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아흐멧 역 근처에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식당이 있다.
발음이 어려우니 아래 사진으로 대체하겠다.
나를 상대로 사기 친 식당임. 네이버 블로그에 등장하는 식당이지만 쓰레기 레스토랑임
상황은 이렇다.
며칠 전 이곳에서 식사를 마친 우리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떠올라서 오늘 이 식당을 재방문하였다.
이번에는 지난번에 눈여겨본 치킨케밥을 시켰다. 치킨케밥을 시키면 이렇게 바게트가 따라 나온다.
한 접시당 68리라로 5500원 정도다
식사 도중에 영수증을 주는데 금액이 이상했다. (영수증을 뒤집어서 준다. 무조건 바로 확인하자)
영수증을 받고 내 눈을 의심했다. 136리라가 1360리라로 표시되어 있다. 내가 먹은 닭이 황금알을 낳는 닭이었나 싶었다
일단 침착하게 핸드폰을 켠 후 사기 친 영수증을 사진 찍었다.
그러고 나서 내 눈을 마주친 종업원을 손가락으로 다시 불렀다.
Sorita : 나 치킨케밥 두 개 시킨 건데 금액이 왜 이래?
종업원 :......
Sorita : 네 눈에 여기 먹고 있는 두 접시 보이지?
종업원 : (메뉴판을 다시 가져오며) 치킨케밥 2개 시킨 거...... 이거 맞지?
Sorita : 네 눈에 보이는 게 우리가 시킨 전부라고! 금액 다시 확인해!
빨간 옷을 입은 종업원은 동료들과 쑥덕거리더니 곧바로 다시 영수증을 가져다줬다.
두어 명이 피식거리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다. 솔직히 닭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지만 이런 수모를 당하는 순간 저것들을 어떻게 처리해버릴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이게 제대로 된 영수증이다. 영수증을 다시 보니 테이블 번호도 이제야 제대로 썼다
지금까지 해외를 다니면서 이런 식의 사기는 처음 당해 본다.
내가 장담하건대 이들의 사기 행각은 이번이 처음은 아닐 거다. 그들은 미안하다는 사과 한마디 없었다.
엄마가 영수증 뒤에다가 원화로 계산한 금액이다. 10,880원짜리 음식을 108,800원에 덤터기를 씌우려고 했다
자!
술탄아흐맷역 근처 식당에서 근무하는 사기꾼들을 소개합니다.
오른쪽에서 두 번째 남자가 영수증을 가져다줬다. 하지만 금액을 적은 인간은 하얀 옷을 입은 매니저이다. 매니저가 귓속말로 빨간 옷을 입은 사내에게 영수증을 가져다주라고 지시했다
흰색 옷을 입은 머리숱 없는 인간이 매니저이고, 이 사람은 직원들에게 사기 행각을 지시하고 있다. 이래 놓고서는 새벽마다 알라신한테 천국가게 해달라고 빌려나?
너무 화가 나서 두통까지 왔다.
나는 누가 건드리지만 않으면 군중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아주 조용하게 살고 싶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 나를 자극하는 걸까? 부드러운 닭고기가 이제는 쓴맛이 났다. 하지만 남은 음식을 싹싹 긁어먹으며 마지막까지 똑바로 계산이 되는지 확인해야 하니 이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성질이 너무 나서 다 먹고 일어나면서 수북이 쌓인 바게트에 나이프를 세로로 꽂아 놓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다시 뛰어들어와서 나이프를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고 나오셨다. 진짜 두 번째 영수증도 잘못 줬다면 종업원의 손가락이 남아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제대로 계산이 됐지만 계산하는 인간도 굉장히 불친절했다. 식당 상호와 주소이니 한국분들은 절대 방문하지 않으시기를 당부드린다
지금까지 잡것들한테 사기당할 뻔했던 리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