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빛은 절전모드 중.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하고,
매일 똑같은 직장에 나가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낸다.
매일 똑같은 일과 사람에 대한 문제,
인생 방향에 대한 고민으로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이 ‘매일 똑같은’이라는 게 참으로 대단한 일이다.
모두가 어쩌면 그 어느 하나라도 지치고, 버거울 텐데도
그걸 또 해내니깐 이 얼마나 대단한가.
예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을 떨치거나
인생에 한 획을 그을 만한 그런 거창한 일만이
대단하고 특별한 줄 알았다.
그러나 ‘매일 똑같은’을 해내는 모두가 대단한 것이었다.
안타깝게도 나는 이 중에 무언가 하나를 참아내지 못하였고,
기세만 당당하여 결국엔 지금의 시기를 겪고 있다.
그 덕분일까?
뒤통수 한 대 맞은 것처럼 깨달은 것이 있다.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려면, 그들보다도 뛰어난,
특별한 무언가를 하나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나 혼자만 동떨어질 뿐...
애초에 내가 창대한 무언가를 이루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것도 가진 게 없음에도 상당히 크게 착각했던 건 틀림이 없다.
고로, 이젠 남들처럼 사는 게 맞다는 것을 깨달은 나는,
앞으로 살면서 남들처럼만 살려고 한다.
제 눈에는 매일을 잘 살아내고 있는 그대들이 제일 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