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27일: 신혼여행 3일, Croatia Plitvice
영화 아바타 판도라 행성의 모티브가 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Plitvice Lakes National Park)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럼 여행을 시작해 볼까요~
저희가 묶었던 숙소인 마리자 하우스는 아파트먼트, 원룸형 숙소였기 때문에 아침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추가 비용을 내면 아침밥을 차려주십니다. 오믈렛 (50쿠나, 만원) + 치즈랑 살라미 (35쿠나, 7천 원) + 빵 + 커피 = 약 만 7천 원 정도 했습니다. 맛은 있었는데 음. 조금은 비싸다는 생각이 드네요. ㅎ
1층은 다이닝 및 주인 내외분 거실입니다. 숙소는 2층입니다.
나와서 플리트비체로 출바알~
플리트비체에는 Enterance 1, Enterance 2 가 있습니다. 보통 Enterance 1으로 가는데 저희는 구글 맵이 살짝 정신을 놓는 바람에 숙소에서 자동차로 5분이면 갈 거리를 30분 만에 왔습니다. ^^ 그래서 사실 남편이랑 여기서 투닥거렸답니다.
구글 맵에 Plitvice National Park만 찍고 가다가 15분 차 몰고 나가서 다시 유턴해서 돌아오는데 15분 걸렸더랬지요. 꼭 Plitvice National Park Enterance 1을 찍고 가세요. 저희는 유턴하고 오다가 Enterance 2에서 시작했습니다. 큰 차이는 없는데 그래도 꼭 Enternace 1에서부터 보는 게 더나은 것 같아요.
그리고 주차비는 1시간에 7쿠나 (1천 사백 원)입니다. 들어갈 때 주차 티켓 뽑는 시스템입니다.
여기서 잠깐! 플리트비체 코스를 알려드립니다.
A나 B 코스가 가장 무난하고 가장 임팩트 있는 곳을 둘러보는 루트라 여기 보면 대략 다 본 거예요. 저희는 정확히 뭐가 뭔지 몰라서 막 헤매면서 다녔는데 ^^ 여러분은 그러지 마시라고 알려드립니다. 역시 사람은 준비를 해야해요~
Entrance 1에서 시작하는 4가지 코스
플리트비체는 보니까 Lower part랑 Upper part로 나뉘어 있는데 임팩트 있고 우리가 평소에 사진으로 보는 곳은 Lower part에 대부분 몰려 있어서 A, B 코스로 돌아다니는 것만 해도 충분한 것 같아요. C나 K 코스는 Upper part까지 가는 건데, 저희도 Upper part 가긴 했는데요, Lower part 만큼 임팩트가 있진 않아요. 그리고 걸어다니기 은근 힘들어요.
A (2-3h) is lower parts of national park, only walking
B (3-4h) is lower part of national park including sailing on lake Kozjak
C (4-6h) Walking, bus to upper parts of national park and sailing on lake Kozjak
K (6-8h) Walking around Whole national park.
오른쪽 지도 아래 보시면 초록색으로 Ulaz / Enterance 1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거기서 시작하면 되고요.
셔틀버스 타는 곳
St 1, St 2, St4라고 적혀있는 곳은 버스를 탈 수 있는 곳입니다. Enterance 2에 가서 주차를 하고 입장해서 셔틀 타시고 St1으로 가서 Enterance 1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저희도 Lower part 둘러본 후 St 2에서 St4로 차 타고 간 후 걸어서 St2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버스 타는 곳에서 아이스크림도 팔고 샌드위치도 팔아요.
P1, P2, P3는 보트로 이동할 수 있는 곳입니다. 입장했으니 다 무료입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시면 Enterance 2에서 시작하는 코스도 다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croatia-expert.com/guide_plitvice_lakes/
어쨌건 이날은 Enterance 2에 도착해서 티켓을 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물 파니까 500ml 물 챙겨가세요. 걷다 보면 목말라요. 그리고 모자도 가능하면 꼭 쓰세요~ 얼굴 많이 탑니다.
플리트비체 입장료는 1인당 110쿠나, 2만 2천 원입니다.
티켓은 오전 7시부터 파니 일찍 오셔서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날도 덜 덥고 사람도 적으니까요.
엄청 멋진 간판이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Take Nothing but Pictures, Leave Nothing but Footprints and Use Nothing but Time!
이런 멋진 말이!
티켓 사는 곳으로부터 한 15~20분 들어가야 티켓을 받는 곳이 있습니다.
두둥!
플리트비체에 들어가자마자 이런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 물색깔 보세요~
물색깔 실화입니다.
아래 사진은 고프로로 찍어서 완전 와이드 하네요. 옆에 보시는 보트를 타고 이동합니다.
