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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오후 7:24] 보이스톡 해요
[막내] [오후 7:26] 보이스톡 부재중
[막내] [오후 7:26] 차장님 이스탄불 폭파사고 났다고 회장님께서 걱정하시는데
[막내] [오후 7:26] 괜찮으신 거죠
[막내] [오후 7:26] 바로 연락해보라고 하셔서
[막내] [오후 7:26] 지금 오셨는데ㅜㅜㅜㅜㅜㅜ
이스탄불에는 폭발 사고가 많다.
2014년에 방문한 이후로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 사고가 나서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또 한 번의 폭발 사고로 6명이 사망하고 80명 정도가 부상당했다고 한다.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지역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그런데 이스탄불에 사람이 적은 곳은 없다. 다만 빈번하게 테러가 일어나는 지역을 피해서 호텔을 잡고, 한번 사고가 난 곳은 잘 방문하지 않는다. 참고로 관광지 근처에는 경찰들이 많아서 (한국만큼 믿음직스럽지는 않지만) 테러범들이 덜 오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다.
테러가 일어나고 이스탄불 시간으로 새벽 2시에 나는 일을 하느라 깨어 있었다.
그때 가족과 지인에게 괜찮냐는 메시지가 와서 나도 그제야 테러가 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12시간 뒤에 회장이 나에게 전화를 했고, 내가 전화를 받지 않자 내 사무실까지 와서 막내에게 확인을 한 것이다.
막내는 나 때문에 회장한테 테러 사실도 몰랐다고 한 소리를 들었다. 회장은 나와 막내가 연락이 된 것을 확인한 후 사무실을 떠났다고 한다. 회사에서 회장에 대한 평가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나는 회장이 마음에 든다. 매일 회장하고 회의를 하면서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데 며칠 안 보니까 회장이 잘 있나 오히려 내가 궁금해질 정도다.
어쨌든 나는 여기서 무사하고, 지금 쇼핑하러 이집션 바자르에 와 있다.
이집션 바자르에 왔다면 예니 자미도 꼭 들어가 보자.
여자들은 모스크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머플러로 머리를 가려야 하니 이스탄불에서는 머플러를 항상 가방 안에 가지고 다녀야 한다.
이집션 바자르 내부에 가게 번호가 있는데 그중에 31번으로 찾아가자.
한국인들이 많이 와서 직원이 한국말도 잘하고 할인도 많이 해 준다.
이집션 바자르에서 갈라타교를 건너 고등어 케밥을 먹으러 왔다.
9년 전 에민 아저씨한테 찾아가서 고등어 케밥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장소를 옮기셨다. 초입에 수많은 고등어 케밥집을 지나서 여기까지 와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 때 에민 아저씨 고등어 케밥집을 만날 수 있다.
코르쿄이 역에서 트램을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아빠 간식만 해도 2kg이 넘는 무게라서 들고 다니기 상당히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