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6일: 자유 신혼여행 2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크로아티아와 1일입니다. 일어나서 자그레브의 Esplanade 호텔 조식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배가 고파서 일찍 나왔더니 사람이 거의 없네요.
이건 엄청 살찌는 맛
도니 그라드 (Donji Grad)
호텔에서 나와 트램을 타러 5분 정도 걸으니 도니 그라드라는 곳이 나왔습니다. 미마라 박물관, 스트로스 마예르 갤러리, 고고학 박물관, 현대 미술 갤러리 등이 있다고 하는데 저희는 박물관, 갤러리에는 조예가 깊지 못해 올 패스 ^^
트램 타고 4 정거장 지나니 반 옐라치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트램은 1인당 4쿠나, 8백 원 정도입니다. 걸으면서 천천히 주변 구경하면서 가도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더워서 트램을 탔지만 체력이 되신다면 걸어보세요~
반 옐라치치 광장
17세기에 건설된 오스트로-헝가리 스타일의 광장으로 시내 중심부에 있다. 광장 주변에는 클래식 양식과 모던 양식 등 서로 다른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조화롭게 들어서있다. 이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은 1827년에 지어진 건물이며, 아름다운 파스텔 색상의 오픈 카페와 상점이 여럿 들어서 있다. 또한 주민들의 안식처이며 만남의 장소이자 자그레브 관광의 출발점이다. 도시의 윗마을(Gornji Grad)에 위치하며 구 돌라츠 시장(Old Dolac Market)의 남쪽과 접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반 옐라치치 광장 [Ban Jelačić Square] (두산백과)
날씨가 너무 더웠어요 ㅠㅠ
돌라츠 시장 Dolac
반예라치치 동상을 마주하고 왼쪽으로 가면 이런 꽃 시장이 있습니다.
Dolac 돌라츠 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 시장이랑 비슷합니다. 소세지도 팔고, 치즈도 팔고 하네요~
대성당 [Zagreb Cathedral ]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고딕 양식의 성당입니다. 돌라츠 시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데요. 성당 앞에는 성모상과 네 천사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믿음, 순수, 희망, 겸손을 상징합니다.
대성당인데 한쪽이 공사 중이었습니다. 유럽은 도시마다, 마을 마다 그 곳의 중심이 되는 성당이 한개씩 있는 것 같아요.
성당으로 들어가 기도도 열심히 했습니다. 기도의 내용은 안 비밀!
'항상 성장하는 삶,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용기와 지혜를 갖도록 도와주세요'
라고 했던 것 같아요. 진짜루~
빛을 받아 반짝이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1849년에 만든 것으로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벽에 새긴 특이한 상형문자는 크로아티아에서 10~16세기에 사용한 글자로 성당을 지을 당시 상황을 기록해 놓은 것이라네요.
이 관은 알로지에 스테피나츠 추기경의 것으로 1998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추앙받은 인물입니다.
성당에서 황당 에피소드.
성당 안에서 파는 묵주가 예뻐서 가격 등을 물어보려고 남편이 앉아있는 할머니께 '캔 유 스피크 잉글리시?'라고 했더니 그 할머니 왈 (영어로) "너네는 크로아티아어 할 수 있어?' 이렇게 되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음... 모지... 아.. 네... 이러고 그냥 나왔습니다. -_-;;;
성당 앞 거리도 예뻐서 찰칵!
자그레브 시티투어 버스 레드 라인
대성당에서 나와서 보니 바로 앞에 시티 투어 버스를 타는 곳이 있었습니다. 자그레브 구시가지를 2층 버스로 1시간 정도 도는 레드 코스와, 자그레브 외곽을 1시간 도는 그린 코스가 있는데요. 1인당 1 티켓 70쿠나 (만 사천 원)이면 두 가지 라인 모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마침 차가 있어서 바로 탑승했습니다. 차에서 이어폰을 끼면 영어로 소개가 각 spot 마다 소개가 나옵니다. 잘 안 들려서 그냥 안 듣고 2층 버스에서 드라이브한다 생각하고 사진 촬영에 임했습니다. ^^ 2층이 뚫려 있어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니 좋더라고요~
여기는 미로고이, 크로아티아의 장례 문화를 보여 주는 묘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묘지래요. 버스 타고 스윽 지나갔지만 외관이 참 예뻤습니다.
