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못 하겠어

내게쓰기

by 이경



안녕 !




내가 교회 가기 싫어서 잠수 탄 적은 있어도 교회에서 나더러 나오지 말라고 하다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멈춰지고 있어.

왜, 사람은 잃고 나서야 그것의 소중함을 깨달을까.

어리석게도 말이야.


인터넷 예배를 드리는데 중간중간 눈물을 훔치시는 목사님을 뵈니 여러 감정이 들었어.


집에만 계속 있는 것도 답답하고 해서 오늘은 동굴 출석.

꼭 !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고 하면서 신나게 떠들었더니-

아담이 나더러


"그걸 그냥 지금 쓰면 되겠네, 다 나왔네."


시작을 못 하겠다고 했더니


"첫 문장?"

일단 아무 말이나 쭉 써 내려가 보래.

그러고 옆을 봤는데 새하얀 캔버스..

둘 다 웃었지 모야.

아담도 시작을 못 하겠대.

둘 다 어떡하지.

우리는 왜 갑자기 시작 못해 허들에 걸렸을까?

이 허들 넘어갈 수 있을까?


시작하지 않으면 0이잖아, 얻는 것도 없지만 잃는 것도 없는 상태.

어쩌면, 두려움 때문일지도 몰라.

시작은 했지만 끝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아주 큰 두려움과 불안.






인간의 목소리


예술을 창조한다는 것은 자신의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목소리는 오직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목소리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우선해야 한다. 예술 작품이란 별난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작품을 받아들일 용기와, 예술 창작과 두려움 간의 상호작용을 조정해 나갈 지혜만이 필요하다. 작품의 올바른 위치를 찾기 위해서는 벼랑 끝으로 가서 깊은 구렁을 들여다보아야 할 필요도 있다. 물론 우주가 형태도 없이 칠흑 같기만 한 어둠이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빛을 기다려야 한다. 예술이란 어둠 속에서 기적같이 솟아나는 것이 아니라 빛 속에서 순리대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P199






기다림,

순리


내 진짜 목소리를 찾아서-


그나저나 애착 반지 잃어버림.

보통 이쯤되면 녀석이 알아서 돌아오는데..

이번엔 진짜로 잃어버렸나 봄.

안 돌아오고 있어 거의 반포기 상태.

다시 살 수도 없는 반지인데 내가 내 멱살 잡을 수도 없고..

안아줘야지.


괜찮아, 괜찮아.




목소리도 찾아야 되고, 얼굴도 찾아야 되고.. 바쁘네 바뻐 아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