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 하다 개 이야기까지 쓰게 됐네
2019년 1월 17일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경찰학교에서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했다.
21명이 사망하고 60여 명이 부상당했던 큰 사건이었고 당시 진급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민간인들도 많았다. 콜롬비아는 1958년부터 정부군, 우익 민병대와 좌익반군 게릴라 간에 내전이 계속되면서 폭탄 테러 사건이 자주 발생했다.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이끌었던 카르텔도 수 차례 차량 폭탄 테러를 저지른 바 있다.
콜롬비아행 티켓을 끊은 지 1달 뒤에 보고타 고급 쇼핑몰에서 폭탄이 터진 사건을 보고 나 역시 보고타에 가는 것에 많은 걱정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콜롬비아 정부에서는 군을 동원해서 강경하게 반군에 맞서고 있는 만큼 내가 갔을 때는 우려할 만한 위험은 많지 않았다.
콜롬비아 보고타 외곽에 위치한 항공우주박물관 (aeroespacial museo)에 가면 폭탄 탐지견 Toby가 있다. 보고타 시내에 경찰들과 함께 다니는 경찰견들과는 달리 Toby는 광활한 박물관을 누비며 열일을 한다. 그 많은 일을 하면서 피로에 절어서 길에서 낮잠을 자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까지 하다. 군인들이 잘 보살펴 주고, 아침 1끼, 점심 2끼, 저녁 1끼를 먹는 식성 좋은 군견이다.
폭탄 탐지견은 수명이 짧다고 한다. 하지만, Toby는 내가 다시 돌아갈 날까지 건강하게 잘 지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Se llama Toby. Toby era perro militar y estaba en su misión de perro detector de explosiv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