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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간방 박씨 Jun 10. 2022

두바이는 정말 좋다. 서울이 잊힐 정도다

두바이 1일 차엔 두바이몰 구경과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오르기

6월 7일 아침 6시에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하고 아침을 챙겨 먹은 후 나는 간단히 업무를 본 다음에 호텔 바로 앞에 위치한 두바이몰로 향했다. 나라는 사람이 언제 또 두바이에 올 지 모르는데 1분도 허투루 시간을 보낼 수 없다. 시차도 5시간 밖에 차이가 안 나서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파키스탄 사장님은 7일 밤에 두바이로 오실 예정이라 나에게는 꿀 같은 휴식 시간이 있었다.

두바이 출국 전 나는 7일 오후 3시 30분에 부르즈 칼리파 124층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부르즈 칼리파 입장권은 클룩이 가장 저렴하고, 첫 구매 쿠폰도 있어서 할인까지 적용하면 4만 원 조금 넘는 금액으로 구입했다


6월 달 두바이의 날씨는 매우 습하고 덥다.

한낮 기온이 38~43도를 왔다 갔다 하니 낮에는 호텔에서 일을 하던가 아니면 실내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 너무 덥다 보니 벌레나 그 흔한 모기 한 마리 없더라. 대신 비수기라 관광객들이 적고, 현재 내가 묵고 있는 호텔 역시 성수기에 비해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두바이 몰은 지하철 역과 이어져 있고 (지하철 역 이름이 두바이몰이다) 에스컬레이터로 관광객이 힘을 덜 들이고 이동할 수 있는 구조다. 두바이를 며칠 여행해 본 소감은 모든 편의 시설이 고객과 관광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 정말 인상 깊었다. 


두바이몰에 가기 위해서는 20분 정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이동하면서 부르즈 칼리파를 점점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두바이몰 내부에 거대한 분수도 있다


사막 위에 어떻게 이 정도 스케일의 건물을 지었을지 궁금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이곳은 물이 부족해서 양가죽으로 만든 물병으로 유목민들이 생명수를 들고 다녔다. 그런데 이제는 그 어느 국가보다 물이 풍족한 곳이 바로 두바이가 아닐까 싶다. 곳곳에 위치한 분수쇼와 거대한 아쿠아리움을 유명한 쇼핑몰이나 호텔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잠실 롯데는 아쿠아리움을 구경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하지만, 두바이몰에서는 수족관 밖에서도 맛보기로 볼 수 있다. 두바이몰 창밖으로 건물도 보인다


두바이는 모래바람 때문에 하늘이 뿌옇게 보인다.

그렇다고 밖에서 돌아다닐 때 눈으로 모래가 들어갈 정도는 아니다. 그냥 시야가 조금 답답할 정도다. 부르즈 칼리파 124층 올라가기 전까지 시간이 3시간 정도 남아서 두바이몰을 이곳저곳 구경했다. 참고로 알만한 모든 명품관은 전부 두바이몰 안에 있고, 영국에서 봤던 슈퍼마켓 역시 전부 이곳에 있다. 특색 있는 게 있으면 기념품이라도 사려고 했는데 전부 비싸다. 요즘 아로마 테라피에 푹 빠져서 나는 약국에 가서 레몬오일과 티트리 오일 그리고 50% 세일하던 산양유 비누만 몇 개 구입했다.


두바이는 기온이 43도이지만 실내는 카디건을 하나 걸쳐야 할 정도로 춥다. 에어컨이 어딜 가나 펑펑 쏟아지니 한낮에는 무조건 실내에 들어가 있기


6월은 두바이 비수기라 부르즈 칼리파 124층 전망대로 올라가는 것은 생각만큼 붐비지 않았다.

롯데타워 전망대도 두 번 올라가 본 적이 있는데 기대했던 만큼 큰 감흥이 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부르즈 칼리파 124층에 올라가면 두바이를 정말 한눈에 볼 수 있으니 여기까지 왔다면 한 번은 꼭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롯데타워보다 전망대가 훨씬 크고, 건축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각양각색으로 지어지는 건물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두바이몰은 마카오 쇼핑몰과 분위기가 정말 비슷했다. 차이점은 두바이몰에는 카지노가 없다는 점


잠실 롯데는 실내가 그냥 누구나 아는 밋밋한 구조의 쇼핑몰이라면, 두바이몰 내부는 한 곳이라도 동일한 분위기나 같은 디자인을 찾아볼 수 없다. 잠실 롯데와는 감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도 어마어마하다. 만약 쇼핑을 즐겨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곳곳에 위치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부터 꼭대기층까지 올라가면서 둘러보자. 곳곳에 고객센터도 있어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말 서울이 잊힐 정도의 신속한 서비스와 친절함이 있다, 이러다가 서울이 두바이보다 뒤처지는 건 아닌지 조바심도 들었다.


두바이몰 LG 층에서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로 가는 입구를 찾아야 한다.

3시 30분 입장인데 두바이몰에서 헤매다가 늦으면 입장이 한참 늦어질 수도 있으니 꼭 15분 정도 미리 가서 줄을 서야 한다. 한국에서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입장권을 이미 구입했는데도 입장권을 현장에서 사는 사람들과 처음에는 줄을 같이 서야 했다. (두바이답지 않았던 시스템이었다)


부르즈 칼리파 124층에 오르기 위해서 부르즈 칼리파 지하에서도 20분 정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부르즈 칼리파가 초기부터 건설되는 과정을 곳곳에 사진과 함께 설명해놔서 하나씩 읽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갔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가 먹먹해질 정도의 고속으로 124층에 올라가면 두바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두바이에는 같은 모양의 건물이 하나도 없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솜씨를 뽐낸 걸까? 높은 빌딩들 너머로는 전부 사막이 보인다


오후 6시가 되면 이곳에서 분수쇼가 열린다. 아래 보이는 건물들도 전부 쇼핑몰인데 몰 내부도 중동식으로 정말 예쁘게 꾸며놨다. 두바이 물가가 상당히 비싸서 하나도 못 샀다


부르즈 칼리파 124층과 125층 전망대를 구경하고 나서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이제 막 파키스탄에서 출국 수속을 마친 사장님께 부르즈 칼리파에 다녀왔다고 인증숏 보낸 후 내일을 위한 일정을 준비했다. 


현재 묵고 있는 호텔 서비스는 지금까지 경험했던 곳 중에 최고다. 

방에서 일하고 있는데 직원이 청소를 마친 후 중간에 한번 더 들어와서 필요한 건 없는지 확인한다. 일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게 신경 써 주시고, 중간에 당 떨어지지 말라고 잘게 부서진 아몬드가 듬뿍 들어간 초콜릿도 매일 챙겨 준다. 그리고 내가 반신욕 하면서 물을 기본 2~3병 마시는 걸 쓰레기통을 보고 안 건지 모르겠지만 생수를 매일 8병+@ 나 채워준다.


두바이에서의 1일 차가 끝나간다. 호텔방에서 의자 위치를 바꾸니 부르즈 칼리파 반쪽이 보였다. 한국 가기 전까지 질리게 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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