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지하철

by 앤 쑤

꿈 속에서 지하철을 타고 어디를 가는 경우가 많다.


파리의 지하철을 탄 나는

몇 번을 갈아타고 서울, 이곳으로 왔다.


열차 갈아타기.


처음 찾아가는 환승 길


미로처럼 복잡한 내 마음.


파리 한 가운데에서,

예술과 자유의 도시 한 가운데에서

내 마음의 미로를 헤매다가

열차를 몇 번 갈아 탔더니

이곳 내가 있는 곳으로 왔다.


늘 비슷하다.

나는 깊은 땅 속을 헤매고

걸어서 열차를 갈아타러 플랫폼을 찾아 다닌다.

열차를 타고 가야할 곳은 어디인가.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그곳에 가려고

매번 같은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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