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빈 놀이터에서
혼자 멀리 가는 그네
뜬다
밀어주는 이도 없이
하늘 높이
차오른다
발을 펴고
오므리고
모루 구름까지 닿을까
가을 앞전, 놀이터
분수 한가운데 터진다
물줄기 솟아오르고
박수 치며
분수 안으로
뛰어가던 아이들
모두 어디 숨었다
여름엔 손잡고
분수 안에 있었지
빈 발구르기
반달 퍼져나간다
편지쓰는 아침과 밤을 좋아함. 김수영 문학관 2층에서 시집 들고 잠자기 좋아함. 엉뚱하지만, 밉지 않은 귀염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