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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Jul 24. 2017

예상못한 환승 13시간, 터키항공 이스탄불 무료시티투어

2017년 6월 25일: 자유 신혼여행 1일, 터키 이스탄불

결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목욕재계하니 오후 4시쯤 됐습니다. 밤 10시 비행기라서 천천히 저녁 7시쯤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결혼식 당일 새벽 5시쯤 일어나 오전 7시까지 메이크업 숍에 도착해서 메이크업, 머리를 했는데요. 그 전날 이상하게 밤 9시에 누웠는데도 새벽 1시에 겨우 잠이 들어 5시에 일어났습니다.


또  드레스를 입느라 아침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습니다. 아침을 먹으면 웨딩드레스 입고 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12시에 예식이 시작해 끝나고 오후 2시쯤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긴장을 한 탓인지 목구멍으로 음식이 잘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KFC에 가서 미친 듯이 흡입을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티켓을 확인해 보니 터키 이스탄불에서 환승 시간이 무려 13시간 ^^ 이더라고요. 전 2 시간 줄 알았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


인천공항에서 밤 10시쯤 출발해 터키 시간으로 새벽 4시에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그날 오후 6시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행 비행기를 타는 거였는데 그냥 대충 보고 2시간 차이가 난다는 착각을 하고 말았던 거죠.


그래서 부랴부랴 비행기 탑승 전에 이스탄불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근처 호텔을 예약해서 좀 쉬다 갈까 등 고민을 하다가 남편이 이스탄불 시티투어가 있다는 걸 비행기 책자에서 발견했습니다. 이때까지는 무료가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저도 내리자마자 로밍 키고 검색했더니 터키항공에서 6시간 이상 환승객들에게 무료로 투어를 시켜준다는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스케줄은 여기서 참고하세요. http://www.istanbulinhours.com/tour-schedule


패스포트 컨트롤을 지나 터키항공 체크인하는 곳에 물어보니 그런 서비스를 잘 모른다는 겁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인가 의심하고 있을 때쯤 터키항공 데스크가 또 다른 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기 시작했고 게이트에서 나와서 오른쪽으로 쭈욱 가면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 옆에 바로 터키항공 오피스가  있었습니다.

게이트에서 나와서 쭈욱 오른쪽으로 걸어가세요. 스타벅스가 나옵니다.


사실 게이트에서 나오자마자 city tour라고 써져있는 키오스크가 많이 있어서 처음에 저희는 그곳에서 터키항공에서 제공하는 시티투어냐고 물어보니 티켓을 보더니 디스카운트해서 100달러라는 거예요. 그래서 이상해서 더 찾아보고 오겠다고 하고 터키항공 오피스를 찾았습니다. (어디서 사기를 -_-;;;)


참고로 터키항공에서 환승 시간이 긴 고객들을 위해 무료 시티투어 및 무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두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새벽 4시쯤 도착해서 바로 신청을 하려고 하니 7시 30분부터 가능하다고 해서 약 5시간을 스타벅스 및 다른 커피숍에서 삐대다가 7시 30분에 신청하고 오전 9시부터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ㅜㅜ  

투어를 기다리면서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요. 완전 진한 초코 머핀 하나랑 치즈 들어있는 빵을 먹었습니다.


투어는 비행기 시간에 맞춰 9시부터 3시까지 하프 투어, 9시부터 6시까지 종일 투어가 있는데요. 저희는 6시 비행기라 3시까지 하는 하프 투어로 정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동버스, 투어 가이드, 아침밥, 점심이 제공되는데 모두 무료라는 것!!! 밥은 돈 내야겠지 했는데 무료라네요.

9시-3시까지의 투어 일정

시티투어를 신청할 때 항공 티겟을 가져가는데요. 투어 시작할 때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면서 나눠줍니다.  


버스를 타고 식당으로 이동해서 아침을 먹고 가이드의 설명에 따라 궈궈



가장 먼저 아침밥 장소로 이동합니다.

아침밥 먹고 옆에 한국 분이 운영하시는 터키쉬 딜라이트 가게에서 샘플도 맛보고요.

Turkish delight - 터키식 캔디 혹은 양갱 같은 거


걸어서 관광 명소를 위해 이동합니다.



