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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ne Aug 04. 2016

이유가 있어야 하나?

세계여행, 거창한 수식어는 부담일 뿐.


세계 여행

더 이상 특이하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단어.

(그래서 더 해쉬태그로 쓰기는 좋지만.. 후후)


여행 중 누군가 물어보면

세계 여행이라는

거창한 단어가 주는 느낌이 무거워

장기 여행이라고 돌려 말하곤 했다.


무슨 전 세계를 다 돌아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모험심이 특출난 사람도 아닐 뿐더러


그저 6년 전 했던 배낭여행에서 느꼈던

그 가벼운 행복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길을 떠난 것 뿐인데.


주변에서는

"세계여행하면 다 책쓰는 거 아니냐"

"SNS스타 되는거 아니냐"

묻곤 한다.


그럴 때면,

무언가 하지 않기 위해

도망치듯 여행온 것이기도 한건데..


성과를 만들기 위해

여행을 하는 것 처럼 조급해지곤 한다.


에피소드를 마구 쏟아만 할 것 같은

여행기가 너무도

소박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럴수록 더욱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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