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차가 2시간밖에 차이가 나지 않다 보니 컨디션이 생각 이상으로 좋다.
오히려 한국에서의 삶이 더 힘들고 답답했던 것 같다. 잠깐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일상에서 벗어나니 (카톡으로 수시로 업무를 보고 및 지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분 전환이 된다.
오늘도 아침은 라운지에서 먹었다.
벌집도 야무지게 잘라서 먹고 트레이너가 매일 챙겨 먹으라던 계란도 먹었다. 태국에서는 후추에도 희한한 향이 나니까 절대 뿌리지 않는다
숙소 근처에 있던 스타벅스에 갔더니 한국에서는 단종된 컵을 태국에서는 아직도 팔고 있었다.
항상 내 업무를 도와주는 서 과장을 위해 무겁지만 이 컵을 선물하고 싶어서 샀다
점심시간에는 사람이 많은 식당을 피해서 쇼핑몰로 향했다.
점심 한 끼 안 먹는다고 죽지 않지만, 쇼핑을 못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죽을 것 같은 후회가 남기 때문이다.
태국은 김 과자가 유명하다. 비누는 여드름 비누인데 뽀독뽀독 씻길 것 같아서 구입했다. 이 브랜드가 태국에서 굉장히 유명하다. 딸기 말린 것과 꿀도 서 과장 선물로 샀다
돌아오는 길에 빵집에 들렀다.
태국에는 내 기준을 통과하는 빵이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빵이 저렴하고 맛있는 게 많았다.
출장 가기 전날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하신 엄마를 위해 수제 쿠키랑 바나나 말린 것을 샀다. 진공포장으로 되어 있어서 짐으로 부쳐도 쿠키가 깨지지 않을 듯하다
오늘은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기운을 다 뺏겼다.
그래도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인도 그리고 요르단 거래처에서도 나를 보겠다고 오셔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다. 나 역시 캐리어에 가득 담아 온 MADE IN KOREA 선물을 손 부끄럽지 않게 챙겨 드렸다.
저녁은 다시 라운지다. 크래커 위에 연어 올라간 것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저 중국 튀김을 태국 꿀에 찍어먹으니 존맛이었다. 라운지 쿠키도 맛있었다. 태국은 쿠키가 맛있는 곳이구나!
내 방 바로 앞이 라운지다. 저 유리문이 라운지라서 호텔방 문 열고 세 발자국만 걸으면 아침과 저녁을 먹을 수 있다!
방에 돌아와서 이런저런 복잡한 일들을 처리한 후 아로마 오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호텔에서 시내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밤에 놀러 가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다. 야시장도 가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