히포드롬 광장에 도착! 큰 기둥이 하나 있었는데요. 그거슨 바로~

테오도시우스 오벨리스크 [Obelisk of Theodosius, Obelisk of Tutmoses III

터키 이스탄불 히포드롬 광장의 중앙에 있는 오벨리스크 중 하나이다. 본래 고대 이집트의 것이었으나 테오도시우스 1세(Theodosius I, 379-395 재위)가 4세기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설명 출처: https://goo.gl/KA9WPM



뱀 기둥 [Serpent Column, Spiral Column ]

터키 이스탄불 히포드롬(Hippodrome) 광장의 중앙에 있는 청동 기둥이다. 본래 고대 그리스의 것이었으나 A.D.330년 경에 콘스탄티누스 1세 황제가 그리스 델포이(Delphi)의 아폴론 신전에서 현재의 위치로 가져왔다. 설명 출처: https://goo.gl/2gjsB9


뱀은 짤려서 없습니다 ^^




블루모스크

터키를 대표하는 사원이며, 사원의 내부가 파란색과 녹색의 타일로 장식되어 있기 때문에 '블루 모스크'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졌다. 오스만튀르크 제국의 제14대 술탄 아흐메드 1세가 1609년에 짓기 시작하여 1616년에 완공했다. 우뚝 서 있는 첨탑 6개는 술탄의 권력을 상징하며, 이슬람교도가 지키는 1일 5회의 기도를 뜻하기도 한다. 사원 앞의 정원에는 언제나 화사한 꽃이 피어 있어 사람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설명 출처: https://goo.gl/E2yEJd


터키 사람한테 블루 모스크 어딨냐고 물어보면 모르고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Sultan Ahmed Mosque ]라고 해야 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터키의 대표색은 터키쉬 블루~

모스크 내부

참고로 여자들은 무릎 위 치마나 바지라면 모스크에서 제공하는 스카프를 둘르고, 긴바지를 입장할 때 입어야 합니다. 다 무료로 빌려줍니다.


블루 모스크 맞은 편에 있는 아야 소피아 성당 [Hagia Sophia Museum ]

오늘날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는 아야 소피아 성당은 360년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 때 세워졌다. 이후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인 532년부터 5년에 걸친 개축 공사로 현재의 대성당이 완성되었다. 성당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과 레바논 바르베크의 아폴론 신전에서 운반해 온 기둥,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석재들을 이용해 건설되었다.


아야 소피아(Hagia Sophia, 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뜻한다.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당이 지어지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당이었다. 거대한 중앙 돔은 직경 31m, 높이 54m에 달한다. 이곳은 원래 성당으로 지어진 건축물이지만 콘스탄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정복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설명 출처: https://goo.gl/oz3est


일요일이라서 문을 닫아 내부에는 들어가 볼 수 없었습니다. 아야 소피아 주변에 분수도 있고 공원같이 되어 있어서 걸어 다니기 좋았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습니다.




점심시간

아침밥 먹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역시 무료!

저 당근 수프에 난을 찢어 먹었는데 맛 괜찮습니다. 샐러드에 나오는 저 빨간색 절인 양배추는 한국의 김치 같은 건데 좀 맛이 강했습니다.

케밥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토르티야에 싸서 나오는 게 아니라 이렇게 고기로 나오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케르반이라는 터키 음식점 체인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양은 적었지만 맛있었습니다. 밥도 저래 보이지만 맛있었습니다.

후식도 먹고요.



다시 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1시간 정도 기다리는 동안 터키 아이스크림도 먹었어요. 근데 한 가지 치사했던 게 이 아이스크림 파는 곳에서 와이파이 알려달라니까 1개 샀으니 1개 휴대폰만 된다고 제 폰에 직접 저 안 보이게 비번을 찍어줬습니다. -_-;;;;;  쳇.


터키 공항 무료 와이파이는 2시간 정도만 무료라서 아침에 다 썼거든요.



그리고 다시 비행기를 타고 자그레브고 고고!

자그레브 공항에 도착했더니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습니다. 순간 든 생각은 '망했다. 이번 여행 망하는 징조인가...'라며 걱정도 됐습니다. 왜냐면 날씨를 확인해보니까 저희가 가는 곳마다 비가 오는 걸로 표시가 되어있었거든요. (다행히도 여행 내내 날씨는 모두 좋았답니다~)


어쨌든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첫 번째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는 약 30분이 걸리며 약 200쿠나, 4만 원 정도 듭니다. 비싸죠.



호텔 에스플러네이드 자그레브 (Hotel Esplanade Zagreb) 5성급

호텔 정보: https://goo.gl/V2fe7f

나름 신혼여행이니 좋은 호텔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는 비싸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조금 실망스러웠습니다. 겉은 엄청 멋진데요! 속은 오래된 호텔이어서 그런지 그냥저냥~

방도 생각보다 작았고 심지어! Bath tub도 없었습니다. 아니 5성급인데!!!


한국에서 비행기 타고 이스탄불에서 시티투어 하고 다시 자그레브에 도착한 거라 너~~~~~무~~~ 우 피곤해서 저녁도 안 먹고 저녁 8시에 바로 기절해서 잠을 잤습니다.

그래도 드디어 크로아티아 여행 시작입니다!


얏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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