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로 과자를 먹는 어른으로 컸지
단종되었다가 재출시되는 추억의 과자들.
어릴 때 즐겨 먹던 과자라 지금 먹어도 여전히 맛있다.
다만, 맛은 있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왜 그럴까?
세월에 따라 변해버린 양과 가격 탓일까?
아니면, 어릴 땐 이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건 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어 더 맛있는 음식들을 접해보니 이것만이 그렇게
최고는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서 그런 걸까?
이 두 가지 원인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린 시절의 내가 아니라서,
이제는 그 아이가 없기 때문인 것 같다.
엄마 따라 슈퍼에 갔다 작은 손에 과자 한 봉지 쥐고 오던 아이,
만화영화 보며 앉아 작은 입으로 와그작 거리며 과자를 먹던 아이.
그리고 그 아이가 있던, 그날의 풍경과 분위기가 없다.
입안의 맛은 남았지만, 마음의 맛은 사라져 버렸고,
이젠 그 맛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 같다.
어쩌면 별거 아니었던 그 순간들이, 지금은 특별했던 기억으로
자리한 것 같다. 그때 알았다면 더 많이, 더 맛있게 먹을 걸..
이런 것들을 느낄 때마다 마음이 참 쓰다.
어린 마음의 단맛이 지금의 쓴맛이 되었다면,
지금의 쓴맛이 훗날 지금 보다, 더 어른이 된 그때에는 단맛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근데, 칸츄리 콘 콘버터 맛과 맥주 조합은 정말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