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고개를 돌려 오빠를 바라본다. 최근엔 내가 조금 늦게 일어나지만 평소엔 내가 먼저 눈을 떠서 오빠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며 조심스레 말을 건넨다. 분명 자고 있었는데 “뽀야 사랑해”라고 속삭이면 철석같이 알아듣고 “나도 사랑해”라는 대답을 한다. 또 아기처럼 부비적비비적거리면 쓰담 쓰담해주기도 하고 아무 말이라도 걸면 신기하게 다 대답한다. 내 목소리라서 반응하는 건지 아니면 원래 무슨 소리든 다 반응하는지 알 순 없지만, 잠결에도 내 목소리에 반응하는 오빠가 좋다.
같이 살면서 맞춰 가야 할 것들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잠은 정말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둘 중에 한 명이라도 예민하면 다른 사람도 예민하게 신경 써야 하는데 둘 다 불면증 하나 없이 3초 컷으로 잠들 수 있을 만큼 수면이 건강하다. 또 코골이 하는 오빠 소리에 잠 못 들면 하루가 피곤하고 같은 곳에서 자는 게 스트레스받을 텐데 나 또한 예민하지 않고 코골이 소리에도 잘 자서 문제가 없다.
누구의 단점도, 장점도 아니고 서로의 있는 모습 그대로가 참 잘 맞는 우리가 너무 좋다. 자는데 말 걸고 장난치면 난 싫을 거 같은데 (ㅎㅎ) 언제나 대답해주고받아주는 오빠가 너무 좋다.
오늘도 내 목소리에 반응해주는 오빠의 매력에 빠져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