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손을 잡았다
맞잡고
그렇게
얼마간 걸었다
나는 너의 큰 목소리를 미워하지 않았다
나는 다만 너의 눈치 없음과
헤아릴 줄 모르는 마음들이 싫고 미웠다
내 얼굴을 살피지 않고
너에 대해서만 떠드는 그 감각들이
그래서 서러웠고
혼자였으며
버려졌다
버려진지 모르고
몰라서 우는
아이처럼
그 자리에서 얼마간 너를 기억하며
기다렸다
너무 애처롭게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고
편지쓰는 아침과 밤을 좋아함. 김수영 문학관 2층에서 시집 들고 잠자기 좋아함. 엉뚱하지만, 밉지 않은 귀염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