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쓰기
안녕 !
무기력한 2주를 보내고,
다시 정신을 차려보니까 어느덧 2월 중순이야.
1월 말부터 시작된 목감기는 귀 >> 코로 옮겨가며 힘든 밤을 보내게 했어.
항생제 때문인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는 잠 때문에 운동도 갈 수 없었지.
잘 먹어야 빨리 낫는다고 해서 매끼 잘 챙겨 먹었더니 석 달을 열심히 뛴 보람도 없이..
(화가 나니까 그만 말해야겠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연약한 육신을 주신 걸까?
숨조차 쉬기 어려운 밤이면, 이게 단순한 감기가 아닌 게 아닐까?
걱정이 돼서 의사 선생님께 보건소에 가야 하는 게 아니냐고 물었더니
일단 나는 발열이 없고, 중국을 다녀온 사람과 접촉한 이력이 없기 때문에 검사를 해주지 않을 거란 말만 들었지.. (머쓱)
그러다 문득 새벽에 깼는데
가쁜 숨이라도 이렇게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어.
쏟아지는 잠 때문에
해야 할 일도 미루고,
운동도 미루고,
다 미루고 한 일이라곤 쓰러져서 잠자는 일 밖에 없었네.
"잘 먹고, 잘 쉬셔야 해요"
쉼,
안식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쉼을 가질 수 있도록 6일은 열심히 일하고
하루는 쉬라고 하셨다는데-
진정한 쉼은 뭘까?
휴식.
쉬지 못하는 마음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고
많은 염려와 걱정하는 마음들에 대해서도.
아담은 이번에 참여하기로 했던 전시를 취소했어.
취소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해줬는데
다 듣고나선 잘했다고 말해줬어.
조금 천천히 가도 괜찮다고.
이상해,
몸이 아프면 아플수록
살아있음 감각이 더 크게 열린다.
가끔 그런 생각도 해.
왜 내 몸에서 일어나는 일인데 나는 알지 못할까.
그렇지만 누울 곳을 찾고,
쏟아지는 잠이
비록 내가 알 수는 없지만 너도 너 나름대로 열심히 싸워주고 있구나.
싸우느라 고생이 많다.
좀만 더 힘내라고 응원해 줬어.
아프지 말자.
몸두
마음도.
헨리 나우웬 / 분별력
여러분이 무엇을 선택하든, 누군가는 여러분을 칭찬하고 누군가는 비난할 테지만, 간섭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에서 여러분과 저는 혼자입니다. 무서운 자유지요. 이런 세상에 살면서 누가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을까요?
(중략)
여러분이 누구든, 여러분 인생에서 어느 지점에 와 있든, 저는 기도하는 중에 제 앞에 있는 여러분을 봅니다. 감상에 빠져하는 말이 아니라, 내적으로 여러분과 같은 인생을 살아왔고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고통과 기쁨을 아는 한 인간으로서 여러분이 아주 가깝게 느껴집니다. 제 마음과 여러분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면서, 우리가 얼마나 길을 잃었는지 점점 더 확실히 깨닫습니다. 우리들 중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이 가난하고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길을 덜 잃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 중 건강하고 강인한 사람이 허약하고 연약한 사람보다 길을 덜 잃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 중 신부나 목사인 자들이 변호사나 의사, 사업가인 사람보다 길을 덜 잃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 중 교회와 사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인생의 마지막을 기다리기로 체념한 사람보다 길을 덜 잃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들 중 새로운 프로젝트에 신이 나거나 여기저기서 변화를 일으키는 에너지가 충만한 사람이, 세상이 더 나아질 가능성에 회의적이거나 냉소적인 사람보다 길을 덜 잃은 것도 아닙니다.
우리 인생에 임한 하나님의 사랑과는 별개로, 우리는 닻도 없이 바다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사람들입니다. 등을 기댈 벽도 없이, 발을 디딜 바닥도 없이, 보호해줄 천장도 없이, 이끌어줄 손도 없이, 애정으로 지켜봐 줄 눈길도 없이, 길을 알려줄 동행도 없이, 우리는 그렇게 홀로 서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벗들이여, 빛을 찾으려면 어둠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의 의미와 목적과 방향을 찾고 싶으면, 우리가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것은 어둠에서 빠져나와 빛을 찾는 방법입니다.
분별의 길은 기도로 시작됩니다. 기도는 존재의 장막을 뚫고 자신에게 실제가 된 비전을 따라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는 그것을 '보이지 않는 실재'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누멘(Numen, 신의 뜻) 혹은 '능력' 혹은 '성령' 혹은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 우리의 기도는 우리 자신이 아니라 상대자 Another를 향합니다. 그분은 우리를 돌이키기 원하시고, 우리와 함께하기를 간절히 바라시며, 우리를 인도하실 능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람은 어둠을 가르고 존재의 근원을 깨닫습니다.
이 책은 영적 분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혼자 있을 때와 공동체 안에 있을 때 어떻게 분별을 훈련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살피고, 성경에서 '영 분별'이라 부르는 훈련을 다룹니다. 우리는 홀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어둠을 받아들임으로써 결국 빛을 찾습니다. 또 우리가 읽는 책과 우리가 벗 삼은 자연,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경험하는 사건들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별하는 능력을 훈련함으로써 부르심을 확인하고 소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또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열고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행할 때와 기다릴 때, 인도하심을 따라야 할 때가 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영적 분별은 지혜의 샘과 함께하는 오래된 기독교 훈련 중 하나입니다. 이것이 제가 이어지는 지면에서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주제입니다. 부디 시간을 내어 들어주시길 바라며 기도합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여러분의 벗,
헨리
" 왜 우리는 성공을 좇아 그처럼 필사적으로 서두르고, 그처럼 무모하게 일을 벌일까? 어떤 이가 일행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마도 다른 드러머의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로 하여금 자신이 듣는 음악에 맞추어 걸어가게 하라. 그 소리가 어떠하든, 또 얼마나 멀리에서 들리든"
밤새 싸우느라 지친 내 몸을 지켜줬던 노래야.
오늘 밤, 잠이 잘 올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