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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ach Anna 안나 코치 Dec 03. 2017

정동진, 강릉 1박 2일 여행 - 알쓸신잡 따라 여행

저번 주 주말에 정동진, 강릉 여행을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알쓸신잡 보고 따라간 여행이었는데 진짜 좋더라고요!


11월 25일 토요일 정동진


초당순두부 + 파전으로 점심 식사

오전 8시 30분쯤 용인에서 자동차로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 들려서 군것질 좀 하고 정동진에 도착하니 약 12시 30분이었습니다. 네이버 검색해서 주변 맛집 중 하나 골라 들어갔는데 맛은 그냥 괜찮은 정도 ^^  정동진 주차장에서 약 1분 떨어진 음식점이었습니다.


초당순두부 백반이랑 파전시켜 먹었어요. 왜 순두부에 이름이 '초당'일까요?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삼척 부사로 부임한 허엽이 집 앞의 샘물 맛이 좋아 그 물로 콩을 가공, 깨끗한 바닷물로 간을 맞추어 두부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두부 맛이 좋기로 소문나자 허엽이 자신의 호인 초당(草堂)을 붙여 초당두부의 명칭이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정동진 바다

밥 먹고 약 1분 떨어진 정동진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바다를 걸었습니다. (정동진 해변 주차장) 정동진 이름의 유래는 경복궁이 있는 한양에서 정동 쪽에 있는 바닷가라는 뜻에서 '정동진'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네요.

우와~ 깜짝 놀았어요. 바다 색깔이 너무 예뻐서요. 바다 색깔이 투명하고 파랗더라고요. 파도만 잔잔하면 올해 여름에 놀러 가서 봤던 크로아티아 바다와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정동진 역

정동진 해변 주차장에서 약 3~5분에서 걸으면 있습니다. 플랫폼으로 나가려면 1,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해요.

어릴 적에 봤지만 잘 기억 안 나는 '나 지금 떨고 있니'의 모래시계 소나무가 여기 있습니다. 원래 '고현정' 소나무였는데 그녀가 결혼하고 모래시계 소나무로 바뀌었다고 쓰여있습니다;;;; 왜죠?

주변은 한창 공사 중이더라고요.

경복궁의 정동 쪽이라 정동진~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기차역 정동진


정동진 바다 쪽에서 한 1시간 정도 산책하고 이동했습니다.



하슬라 아트월드

알쓸신잡에 나오는 피노키오 박물관이 여기입니다. 정동진 역에서 약 5~10분 정도 차 타고 가면 있습니다. 여기는 조각공원이랑 내부 미술관(뮤지엄)의 입장권이 각각 있는데 저희는 다 둘러보려고 모두 구매했습니다. 도착했을 때가 2시 30분 정도 됐었는데 해지면 더 추워진다고 해서 야외 조각공원부터 둘러보았습니다.

조각공원 완전 추천입니다.  공기 진짜 좋고, 전망 좋고, 이상하게 많이 걸어야 하는데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별로 안 힘들었습니다. 올라갈 때 숨이 차다가도 금방 회복되고 그래서 좀 신기했어요.


조각공원은 정말 산책하기 좋은 곳입니다. 강추!

그리고 강릉 바다 색이 정말 예뻤다니까요~ 저 바다 물 색깔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  

조각공원 곳곳에 크립토나이트 같은 것도 있고요.

무거운 돌댕이도 걸려있고요. 전시작품에 대한 설명은 찾지 못했는데요. 이 돌덩이를 보니 마음 한켠이 묵직한게, 인생에서 각자가 가진 어떤 짐이 아닐까, 무엇인가에 짓눌려 사는 우리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래 작품은 소똥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

예쁜 경치입니다.

조각공원 산책길에 사람이 없어서 좋았어요 ㅎ

뭔가 심오해 보이는 조형물. 우리도 이같이 나만의 뿌리를 견고하게 다지며 살아야겠지요. 인생이란 과정에서 흔들리더라도 뽑히지 않도록.

영화 ET처럼 저 자전거를 타고 날아가고 싶네요.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자유롭고 싶으신가 보다. 저도 마음이 자유롭고 싶네요.

아래 아저씨의 상황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제 모습과 조금은 닮아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ㅜㅠ

아래 터널로 들어가면 다른 곳으로 연결해서 나올 수 있어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를 모티브로 한 조각상들

매머드 부모와 자식도 보이고요.

다급하신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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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피노키오 박물관을 구경했습니다. 그때 알쓸신잡에서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데요. 과학적으로 진짜로 사람이 거짓말을 하면 정말로 코가 팽창한다고 하네요.

피노키오에 나오는 고래 뱃속을 통과해야 뮤지엄이 나옵니다~

피노키오 박물관을 보고 강릉으로 향했습니다. 정동진 하슬라아트월드에서 강릉은 약 30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강릉 도착하니 대략 5시 30분~6시 사이였습니다.



