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

by 이랑

〈롤라〉는 왜 누벨바그 영화인가

이랑

누벨바그는 특정 스타일이 아니라 기존 영화 문법을 벗어나려는 태도와 운동

《롤라》는 서사를 끌고 가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관념·세계관·개인의 사적인 생각을 캐릭터를 통해 말하는 방식

“이야기를 잘 만들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세계를 보여주기”에 가까워 누벨바그적


태현

당시 기준으로 보면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

분명히 자크 드미의 개인적 경험과 감정이 강하게 반영된 영화

다큐와 극영화의 경계를 다시 섞으려는 시도가 누벨바그적으로 느껴짐


수미

지금 기준으로 보면 서사가 있는 영화라서 헷갈릴 수 있음

하지만 당시 주류 영화(기승전결, 명확한 주인공)와 비교하면 확실히 다른 결

“기존 영화와 다른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누벨바그로 이해 가능


경준

할리우드식 영화 문법(주인공 중심, 명확한 플롯)을 벗어난 형식

롤라가 주인공처럼 보이지만 계속 시점이 이동하는 구조가 인상적

이런 형식적 자유로움이 누벨바그의 핵심이라고 봄


나의 낭만과 자유는 사회적 규율 위에 놓일 수 있는가

이랑

가능하다고 봄

규율은 기득권과 관습의 산물일 뿐 절대적인 가치가 아님

낭만을 위해서라면 규율을 넘고 그 책임을 지는 선택도 존중받아야 함

규율을 넘지 않는 ‘안전한 낭만’은 낭만이 아니라고 생각


태현

원칙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에서는 매우 어렵다고 봄

규율보다 더 무서운 건 타인의 신뢰를 잃는 것

책임을 진다고 해도 타인에게 상처를 주면 문제가 된다고 생각


수미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봄

기본적으로는 규율을 지키는 편이지만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은 낭만이라면 선택 가능

중요한 건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


경준

규율을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만 가능

규율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다수의 합의이기 때문에
개인의 낭만으로 흔들려서는 안 됨

책임을 진다는 이유로 규율을 깨는 것은 책임이 아니라고 봄


첫사랑은 잊을 수 있는가 / 7년을 기다릴 수 있는가

이랑

첫사랑은 ‘처음’이 아니라 가장 깊었던 사랑

잊히지 않을 수 있고, 기다림 자체도 가능하다고 봄

다만 상대의 선택을 존중하지 않는 기다림은 폭력이 될 수 있음


태현

첫사랑은 완전히 잊히지는 않음

하지만 7년을 기다리는 건 현실적으로 너무 길다고 봄

기다림보다는 상호적인 선택이 더 중요


수미

7년은 비현실적이라고 봄

나이와 삶의 단계에 따라 기다림의 의미가 달라짐

현실적인 한계는 3년 정도라고 생각


경준

기다림은 가능하지만 매우 제한적이어야 함

상대에게 부담이나 기대를 주는 기다림은 사랑이 아님

존중을 전제로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봄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때, 놓아주는 것이 사랑인가

이랑

적극적으로 놓아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

상대의 선택과 사랑을 존중하는 태도가 진짜 사랑

붙잡는 것이 오히려 이기적일 수 있음


태현

놓아주는 선택이 이기적일 수도, 성숙할 수도 있다고 봄

중요한 건 그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지 여부

사랑 표현이 폭력이 되지 않는 선을 계속 고민해야 함


수미

한 번쯤은 붙잡아볼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그 이후에도 안 된다면 놓아주는 게 맞다고 봄

사랑해서 놓아주는 선택이 더 큰 사랑일 수도 있음


경준

반복적인 붙잡음은 상대에게 폭력이 될 수 있음

최소한의 진심 표현은 가능하지만 선을 넘으면 안 됨

결국 상대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것이 존중이라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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