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카프 궁전에 가려면 뮤지엄 패스 꼭 구입하세요
어렸을 때부터 돈 관리는 엄마한테 전부 배웠다. 살아가면서 손해를 입을 수는 있지만 돈 계산하는 데 있어서 멍청하게 당할 필요는 절대 없다는 것이 엄마의 철칙이다.
엄마가 계산한 바에 의하면 어제 우리가 '터키와 이슬람 미술관', '모자이크 박물관' 그리고 오늘 방문한 톱카프 궁전만 해도 이미 뮤지엄 패스 700 리라의 뽕은 뽑았다고 하신다. 사실 톱카프 궁전만 전부 둘러봐도 700리라는 되니 (톱카프 궁전 안에 있는 각 박물관을 입장하려면 건건이 입장료를 내야 한다. 엄마가 톱카프 궁전 내 박물관 입장료를 전부 더해보니 이것만 해도 700리라가 넘었다고 하신다) 시간과 비용을 따지면 나는 뮤지엄 패스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처음 구입 비용이 56,000원으로 부담될 수도 있지만 어차피 다 볼 거라면 그냥 마음 편히 구입하는 게 훨씬 낫다.
오늘은 엄마의 계획대로 아침 9시에 톱카프 궁전 앞에 도착했다.
이스탄불에서는 폭탄테러가 빈번하기 때문에 입장 전에 가방 검사를 꼭 한다. 참고로 물은 통과가 된다. (멕시코는 물도 통과 안됐다)
황제의 문으로 들어서면 제1정원이 나온다.
왼쪽에 있는 교회 이름은 '성 이레네'인데 성스러운 평화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 교회도 한번 불탔다가 유스티니아누스 황제에 의해 재건되었고, 오스만 시대에는 창고로 사용되었으나 다시 복원되었다.
개인적으로 톱카프 궁전에서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중문이다.
슐레이만 1세 때 구정원에 남아 있던 하렘이 톱카프 궁전으로 옮겨졌다.
이스탄불에서 시간이 별로 없다면 톱카프 궁전만큼은 꼭 와 볼 것을 추천한다.
이곳에는 유럽에서 온 도자기들도 많다.
하렘 내에 과거 화장실이 곳곳에 있다.
건물 곳곳에 놓인 타일만 구경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술탄의 방 근처에 하맘도 있다.
톱카프 궁전 구석구석을 구경하다 보니 4시간 넘게 시간이 지나있었다.
톱카프 궁전 관광을 끝으로 이집션 바자르에 가서 쇼핑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핸드폰을 보니 회장한테 부재중 전화가 찍혀 있었고, 막내의 카톡이 ㅜㅜ 표시가 잔뜩 찍힌 채 수십 개 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