자그레브의 미로고이 공동묘지, 즉 '그라드스카 그로블랴'는 도시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자그레브 대성당에서 버스를 타고 조금 가면 만날 수 있다. '유럽의 중요한 공동묘지 국제 협회'의 일원이기도 한 이곳은 단순히 죽은 이들을 위한 휴식처 그 이상의 공간이다. 예술, 건축, 정원 디자인, 그리고 크로아티아의 역사를 보여 주는 야외 박물관인 셈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미로고이 묘지 [Mirogoj Cemetery]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마로니에북스)
점심시간~
약 40분의 드라이브를 마치고 다시 대성당에 도착했습니다. 배가 고파 점심 식사를 하러 5분 거리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식당 정보: Kaptolska Klet https://goo.gl/9WWkiu
감자랑
Veal 이랑
Veal, 더 밀착해서 찰칵!
양갈비를 먹었습니다.
약 300쿠나, 총 6만 원 되시겠습니다. 크로아티아에서 제대로 먹으려면 끼니마다 최소 3만 원 이상은 써야 합니다. 양갈비 추천합니다! 맛나요!
크로아티아는 식당에서도 공짜로 주는 물이 없어서 다 사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식당에서는 항상 콜라를 사 먹었습니다. 음식들이 물보다는 콜라랑 어울리더라고요. 그래서 돌이켜 보면 매끼마다 콜라를 마셔서 1일 2 콜라는 무조건 마셨습니다.
디저트라도 혹시나 서비스받을 수 있을까 해서 남편이 우리 신혼여행 왔다고 살짝 흘렸는데 서빙하시는 분은 전혀 흔들림이 없으시더라구요. ^^
다시 돌라츠 시장을 지났습니다.
한국 수박은 동그란데 여기 수박은 길쭉합니다.
체리가 1kg에 16쿠나, 3천 2백원 밖에 안해서 간식으로 샀어요.
아저씨 담아주세요~
자그레브 케이블카
엄청 짧은 10초? 정도의 케이블카가 있다길래 타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저 끝에 보이시나요. 살짝 경사졌고 파란색 박스. 저게 케이블카 입니다.
갈 때 운영을 안해서, 케이블카 옆에 계단으로 걸어올라갔습니다.
걸어올라가는 길은 예쁘더라구요. 하지만 햇볕이 쨍쨍해서 더워가지고 좀 힘들었습니다.
로트르슈차크 탑
길을 따라가다 보면 자그레브의 베스트 뷰포인트인 13세기 건설한 중세시대 탑이 나옵니다. 탑의 입장료는 1인당 20쿠나, 4천원.
탑은 나선형의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다 올라왔더니 와우~ 자그레브 시내가 한눈에 펼쳐집니다.
대성당도 보이고요.
성 마르코 성당도 보이네요~
이별 박물관, 실연 박물관
로트르슈차크 탑에서 내려와 좀만 걸으면 이별 박물관이 있습니다. 보라색 깃발에 한국말로도 써져있네요~ 입장료는 1인 30쿠나, 6천원입니다.
이별 후 연애할 때 의미있었던 물건들을 사연과 함께 전시하는 곳인데요. 솔직히! 처음에는 매우 흥미로웠는데, 한 5개 정도 보니까 음..... ^^ 한국말로 된 가이드북도 빌려주니 각각의 전시품에 담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기념품이 재미있었어요. 나쁜 기억 지워주는 지우개.
