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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a Lee Nov 16. 2020

10개월 만에 우리 집짓기 타임라인 업데이트

우여곡절 많고 다사다난했던 집짓기 페이퍼 워크, 이제 드디어 끝!

집 짓기에 대한 타임라인 글을 1월 말에 썼으니 벌써 10개월이 지났다.

완전히 정리된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면 ‘그래 그런 일이 있었지.’ 싶지만

모든 게 처음이고 낯설던 그 당시에는 툭하면 멘붕, “나 집 안 지을래!” 남편에게 울면서 화를 냈던 적도.


돈을 쌓아놓고 여유롭게 집을 짓는다면이야 이런 일들을 겪어낼 필요가 없지만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평생 집 한 채 사는 경험도 인생에 낯선 장면 중 하나일 텐데

말 잘 안 통하는 타국에서 집을 지으려니 어려움이 없었을 리가, 그건 말도 안 되지.


더불어 우리의 진행이 일반적인 상황보다 더욱 더뎠던 이유는


- 원하는 suburb의 새로 개발되고 있는 estate로 정한 후에 sale office를 호기롭게 방문했지만 내 눈에 좋으면 남의 눈에도 좋은 법.

땅은 원한다고 언제는 살 수 있는 기성품이 아니었다. 이미 다 팔리고 없었다.

다음 스테이지 땅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고,

우리의 경우 짓고 싶은 집이 구체적이었기에 최소 14m frontage의 lot이 필요했는데

요즘 디벨로퍼들은 땅을 가능한 작은 사이즈로 쪼개 파는 추세라 나올 때까지 좀 더 기다림이 필요했다.


- Developer가 예상하고 준비한 속도보다 땅이 더 빨리 팔려버리는 바람에

Civil Work(전기, 배관, 수도 등등 기본적인 공사)이 시작되기도 전의 땅을 샀다.

공사가 끝나고 등기가 된 땅을 사면 좋겠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땅이 팔려버리니 다른 방법이 없었다.

2월에 계약을 하고 5월에 Civil Work이 끝날 때까지 4개월 동안 우리 땅에 들어가 볼 수도 없었다는.

그렇기에 Registration은 뭐 당연히 되지 않은 땅이었다는 사실.


- Nature Frontage

사람들이 좋아하는 동네임에는 틀림이 없었고, 그중에서도 남편과 내가 고른 땅은 Nature Frontage 였다.

좋은 조망과 더불어 앞 집과 도로를 공유하지 않고 사람이 살지 않기에 좀 더 조용한 생활이 가능하다.

Premium 딱지가 붙은 이 땅에는 이번 Release에서 7가구 밖에 없었다.

옆 블록보다 비싸고 더 기다려야 하지만 남편과 고민 고민 끝에 이 땅을 사기로 결정했다.

(사실 너무 사고 싶어서 사면 안 되는 이유만 계속 생각했다. 꼭 살 거라고.)


- Estate Design Covenant 승인

Civil work이 완료, 땅 등기가 되고 빌더와 계약도 마치고 모기지까지 승인이 되었다.

골드코스트 카운슬 건축 승인까지 떨어졌지만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한 달 반 딜레이가 되었다.

바로 Design Covenant, 내 땅에 내가 돈 주고 집을 짓지만 아무렇게나 막 지을 수 없다.

마을? 빌리지? 의 value와 미적 요소를 유지하기 위해 하우스 건축 시 꼭 지켜야 하는 디자인 policy가 있고

도면과 디자인에 대한 담당자의 승인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다.

내가 그린 Fence와 Landscaping에서 세 번 리젝.

한 번 제출 시 2주의 승인기간이 소요되는데 4번째에 승인이 되었으니 결국 이게 한 달 반을 잡아먹었다.

어찌 됐거나 지난주에야 모든 커버넌트도 승인 완료.


Pre-construction에 관련된 모든 페이퍼 워크가 드디어 끝났고 이제 공사 일정이 어떻게 되는지 오매불망 빌더의 메일을 기다리는 중.

너무 기대된다. 몽글몽글 마음이 설레 어쩔 줄을 모르겠네에.


