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인간> 16장
<공간 인간> 16장은 '인터넷 공간: 인간이 만든 빅뱅'에 대해 다룬다. 저자는 인간의 뇌를 병렬로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더 창의적으로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간적으로 인간의 뇌를 병렬로 연결하는 두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하나는 교통수단을 발전시키는 것. 말, 범선, 기차, 자동차, 비행기를 만들고 발전시켜 인간은 수많은 사람과 교류할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고층 건물을 짓는 것이다. 고대 피라미드로 도시와 제국이 발전했듯 20세기 인간은 철근콘크리트와 엘리베이터로 고층 빌딩을 만들기 시작했다. 뉴욕은 그렇게 세계적인 도시가 될 수 있었다. (355쪽)
1990년대 세계 인구는 약 53억 명이었다. 현재 인구는 80억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아무리 고층 빌딩과 아파트를 지어도 넘치는 인구를 수용하기란 무리다. 게다가 이마저 국가마다, 지역마다 분포가 편중되어 있다. 20세 후반 한계가 도달할 무렵 드디어 인간은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바로 인터넷이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인터넷은 가상공간을 만들고 창의적 에너지가 폭발하듯 생성되었다. 인간이 만든 빅뱅, 인터넷의 혁명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인공적인 공간도 공간일까. 하지만 AI와 같은 정보, 여러 가상공간, 메타버스의 운용 상태를 보면 인터넷은 사람이 완성한 공간이라는 주장이 꽤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인터넷의 혁명으로 세상의 인류는 그 어느 때보다 소통을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단점도 눈에 띄었다.
"357쪽~358쪽 중에서
1. 인공지능 때문에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
2. 일부 국가에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독재가 쉬워졌다는 점이다
3. 청년의 기회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4. 인공지능은 거짓말을 잘한다
5. 전쟁 무기의 발전이다 "
인공지능 때문에 점점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외에 다른 문제점이 열거된 부분을 보니 마음이 착잡했다. 이미 상당 부분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항목이었기 때문이다.
* 일자리: 협업을 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 기회 및 효율적 관리라는 장점 뒤에 기존 일자리의 축소는 늘 불안을 야기한다.
* 독재: 소설 조지 오웰의 <1984>는 허구지만 현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중국을 대표적인 나라라고 제시했지만 우리나라도 빅데이터, 감시 카메라, 알고리즘에 우리의 정보는 쌓여가고 있다.
* 청년의 기회: 일자리 문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기성세대보다 적응이 빠른 장점이 있는 세대지만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그들이 애틋하게 보일 때가 많다. 신입사원의 일을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하다 보니 그들의 자리가 점점 없어진다고 한다.
* 거짓말: 아직 황당한 정보, 틀린 정보가 보인다. 꾸짖거나 지적해도 사과하면 그만이다. 결국 질문을 잘하고 거짓 정보를 판별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하지만 모두가 인공지능을 조절할 만큼 지능과 지성이 뛰어나지는 않다는 게 사실이지 않은가. 나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 전쟁 무기의 발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장기전을 보면 무섭다. 그들의 드론 전은 마치 가상세계의 전쟁을 현실로 구현한 듯하다. 심지어 3차 대전과 관련 있을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고 한다. (요약과 단상)
저자는 인간이 만든 가상공간을 현대의 신대륙으로 보고 인공지능 이민자를 대하는 상태를 논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코 가상공간 안에서만 머무르지 않는다. 결국 우리의 몸이 살고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 피드백되게 되어 있다.
359쪽/공간 인간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K POP DEMON HUNTERS/2025>의 인기 현상을 바라보면서 정말 이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느꼈다. 가상 세계에 반영된 가상 걸그룹과 보이그룹에 열광하는 세계의 팬들은 OST 곡들을 커버할 뿐만 아니라 캐릭터 코스프레를 즐기고 굿즈를 손수 제작하며, 애니메이션 댄스를 재현한다. 가상공간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다시 태어나다니 멋지고도 희한하다. 이처럼 한국 문화의 전파, 문화 향유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역사는 우리가 예상하고 바라는 대로만 흐르지 않기도 하기에 우리 모두 세상을 잘 읽어나가면서 지혜롭게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