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이름
어느날은 비가 많이 내렸다.
어느날은 눈이 많이 내렸다.
궂은 날씨를 좋아하는 너는 그런날과 달리 참으로 다정했다.
그 다정함은 나에게만 한정되어
내 사람들을 불편하게 했고
떠나가게 만들었고
나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불편하다 말하면 너는-
그렇게 폭력적이게 변해버렸다.
다정함은 공포가 되었고
나의 눈 하나를 가져가고
내 손목과 내 마음에 큰 상처를 내고야
멈추었다.
들리지 않았던걸까
보이지 않았던걸까
죽어야만 끝나는것 같아.
아니 그렇게 되길 바란것이었을까.
이렇게 비바람이 부는 날이 되면
이따금씩 그리워지는게 나의 잘못인것 같아진다.
미련하게도 불쌍하게도 가끔 잘 지내고 있나 그리워질때
죄책감에 다시 기억의 문고리를 잡는다.
다시는 나의 인생에 그림자도 드리우지말길.
지금의 나의 소중한 사람들을 보며 다시 내가 있어야할 곳을 바라본다.
나는, 그렇게 너를 잠궈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