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
무명한 나의 감정에
말을 건다
네 이름은 무엇이냐고
무엇이며 왜 내게 나타났냐고
흐릿한 그 모습이
서서히 선명해진다
선명해진 무명의 감정에
이름을 붙이기 싫어
나는 또다시 눈을 감고
도망친다
그것에 원망을 피운다
그 원망이 나를 덮는다
나는 다시
그 무명의 감정을
찾는다
반복한다
글을 쓴다. 그리고는 조용해지는 머릿속에 여유를 느낀다. 불온전한 나를 온전히 느끼며 적어내려간 글을 보는 그 순간 나는 가장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