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2일 차 : 팜 주메이라~두바이 마리나 방문하기
부르즈 칼리파 불이 전부 꺼지고 나는 2시간 후에 잠이 들었다.
생각할수록 신기하다.
책상 앞에서 일하고 있는데 고개를 살짝 들면 내 눈앞에 부르즈 칼리파가 있다.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되어도 다른 건물들은 빛이 훤한데 부르즈 칼리파만 불을 다 끈다. 부르즈 칼리파도 불을 끄는데 나도 이제 그만 마무리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침대 옆에 전체 소등 등으로 모든 불을 끈 다음에 잠이 들었다.
오늘은 팜 주메이라와 두바이 마리나 지구를 둘러볼 계획이다.
지하철 탑승을 위해 '놀카드'를 구입해서 금액을 충전했다. 두바이 지하철 노선은 2개뿐이기 때문에 아주 쉽게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두바이 지하철은 한국의 지하철 역에 비해서 굉장히 세련됐다.
서울 지하철은 한여름에 엄청나게 덥고 습한데, 두바이 지하철 역사 안은 매우 쾌적하고 깨끗하다. 서울의 지하철 역사 안에 한 두 명쯤 있는 노숙자가 두바이에는 한 사람도 없다.
팜 주메이라에서 유명한 아틀란티스 더 팜 호텔에 놀러 왔다.
오른쪽 아래 사진에 직선으로 보이는 그 코스가 바로 모노레일이 이동하는 길이다. 거미 다리처럼 양 옆으로 뻗어있는 곳에 부유층들이 빌라에서 살고 있다.
오후 5시가 되니 날이 조금 시원해졌다.
기온을 체크해보니 38도까지 떨어졌다. 이 정도 기온에 호텔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이븐 바투타 몰로 이동했다.
두바이는 마치 미래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세련되고 깔끔하게 모든 시스템이 정비되어 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그런지 주변에 노숙자, 노숙견들도 하나 없고, 지하철에서 시끄럽게 장사하는 사람들도 없었다. 나의 브런치 구독자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부터 지금까지 한국 사람들이 두바이에 파견까지 와서 건축 등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남의 나라가 우리로부터 가르침을 받아서 성장과 발전을 하는 동안 우리는 파업을 하면서 수출과 경제 성장의 길을 지금도 가로막고 있다. 2022년 6월에 최고의 매출액을 찍는 것이 목표였던 나는 현재 USD 1,800,000의 물량이 한국을 떠나지 못하고 공장과 부산 항구 근처 창고에 처박힌 채 갈길을 잃었다. 나 정도가 이 액수인데 더 큰 회사들은 얼마나 큰 손실과 피해를 안고 있을까? 5일간의 정체로 매일매일 있어서는 안 되는 비용이 매일 청구가 되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거라는 걸 잘 알고 있는 자들은 나 같은 사람들의 약점을 잡아서 그들의 목표 달성의 도구에 이용하고 있다. 그들이 목적한 바를 이루고 나면 우리의 피해는 누가 보상해 줄 것인가?
이번 주 주말에는 원만히 해결이 되어서 밤고구마 천 개는 목에 걸린 것 같은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