Entrance 1에서 시작하지 못했다는 것에 먼가 마음에 안 들어서 남편이랑 투닥투닥했어요 ㅎ 지금 생각하면 별차이 없는데 ㅋ
도착해서 Entrance 1 쪽으로 가는 코스로 걷기 시작합니다.
길을 걷다 보면 이런 멋진 장면에 그냥 계속 나옵니다. 오토매 티컬 리 ;) 자동적으로다가.
우리 어릴 때 미술 시간에 수채화 같은 거 그리면 물통에다가 물을 받아놓잖아요. 그리고 물감 묻힌 붓을 씻어내려고 그 물통에다 휘적거리잖아요. 새 뭁통에다가 파란색 물감을 풀어놓은 색깔 같아요. 아니면 초록 물감. 가운데 쪽은 진한 색인데 물가 쪽은 투명이거든요.
사진 많이 풀어봅니다~
여기는 Big water fall이라는 곳.
멀리서 본 Big water fall
여기서 부터는 같은 풍경이긴 하지만 위에서 바라보는 시각입니다. 아래에 길이 있고 또 위에서 볼 수 있도록 길이 나 있습니다.
Lower part 다 보고 나서 이제 저희는 St2에서 셔틀버스 타고 St4로 가서 걸어 내려왔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Upper part도 똑같이 멋지고 예쁘긴 한데 Lower part보다 임팩트가 부족합니다.
장장 5시간을 걸었습니다. ㅎㅎㅎㅎㅎ 뽕을 아주 뽑았지요. 보통 2~3시간 보시고 다른 도시로 이동하시는데 저희는 플리트비체 숙소 근처에서 하루 더 묶을 예정이라 원 없이 걸었습니다.ㅋ
4시쯤 하이킹을 마치고 숙소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근처 동화 마을 같다는 라스토케(Rastoke)로 고고. 플리트 비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립니다. 대충 간식으로 때우고 점심을 제대로 안 먹고 걸어서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숭어가 맛나다는 라스토케에 위치한 Petro 레스토랑을 찾았습니다. 식당 정보: https://goo.gl/tLYg83
양식장입니다. 이 중 하나를 먹게 되겠지요~ ㅎ 냠냠
음식을 시켰는데 너무 많이 시켰네요 ^^
구운 숭어 밀착 취재
음식은 맛있었습니다. 하. 지. 만! B.U.T!
여기서 맷돌 어이상실 에피소드 1.
옆 테이블에 뭐 먹나를 보고 또 메뉴판을 보고 저 고기랑 숭어구이를 시켰습니다. 메뉴판에 숭어 한 마리 있는 그림이 있길래 그림을 가리키면서 이거 달라고 했는데 세상에나! 4마리나 나온 거예요. 옆 테이블에는 각각 1마리씩 먹고 있는데 말이죠.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때는 뭣도 모르고 먹다가 배가 불러지니 생각이 스멀스멀 피어나면서 그런데 왜 4마리지?라는 의문이 들었지만... 그냥 먹고 남은 음식은 싸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종업원 분들의 태도도 친절한 편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좀 불쾌했던 게 저희가 2명밖에 안되면 설사 잘못시켰다고 하더라도 "양이 많은데 혹은 4마리인데 1마리 가져다 줄까?" 이렇게 충분히 물어볼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저는 분명히 숭어 1마리 그림을 가리키면서 가져다 달라고 했는뒈...그런뒈....
"호갱님, 총 300쿠나, 6만원에 모시겠습니다."
다음 날까지 이어지는 맷돌 어이상실 에피소드 2.
양이 많아서 남은 음식을 싸 달라고 하고 기다리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설마 고기 남은 거랑 숭어 남은 거랑 그냥 한 접시에 덮어서 싸주진 않겠지." "에이, 설마~아"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 않는 법. 다음 날 아침, 조식으로 먹으려고 음식을 싸고 있던 포일을 푸는 순간^^ 육고기 위해 물고기가 그냥 툭 올려져 있는 슬픈 광경이 펼쳐져 있더라고요. 어쩌겠어요. 남편이랑 욕하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라스토케 마을 관광은 close라고 하더라고요. 매주 화요일에 Close라고 들었던 것 같아요.
죽기 전에 와바야 할 이곳, 플리트비체에서 눈 호강을 했습니다. 정말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이 이크란을 타고 날아다닐 것 같은 풍경이었습니다.
사실 플리트비체가 정말 예쁘긴 했지만 더위를 완전히 날려버리기엔 2% 부족했습니다. 역시 내가 원하는 건 바로~~~~ 물놀이! 플리트비체에서는 물에 들어가는 것은 금지입니다. :) 듣기로는 걷다가 실수로라도 물 속으로 떨어지면 오히려 벌금내야 한다고 하네요. (정확하진 않지요~) 암튼 여긴 수영 금지 입니다.
내일은 이 더위를 씻겨줄 바다! 직접 뛰어놀 수 있는 바다! 가 있는 파그 섬으로 향합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