2019/10/30 Mortgage Loan pre-approval

2020/01/23 Developer Sales Office New Stage Release Pre-inform(사전에 여러 번 요청함)

2020/01/24 Sales Office 직원 출근시간보다 먼저 대기하고 있다가 1번으로 원하는 땅에 이름 올리고 돌아옴

                       나 이름 올리고 나오자마자 사람들 하나둘씩 사무실 들어옴. 속으로 얏호를 외침.(미친 나의 결단력. 신의 한 수)

2020/01/24 Developer Sales Office로부터 disclosure plan(땅 지도, 플랜) 받음

2020/01/26 Builder 미팅, 기존 floor plan대로 진행 가능한지 확인

2020/01/28 변호사 선임, 부동산 계약 시 필수사항

2020/02/01 EOI(Expressions of Interest) 오피셜 레터 제출, $1,000 디파짓

2020/02/09 Contract Document 수령

2020/02/10 변호사 계약서 검토 요청

2020/02/18 계약서 사인(Subject to finance)

2020/02/21 Deposit 5% 납부

2020/03      COVID-19으로 인해 호주 경제상황 위축

2020/03/16 Mortgage Loan pro-arroval renewal(site was under construction and couldn’t access for valuation)

2020/04/03 땅 공사 진행이 계획보다 늦어서 4월 3일로 예정되어 있던 finance date를 5월 8일로 연장

2020/05/01 공사 완료 후 함께 진행해오던 C은행사에서 첫 번째 valuation 진행

2020/05/07 왠지 느낌에 시간을 벌고 싶어서 developer 측에 2주간 finance extension 요청(정말 신의 한 수였음)

2020/05/08 40K under valued 결과 통보

                       구매한 땅이 off the plan이기에 최근에 완공된 주변 시세를 통해 감정을 받게 되는데 premium lot의 worth를 인정받지 못함

                       내가 산 땅이 시세보다 낮게 측정돼서 매우 속상했음. 40K만큼의 캐시를 더 디파짓으로 내야 하는 상황. 고민에 빠짐.

                       재심 요청

2020/05/08 타 메이저 뱅크 접촉, 급박하게 Mortgage pre-approval 신청 및 valuation 요청함(나의 문제 해결 능력. 남편이 충성을 맹세함)

2020/05/13 두 번째 은행에서 full value 결과 받음. 첫 번째 은행 재심 결과 기다림.(이자가 이 당시에는 조금 달랐음)

2020/05/18 두 번째 은행으로 진행 결정. 미팅. 모기지 서류 사인

                    (코로나로 인해 금리가 미친 듯이 내려갔음. 진행이 딜레이 된 시간만큼 최저의 이자율을 갖게 됨)

2020/05/27 최종 모기지 승인, 이제 땅에 대한 계약은 완료. 땅 등기 기다림.

2020/07/14 드디어 Registration 완료. 2주 세틀 기한 받음.

2020/07/20 Builder Soil Test 드디어 진행(토지 검사 진행 없이 건축 계약서를 작성할 수 없음)

2020/07/30 Land Settle, 땅 명의 변경됨. Deposit 잔금 치름

2020/08/14 Building 계약서 수령, 확인

2020/08/31 Building Agreement 진행

2020/09/16 Colour Studio&Selection

2020/09/18 Land valuation 이후 3개월 경과로 인해 land re-valuation 진행(코로나 때문에 생긴 상황. 은행 심사가 까다로워짐)

2020/09/21 Land+Building Mortgage 최종 승인

2020/09/23 남편이 바쁜 관계로 나 혼자 Electrical & Smart Home Plan 미팅 진행

2020/09/29 Building Application Approval(Council 승인)

2020/10/01  남편 혼자 Tile 미팅 진행

2020/10/09 Estate Design Covenant Reject, 다시 제출

2020/10/21  Estate Design Covenant Reject, 다시 제출

2020/11/05  Estate Design Covenant Reject, 다시 제출

2020/11/11  Estate Design Covent 최종 승인

2020/11/12 Final Consolidation contract(Building agreement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한 10번째 post contract)

                     Ready to constuction



정리하는데만 반나절이 걸린 긴 여정이었다.

수고 많았다, 나야. 그리고 남편.


그리고 잘 부탁한다, 빌더야.

얼른 만나자 우리 집, Deh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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