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 거창한 수식어는 부담일 뿐.
더 이상 특이하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단어.
(그래서 더 해쉬태그로 쓰기는 좋지만.. 후후)
여행 중 누군가 물어보면
세계 여행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주는 느낌이 무거워
장기 여행이라고 돌려 말하곤 했다.
무슨 전 세계를 다 돌아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모험심이 특출난 사람도 아닐 뿐더러
그저 6년 전 했던 배낭여행에서 느꼈던
그 가벼운 행복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길을 떠난 것 뿐인데.
주변에서는
"세계여행하면 다 책쓰는 거 아니냐"고
"SNS스타 되는거 아니냐"고
묻곤 한다.
그럴 때면,
무언가 하지 않기 위해
도망치듯 여행온 것이기도 한건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 처럼 조급해지곤 한다.
에피소드를 마구 쏟아만 할 것 같은
여행기가 너무도
소박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럴수록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할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