
12. 크로아티아 여행 10박 12일 총정리 https://brunch.co.kr/@annachoi/75/wr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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