저녁 식사

솔직히... 저녁식사는 좀 그냥 그랬어요... 알쓸신잡에 나오는 수제 맥주집을 갔는데 메뉴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지 않고 가격이 좀 나가더라고요. 아래 치킨 및 감자 웨지가 2만 원이거든요. 그리고 맥주 안주로 먹을 수 있는 이것저것 플래터가 2만 원인데 뭐로 구성되어 있는지도 정확히 쓰여 있지 않고요. 개인적으로는 비추입니다.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개인차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ㅎ 그냥 저는 그렇다고요...


여기서 먹고 배고파서 숙소 가서 회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주문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맥주랑 구구 크러스트랑 과자를 안주삼아 먹었다가 지금 1.5kg가 쪄서 안 빠져서 울고 싶은 마음입니다.



11월 26일 일요일

다음날 강릉 여행입니다.


아침 식사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바로 아침밥 먹으러 갔습니다. 벌집이란 집인데 칼국수가 유명하대서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아침 10시 30분부터 문 여는데 저희가 10시 30분에 도착했는데 꽉 차 있더라고요. 먹고 나오는데 사람들이 줄 서고 있었습니다.



오죽헌

알쓸신잡에서 유시민 작가님이 설명서가 신사임당 자체도 훌륭한 예술가인데 너무 율곡의 어머니로만 부각되어있다고 한소리 하셨는데 그 뒤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율곡 이이는 조선 중기 성리학을 공부한 학자이며, 관직도 많이 하셨더라고요;;; 성리학은 이(理)·기(氣)의 개념을 구사하면서 우주(宇宙)의 생성(生成)과 구조(構造), 인간 심성(心性)의 구조, 사회에서의 인간의 자세(姿勢) 등에 관하여 깊이 사색함으로써 한·당의 훈고학이 다루지 못하였던 형이상학적(形而上學的)·내성적(內省的)·실천철학적인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유학사상을 수립하였다고 합니다. 그 내용은 크게 나누어 태극설(太極說)·이기설(理氣說)·심성론(心性論)·성경론(誠敬論)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성리학 [性理學] (두산백과)


What? 암튼 인간의 마음,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 등을 연구하신 것 같습니다;;;

 오죽헌은 한 1시간 정도면 둘러볼 수 있습니다.

강릉 명품 관광 패키지가 있더라고요. 보시고 문의해보세요~

600년도 더 된 나무라요.

아래가 율곡 이이가 쓰던 벼루를 보관하는 곳입니다.ㅎ

마음에 와 닿아서 공유합니다.

입으로만 읽고 마음으로 본받지 않거나 행동으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 되고 말 것이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는다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율곡 이이-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는 것은 신사임당 자신 자체가 먼저 훌륭한 지식인이자 예술가이자 노력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지혜가 생활 속에서 나오는 거고 아이들은 부모를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배우다 보면 똑똑해지고, 생각이 풍부해지며, 현명한 아이로 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허난설헌 생가터 

조선시대 대표적인 시인이었던 허난설헌. 홍길동으로 유명한 허균의 누이기도 합니다. 조선이란 시대를 잘못 만나 자신의 재능을 다 펼치지도 못하고 요절하셨다고 합니다. 알쓸신잡에서 너무 뛰어난 분이었는데 여성으로서 제약이 많다 보니 화병 나서 돌아가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ㅡㅜ

생가터 자체는 그냥 큰 한옥 같이 되어있고 설명문이 없더라고요. 위 팻말도 주차장에 있었어요;;;

생가터 근처에는 큰 소나무들로 예쁘게 산책길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옆에 기념관에 가면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허균도 멋진 분이시더라고요. 자유인, 개혁가 허균

그대들은 그대의 법이나 써라, 나는 내 인생을 나대로 살리라
-허균-



점심식사 + 강릉 커피거리

허난설헌 생가터 바로 옆에 있는 토담순두부 갔습니다. 대기 한 20분 했어요. 그리고 강릉 커피거리 커피숍에서 티라미슈랑 커피 한잔~



안목해변

강릉 커피거리 바로 앞에 있는 안목해변입니다. 여기도 예뻐요.

안목해변에서 한 3시쯤 집으로 출발했고 중간에 휴게소 한번 들리니 약 7시에 도착했습니다.



적다 보니 저도 보고 지나친 곳을 한번 더 공부하게 되고 스쳐갔던 생각을 정리하니 좋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사실 가지도 않았을 ;;;; 곳도 많았는데요. 알쓸신잡 이런 프로에서 한번 배우니까 의미가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가서 보고 싶고요.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합니다. 모르고 보는 것과 알고 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죽헌 기념품 가게에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현자는 모든 것에서 배우는 사람이며
강자는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며
부자는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아주 쉬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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