초콜렛인데 문구가 웃기더라구요. 네가 더 살쪘으면 좋겠어 ㅋㅋㅋ
성 마르코 성당 [Crkva Sv. Marka, St. Mark Church ]
네 그 유명한 성당 입니다. 멀리서도 눈에 씌는 타일 모자이크의 지붕이 인상적입니다. 이별 박물관에서 걸어서 3분거리고 바로 보여요~
13세기에 지어진 성 마르코 성당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가장 오래된 구역인 그라데츠(Gradec) 구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빨강, 파랑, 흰색의 아름다운 체크무늬 바탕의 지붕으로 유명한 성 마르코 성당은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건물 중의 하나로서 지붕의 왼쪽에는 크로아티아 문장이, 오른쪽에는 자그레브 시 문장이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성 마르코 성당 [Crkva Sv. Marka, St. Mark Church] (크로아티아 개황, 2010. 9., 외교부)
케이블카가 내려올 때는 운행을 하더라구요. 한 10초 내려오는데 약 4쿠나, 8백원 정도 합니다.
Vincek - 디저트 까페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큰 길 나오면 왼쪽으로 꺾으면 있는 디저트 집, 맛있게 생긴 케잌, 아이스크림 엄청 많아요~ https://goo.gl/XMfBTR
시티투어 버스 그린 라인
다시 대성당 쪽으로 걸어가서 시티투어 버스 탑승. 아까는 시티투어 버스로 구시가지를 돌았다면 그린라인으로 외곽을 돌려 드라이브를 했습니다. 여기는 진짜 드라이브 코스 같았어요.
하늘도 너무 예뻐 찰칵!
크로아티아 아파트는 멀리서 봤을 때 좀 특이하게 생겼어요. 구멍 뚫린 것 같아요.
맷돌 어이상실 에피소드.
그린라인 시티투어를 마치고 대성당에 다시 도착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기 전에 근처에서 커피 한잔을 마시러 '아멜리아'라는 (이름이 가물가물) 까페에 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커피에 그냥 얼음을 몇개를 넣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얼음은 2초만에 다 녹아버렸고 커피 상태는 밍밍.
OMG! 처음에는 여기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까페에서도 뜨거운 커피에 얼음 넣어주는 걸 목격하고 말았습니다. 그때서야 깨달았습니다.
크로아티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없구나! 레알.
에스프레소에 얼음 넣어주고 시원한 물 넣어주면 되는데... 크로아티아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장사를 해야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
밍밍한 커피를 원샷하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렌트카 타고 플리트비체로 고고씽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오후 6시. 호텔에서 짐을 챙겨 택시를 타고 렌트카 빌리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경차를 빌려서 캐리어 하나는 트렁크에 하나는 뒷자석에 모시고 다녔습니다.
"너구나! 방갑다. 앞으로 10일 여행 잘 부탁한다."
이제 대박 예쁘다는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근처 숙소로 출발 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길이 2시간 내내 꼬부랑 할머니 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1차선. 직선이 아니라 꼬불꼬불 길이라 운전 조심해서 해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는 초행길이고 익숙치 않아도 권장 속도 70~80 키로로 달리는데도 뒤에서 막 압박하면서 붙더라고요. ㅜㅠ 빨리 가라고요.
큰 트럭들도 막 쌩쌩 꼬불꼬불 길을 잘 다녀서 몇 번 양보해줬는데요. 1차선인데 앞에서 기어코 사고가 나서 30분 또 엉금엉금 기어가고 했네요.
하우스 마리자 (House Marija)3성급
숙소 정보: https://goo.gl/YDY3G1, 밤 9시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집주인 내외분이 반갑게 맞아주셨네요. 주인분 이름이 마리자라서 마리자 하우스입니다. 아파트먼트 형태라서 음식을 해 드실 수도 있습니다. 떢볶이 즉석요리 이런 인스턴트 좀 가져올 껄 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 오늘 정말 알차게도 돌아다녔네요!
하나 느낀건 더운 날씨에 도시 여행은 참 어렵다는 것!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크로아티아 수도를 안 볼 수 없잖아요. 아쉬움을 남기지 않을 만큼 걸었습니다. ㅎㅎ
그럼 좀 쉬고 내일 그 아름답고 예쁘다는! 죽기 전에 가봐야 한다든 그곳! 플리트비체에 다녀오겠습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