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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경 Jul 11. 2024

놀이터에 놀고 있는 소녀야


빈 놀이터에서

 혼자 멀리 가는 그네

뜬다


밀어주는 이도 없이


하늘 높이

차오른다


발을 펴고

오므리고

모루 구름까지 닿을까


가을 앞전, 놀이터


분수 한가운데 터진다

물줄기 솟아오르고


박수 치며

분수 안으로

뛰어가던 아이들

모두 어디 숨었다


여름엔 손잡고

분수 안에 있었지


빈 발구르기

반달 퍼져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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