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회사 대표님이 당신을 믿는다고 생각해요?

라고 파트너 고객이 물었다.

by 전대표


매번 내가 속한 조직을 실컷 자랑하고 뽐내면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생각할까 봐. 백번 천 번 좋다고 스스로 말하는 것보다 누군가의 칭찬이 더 임팩트 있을까 봐 풀어내는 글.



내 역할은 우리 회사의 매력을 발견하고 그 매력이 더욱 매력적으로 돋보이도록 돕는 일이다. 그렇다고 '우리 회사는 이런 매력이 있어요!'라고 외치고 다니는 일은 아니다. 우리가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지, 얼마나 매력적인 지, 많은 매력들이 모였을 때 얼마나 일관성이 있고 더 큰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고민하는 일이다.


아떻게하면 우리를 아직 만나보지 않은,
우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우리만의 매력을 전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이미 우리를 만난 고객의 입장에서 언제 우리 매력에 빠졌고 스며들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와 함께 일했거나, 교육/컨설팅을 들은 사람들에게 인터뷰 요청을 했고 100%가 흔쾌히 수락해주셨다. 어떤 분은 회사까지 초대해주셔서 맛있는 밥도 사주셨다.


인터뷰 질문은 대게 우리 회사와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 강점, 매력 포인트들을 묻는 질문이었다. 모든 교육과 프로젝트가 끝나고 다시 찾아가서 어떤 점이 잘했고 어떤 점이 부족하냐고 묻는 회사가 또 있을까? 웬만한 자신감을 가지지 않고선, 안전지대를 가지지 않고선 쉽게 나설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자신 있었다. 누구보다, 어떤 회사보다 우리만의 매력포인트를 알고 있었고 그 걸 실제 고객의 목소리로 듣고 싶었던 거다. 또 부족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이번 기회에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한 기회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우리가 예상했던 매력 포인트들이 고객의 목소리로 다시 들을 수 있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잘 알고 있었고 우리가 잘하는 것들 고객도 동일하게 느끼고 있었다. 추가적으로 우리는 예상치 못한 이야기도 듣게 됐는데 충격적이었던 질문은 바로 이거다.




"여러분들은 회사 대표님이
여러분을 믿는다고 생각해요?"





나와 인턴 2명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네!!!"

"이거 봐요, 실제 이런 질문을 회사 직원들에게 하면 저를 이상하게 쳐다볼 거예요. 혹은 '아니요'라고 대답하겠죠. 대표님이 자신을 믿고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대표는 정말 드물어요. 그래서 대표님이 더 대단한 거죠."


나도 이곳에 오기 전에 1년 넘게 다른 조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이 질문이 정말 쉬운 질문이 아니란 걸 안다. 대답이 바로 나올 수 없을 만큼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순간 너무나 당연하게 대답했지만, 파트너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더 실감이 났다. 내가 정말 마인드가 좋은 대표님과 일하고 있구나. 어쩌면 대표님이 나를 이렇게나 믿고 지지해주기 때문에 더 신이 나서 지금처럼 자발적으로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 누가 시키지 않아도 우리 회사 이야기를 이렇게나 조잘조잘 적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어쩌면 우리 대표님은 다른 어떤 대표님보다 더 똑똑한 걸지도 몰라.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우리 대표님은 다른 대표님보다 더 똑똑하고 현명해서 우리를 믿어주는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


사실 이건 정말 보기 드문 대표님의 마인드와 태도라 우스갯소리로 이야기하는 거고, 거의 3년간 대표님 곁에서 지켜본 직원 1의 시선으로 봤을 때, 악의 없이 직원 한 명 한 명을 믿고 지지해주신다.


어떤 의사결정도 대표니까, 대표라는 이유로 쉽게 내리지 않는다. 직원을 한 명을 뽑는 일에도 모든 멤버들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가능한 최대한 많은 실무진들이 면접에 참여하게 해 함께 할 가족을 찾는 듯 대화하며 사람을 뽑는다.


누군가를 많은 사람들이 판단하기 위해 면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우리와 같은 결인지, 같이 일하면서 어려움은 없을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될 수 있는지 다양한 상황들을 고려하는 거다.


이뿐만 아니다. 브랜딩 랩은 나에게 거의 전담으로 맡기시는 편인데, 브랜딩, 마케팅 쪽에는 잘 모르시기 때문에 대표라는 이유로, 경험이 많다는 이유로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시는 게 아니라 팀의 상황과 여러 가지 엮인 문제들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질문한다.


왜 그렇게 하는 건지, 그렇게 하기 위한 목적은 무엇인지, 그렇게 했을 때 어떤 결과가 있는지 등, 최대한 판단을 미루고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질문을 해주시기 때문에 늘, 언제나 존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실험할 수 있는 장을 마음껏 열어주신다. 어떤 아이디어가 있으면 무엇이든 해보라고 지지해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고 직원을 넘어서서 인간적인 부분도 잘 챙겨주신다. 결혼할 예비 신랑과도 같이 식사자리를 마련해주셨고, 틈틈이 같이 자리하며 가족 대 가족이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많이 만들어 주신다.


대표님이 좋은 점을 나열해보라 하면 끝도 없이 나열할 수 있을 만큼 난 우리 회사 대표님이 너무 좋다. 내 인생 멘토라고도 생각한다. 대표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만큼 나도 대표님을 믿는다. 앞으로 우리 회사가 더 발전할 거란 확신도 있다. 회사가 성장하는 모든 과정을 내가 함께하고 싶고, 성장에 큰 기여를 하고 싶다.


만약 이 회사를 떠나는 날이 온다면, 그날은 내가 꿈꿔왔던, 내가 이루고 싶던 모든 게 이루어져서 우리 회사가 이미 성장하고 인정받아 모든 사람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날이거다. 그 날엔 모든 멤버에게 멋진 큰 박수를 받고 이곳을 떠나 더 멋진 탐험을 하고 싶다. 그때까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탐험과 노력으로 성장에 끊임없이 기여하고 싶다.


왜냐 대표님은 날 믿고, 나도 대표님을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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