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7월 4일: 신혼여행 10일, Croatia Imotski
오전 9시쯤 짐을 챙겨 거대한 싱크홀 호수가 있다는 이모트스키 Imotski 로 향했습니다.
주소는 구글 맵에 Modro Jezero 로를 치면 나옵니다.
이모트스키에는 Red lake, Blue lake 2개의 싱크홀이 있는데 블루 레이크에서만 수영이 가능하다고 해서 블루 레이크를 찾았습니다. 현지 이름은 Modro Jezero. 티켓은 1인당 20쿠나 (4천 원)입니다.
와~ 정말 아래를 내려다 보는데 정말 거대했습니다. 물 색깔도 무슨 판타지에서 영화 용이 승천할 법한 모습이었습니다.
어머 여긴 찍어야해! 인증샷도 찰칵!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는법! 고난의 단계가 남아있습니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약 30분 걸어가야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 길이 포장되어 있지 않고 자갈로 되어 있어 조금 걷기 불편합니다. 더운 날씨에 걷기 힘들지만 그래도 도전!
아직도 멀었네요 ㅜㅠ 헥헥
30분 정도 걸어 내려와서 물가에 드디어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서 수영하는 느낌은 정말 신비롭고 뭔가 영적인 영감을 받는 경험이었습니다. 경치도 너무 멋있었을 뿐만 아니라 초록빛 물, 불어오는 바람에 뭔가 힐링되는 것 같았어요. 물은 살짝 차가운 정도입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아래 보시면 절벽에 난 스크래치가 마치 킹콩이 지나가다가 발자국 남겨 놓은 것 같아요.
물놀이를 하고 싱크홀 입구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시골이라 그런지 확실히 가격이 다른 곳보다 저렴했습니다. 저게 약 100쿠나 (2만 원)였을 거예요.
두브로브니크 가는 길, 8번 해안도로
점심을 든든히 먹고 이제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 Dubrovnik으로 떠납니다.~
두브로브니크를 가려면 8번 해안도로를 타야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할 수 있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 반지의 제왕 호빗 족이 살 것 같은 마을이 보입니다. 마이 프레셔스~
크로아티아와 단절된 두브로브니크
재미있는 사실 하나!
크로아티아의 어디서 출발하든 두브로브니크로 가려면 여권 검사를 두 번 거쳐야 합니다. 두브로브니크 바로 위에 있는 네움 NEUM이라는 해안 도시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연방의 땅이기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이 네움이라는 도시를 들어갈 때, 나올 때 여권 검사를 합니다. 특이하지요?
여권 검사 후 길을 재촉하는데 와 ~ 해안도로에 정말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전 여기를 보면서 정말 아바타의 나비족이 이크란을 타고 날아다니면 바로 이 곳이겠거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해안도로 옆에 펜스가 없는 곳도 있어서 좀 무섭기도 합니다. 예쁘지만 꼬부랑 길이라 좀 무서웠어요. ㅜㅠ
호텔 크로아티아 (Hotel Croatia) 숙소 정보: https://goo.gl/XDV6KZ
신혼여행인 만큼 마지막 일정은 좋은 곳에서 머물자고 해서 잡은 숙소입니다.
#두브로브니크와 차로 20분 거리
하지만 여러분 ㅜㅠ 두브로브니크와 무려 차로 20분, 조금 헤매면 40분 정도 떨어져 있는 거리기 때문에 굳이 여기를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모르고 그냥 했다가 두브로브니크랑 멀어서 좀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다면 두브로브니크 공항과 15분 거리입니다. ^^
#침대
트윈으로 잘못 예약해서 침대 두 개 붙였어요. ^^
#호텔 뷰
또한 호텔 뷰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저희가 심지어 아무 뷰도 아닌 곳을 예약했는데 감사하게도 시티 뷰로 업그레이드를 받긴 했지만 오션 뷰로 했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비용을 더 지불해야 했기에 시티 뷰로 만족. ^^
아침부터 이모트스키 거쳐서 약 3~4시간 운전하고 와서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호텔에서 머물기로 했습니다.
아래는 호텔 실내 수영장과 실외 수영장입니다.
안에는 사우나 시설도 구비되어 있고 모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 바라본 오션뷰입니다. 그리고 아래 해변이랑 연결되어 있어 바다에서 수영도 가능합니다.
제가 거대 싱크홀에서 수영하는 경험을 언제 해보겠습니까? 완전 판타지 무비에서 나올만한 곳에서 신비한 경험 ^^ 정말 추천합니다!
이런 상상도 해봤어요. 수영하다가 다시 싱크홀이 생겨 물이랑 수영하는 저도 다 빨려들어가는 ㅜㅠ 이런 쓸데 없는 생각은 당췌 왜 드는건지;;;;;
또! 두브로브니크로 가는 해안 도로도 어찌나 아름답던지!
내일이 드디어 마지막 여행! 아드리아해의 진주, 두브로브니크를 만나러 갑니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